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별 아웃풋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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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르비를 보며, 가장 많이 느낀게 입결을 떠나 아웃풋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은거 같습니다.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를 짧게 나마 써볼려고 합니다.
먼저 결론은 "고시", "취업"처럼 우스운 지표도 없다. 입니다.
1.로스쿨
당연히 고고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머 로스쿨이야 자교 TO가 존재하기도 하고, 실제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모집 인원 자체가 많겠죠.
로스쿨을 지망하면 당연히 고고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SKY 입학=SKY 로스쿨 입학이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지방에 로스쿨만 봐도 한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SKY 인원들이 로스쿨로 진학합니다.
애시당초 SKY 급 대학이라면, 당연히 자교 티오보다 많은 질 좋은 지원자가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고시
이번에는 제 지인의 지인? 이야기입니다.
고대 하위권 학과 학종 면접까지 가게 되었으나, 포기하고 정시로 서성한 행정학과에 진학하였고
고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몇년 준비 끝에 합격했습니다.
건너 건너 들은 이야기론, 친구들도 거의 안 만나고, 공부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친구가 고대에 갔더라면, 아예 고시를 합격 못 했을까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2년은 더 걸리게 됐겠죠.
개인의 노력과 땀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학교가 좋아서? 고시를 붙었는거라고 보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흔히들 고시 합격자들을 보면, SKY 서성한등 유수의 대학들이 합격자를 많이 배출합니다.
이는 어쩌면, 학교의 지원의 문제가 아닌 위 학교들 자체가 그냥 좋은 지원자들을 뽑았기 때문입니다.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의 목적이 "대학에서의 학업 성취능력"을 보는 시험이고, 그 결과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은 당연히 좋은 아웃풋을 낼 수 밖에 없겠죠.
3.CPA
이번엔 저희 학교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어문계열에 다니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살펴봤을때, 외대는 CPA 아웃풋을 내기가 안 좋은 학교입니다.
먼저, 전공 배치 자체에서 어학을 배우는 인원 수가 많기 때문에 cpa를 응시할려면 본인이 경영학을 이중전공 하거나 따로 인강을 들어야 합니다.
경영, 경제, 국통등 cpa를 위해 그나마 편리?한 과의 모집 인원수 자체도 적은게 사실이지요.
애시당초 cpa를 생각할 학생들이라면, 외대에 진학하기보다 경희대 회계세무나 시립대 세무학과로 진학할겁니다.
그런데도 매년 꾸준히 cpa 아웃풋을 타 학교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내고는 있습니다.
플랜카드를 보면 놀랍게도 어문계열 학생들이 더 많은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해봤을때, 이 역시 학교의 지원보다는 개인의 노력이라고 보는 편이 맞겠지요
윗 부분을 쓰면서 생각해봐도 저도 두 개의 학교를 다녀보고, 주위에 친구들도 탑10 안에 많지만, 사실 대학별 지원이라는게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열람실, 고시반, 스터디 같은 요소)
막 수능 만점자가 무조건 강대 혹은 자사고 출신이 아니고 혼자 독학한 사람도 있드시 그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4.취업
당연히 공기업에 취직하는게 목표라면 경북대나 부산대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할당"이라는 제도가 있으니까요.
과연 그럼 일반 사기업 입사에는 경북대, 부산대가 어딜 많이 가더라 이런게 진짜일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경북대 재학생 수가 3만명 가까이 되고 부산대 재학생 수가 2만 8명 가까이 됩니다.
홍익대 재학생 수는 1만 6천명 건국대 재학생 수는 2만 3천명, 동국대의 경우 1만 9천명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인원이 다르니, 취업자 인원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머 오르비에서 언급되는 대학들 보면 다들 크게 수능 성적이 차이가 안납니다.
커트라인 부근의 합격자의 경우 대학별 가중치가 실존한다면, 당연히 당락이 좌우 될 수도 있겠지만
대략 80프로 이상은 어느 대학이든 쉽게 취직할 수 있는 성적과 역량을 갖춘 학생이라는 말이겠지요.
물론, 외국계 기업이나 컨설팅 회사같은 곳 흔히들 말하는 "학벌"을 보는 회사들은 이야기가 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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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결론은 개인 역량이 참 중요한 요소다.
물론, 고시,cpa 등에서 당연히 전공과 맞는 자격증이라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고 해서, 절대 못 붙는거? 아니다.
예를 들어 경희대에 갔으면 취직할 학생이, 시립대에 갔다고 취직을 못하거나 그 역도 성립하기 참 힘들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가게 되더라도 우리 학교는 cpa 잘 보내니까 나는 붙을 거야 이런 생각보다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훈련이 앞으로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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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가 참 좋아했던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 하나만 적고 사라지겠습니다.
"20대의 시작점은 고작, 몇문제 차이라서 대학에 가서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30대의 시작점은 그 이상이고, 평생 고착될 수도 있다. 단순히 수능이 끝났다고 세상에 끝나는게 아니니, 수능을 준비할때 처럼 치열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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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잘하자
막줄 좋다!!
감사합니다 :)
일반적인 취업외에 특정 시험에 발을 담구기까지는 학풍의 영향도 굉장히 크다고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이 제일 중요하지만요
네 당연히 맞는 말이죠.
하지만 "진짜" 원하는 자격증이라면 친구들중 고학번은 다들 알아서 하더라구요.
오히려 대학은 고등학교처럼 하루종일 같이 있는 곳이 아니기에, 학풍 영향이 더 적다고 봅니다
진짜 원하면 결국 하게되죠 ㅋㅋㅋ 뭐든 자기가 하고싶은건 시도하게 되는것같더라구요.
다만 제가 다니는 대학은 cpa에 인풋과 아웃풋이 몰린편인데, 이게 주변에서 하는 사람도 꽤 보이고 학교차원에서도 독려하다보니 고시에비해 학생들이 느끼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개인플레이가 늘어나더라도 학교 구성원이 공유하는 인식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때문에 가능하면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같이 바라보는 사람이 많은 대학에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학풍에 이끌려 공부를 시작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어? 남들이 하네?" 이렇게 시작하면 결국 후반부 가서 힘도 딸리고, 어영부영되더라구요.
당연히 공부시작전에 깊이 고민해봐야죠.
하지만 ‘우리학교에서 별로 붙은 사람이 없는데 안되지않을까?’ 와 ‘선배들도 해냈는데 나도 할 수 있지않을까?’는 큰 차이니까요.
특히 수험생이 단단한 멘탈을 가진사람이 아니면 더더욱이요.
학풍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리트 시즌에 저희 단과대 건물 열람실 가보면 죄다 리트 풀고 있음.
넵 만약 진짜 이 자격증을 따야겠다, 이 시험을 쳐야겠다 싶으신 분들께 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학풍빨 인정합니다
혹시 마지막 그 선생님 성함이 ㄱㅁㅊ이신가요?
네네 맞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