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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형식이 의식인거
넵ㅎㅎ
감사합니다!
2문단 맨 마지막입니다. 제 생각엔 이건 다소 과한 부분..
감각경험에 적용되는게 아니라 상징적 매개물에 상징형식이 적용
이게 출제 의도에 맞는 가장 깔끔한 풀이라 생각합니다.
이 이상 깊게 가실 필요 별로 없는 듯요.
본인은 소거법으로 2345 지운 다음에 1번 골랐습니다.
1번임을 '바로' 알아내기는 '이감식'모의고사에 익숙지 않다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요.
너무 돌려 표현되어 있네요 ㅜㅜ 도움 감사합니다
넹 ㅎㅇㅌ
애초에 '의식'은 상징적 매개물이나 상징 형식에 꽂으라고 존재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고요. 선지에서 "감각적 경험"에 "의식이 작동"한다는 표현은 의 칸트 관점에 그대로 꽂히는 표현입니다. 칸트는 감성 형식을 통해 얻어지는 감각적 경험에 범주 형식이 적용됨으로써 인식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선지에서는 이와 함께 카시러의 대상의 인식 과정을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로 지문에서 카시러의 인식을 쫓아가면 됩니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상징 형식이 작동한다. 상징 형식은 [체험과 같이]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매개물에 적용되는 형식으로,"
여기서 상징 형식을 거친 상징적 매개물의 기능과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경험, 즉 감각적 경험은 완전히 구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상의 인식 과정에서 감각적 경험은 거쳐질 이유가 없습니다. 즉 상징 형식이 의식이라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유사한 근거는 2문단 초반부에도 있습니다.
"카시러에 따르면 우리가 예술 작품 앞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체험을 하면서도 동시에 작품의 내재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에 근거한다."
여기서도 인식과 주관적인 체험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즉 카시러 사상의 핵심은 주관적 경험(체험)과 인식의 구분에서 시작됩니다.
[판단의 경로]
1. 그렇다면 왜 와 해당 선지에서 이와 같은 참조 지점을 설정해야 하는가
2. 선지 1번에서는 칸트의 관점과 카시러의 관점을 비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 관점과 지문의 관점을 비교시키는 문항에서는 100% 등장하는 선지입니다.
3. 이 선지의 핵심은 무엇이 어떤 관점 요소에 대응하는 표현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4. 다시 말하지만 "의식이 작동"한다는 것은 이 자체만으로 칸트의 워딩입니다. 따라서 의식이라는[혹은 누가봐도 이와 사실상 동격인] 워딩을 카시러가 사용하고 있지 않은 이상 이 표현 자체에 묶여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의식이 작동"한다는 것과 "의식적으로"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5. 그 다음에는 해당 워딩이 카시러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더라도, 카시러의 주장이 해당 선지 안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6-1. 따라서 지문에서 카시러의 관점 요소 안에서는 대상의 인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카시러가 대상의 인식 과정에서의 근거로 내세우는 상징 형식을 가장 먼저 바라봐야 합니다.
6-2. 상징적 매개물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이 글에서 주된 관심사는 "내재적 의미의 주관성 여부"에 있고 그에 대해 카시러가 "주관적이지 않다."라고 대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근거는 '상징 형식'이지 '상징적 매개물'이 아닙니다.
7. 따라서 상징 형식이 작동되는 부분을 먼저 참조했을 때, 위와 같이 상징 형식은 감각적 경험에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고, 따라서 해당 선지가 적절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8. 현실적으로 해당 선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나머지 선지들은 판단하기 수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가원에서도 섬세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항의 경우 그래서 한 선지를 제외하면 실제로 나머지 선지들이 무난한 수준으로 구성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거법 역시 현실적인 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귀하신분이 누추하신곳에...!
단순한 일대일 단어 대응이 아닌 논리적 대응, 즉 논증과정에서 흐름을 묻는 깊은 문제 였군요 나머지 선지가 수월하게 판단되서 다 맞길래 ???하고 찍고 넘어갔는데 제가 잘못된거였네요 ㅜㅜ
글을 너무정성스레 써주셔서 나중에 정리해서라도 한번 다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녜요 사실 기회가 되면 선지 해설을 다 좀 구체적으로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큽니다. 좀 더 섬세하게 다뤘으면 하는데 저만 해도 하루의 시작과 끝이 항상 새벽이라서... 항상 고민이 많습니다... 이렇게 가끔 글로 올려주시면 제가 해당 문항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게 답변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안 보면 쪽지 보내주시면 보통 바로 봅니다. 다른 분들은 저보다 훨씬 바쁘신 분들이 많으시니 이런 거는 제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일단 관점과 지문 관점 비교하는 문제는 어렵게 낸다고 가정했을 때 항상 저런 선지[= 선지의 표현이 그대로 특정 관점에 꽂히지 않는 경우]를 넣어두게 되니, 저 판단의 경로를 한번 의식해주시면 좋을 겁니다.
아 넵 이글은 이감 6회를 검색하시는 분들이 보실수 있도록 삭제하지 않고 남겨두겠습니다
독학 중에 의문이 생겨 괴로웠는데 감사합니다 ㅎㅎ
저 카시러 지문 나오는 회차가 시즌 6 6회차 맞나요? 카시러와 도상 나오는 회차요... 이번에 이감 오프로 배송받아서 풀었는 데 등급 컷이 안나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