한강의흐름 [706534] · MS 2016 · 쪽지

2019-10-25 16:56:23
조회수 9,650

20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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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서

다음주면 벌써 수능을 보는 달이 되고

이제는 공부를 정리하고 마무리할 20일 정도만 남았네요.


새벽에 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는데

6시 조금 넘어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혼잡하지 않은 버스 안에는 앉아서 가는 사람들만 몇몇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앞자리 정도에 앉아있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의 손에는 지구과학 모의고사와 필기도구가 있었습니다.

풀다가 졸기도 하고

졸다가 잠깐 잠에서 깨면 

손이 거의 저절로 움직이는 것처럼

반사적으로 끄적이더군요

저와 같은 정류장에서 내렸고 

아마 대형 종합학원 쪽으로 가는 것보니 재수생이었을 겁니다.


어쩌다 한 번 탄 새벽버스에서

수험생을 보니

그 학생은 오늘만이 아니고 매일 그렇게 지냈을겁니다.


말로만이 아니고 

수험생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학원에서도 학생들을 보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서 거의 종일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아니면

자주 움직이지만 공부하는 시간은 초집중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공부방법은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인생에 이렇게 노력한 적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겁니다.

만약 원하는 결과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인생에 1-2년 정도는 

열심히 뭔가 했던 기억은 분명히 남을겁니다.


모든 수험생은 결과에 대해 걱정합니다.

공부를 많이 한 수험생일수록 걱정의 크기가 더 커지는 느낌입니다.


심호흡 크게 한 번 하시고

걱정되면 산책 한 번 하시고 

모든 수험생은 

나와 같은 크기의 걱정을 한다 생각하시고 


수능날...

어둑해진 고사장을 나오면서 

세상을 향해 "씨익"하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정말 최선을 다해 일년을 보냈다'고


열심히 하신 모든 수험생들 

님들이 걱정하는것보다 결과는 많이 좋을겁니다.

님들의 노력에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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