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수험생들을 위한 수험생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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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느님, 오르비에 수능 전 마지막 글 삼아 유치하게나마 쓸 수 있는 쫴깐한 여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지금은 꽤 늦은 밤입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우리 수험생들은, 지금도 책상머리 앞에 앉아
꾸역꾸역, 몇시간도 채 안 남은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 공부를 하든 모의고사를 풀든 인강을 듣든
저처럼 오르비를 하든 유튜브를 보든 멍을 때리든
뭘 하든 결국 많은 이들의 영혼은 평안하지 못합니다.
순간순간이 고역이고 주님 앞의 고난이며 땅끝에 선 자신과의 마지막 분투입니다.
주님, 그들의 남은 30여일과 이후의 삶에 은총과 위로 되어주소서. 당신을 믿고 신앙하는 이들에게는 목자 되어주시고 길을 이끄는 빛이 되어주시며 항상 약함 가운데 강함으로 손 맞잡아주소서.
당신을 믿지 아니한 이들에게 조차 그들 곁에 때론 사람의 모습으로, 연인이 되어, 가족이 되어, 스승과 친구가 되어, 그들을 응원해 주시고, 혹은 단 하루라도, 수능 당일 아침에라도 당신 창조의 표상인 하늘을 바라볼 여유와 스스로를 사랑할 기회를 주소서. 혹여 절망하는 영혼에게는 당신 말씀과 뜻이 담긴 글귀나 자연의 모습으로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소서.
주 하느님, 오랜 수험생활을 돌이켜 보며 저는 수능이란 시험이 수십만의 인생에 첫 관문일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직접 개입 관여하시는 시험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적이 많습니다. 결과는 결국 당신의 것이며 절실한 이는 반드시 도우심을 믿나이다.
주 앞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인사대천명, 천주이신 당신의 뜻을 기다릴 뿐입니다.
다만 아버지시여, 남은 기간 모든 수험생들의 영혼이 가정과 내면과 사람과 세상 풍파와 정국의 어지러운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달리게 도우소서. 이번 수능과 입시에 낙오되는 영혼들이 최대한 없게 이들의 인생을 자비로이 돌봐주시오며, 혹여 낙심할지라도 다시 힘을 내어 인생을 멋지게 살아갈 나라의 동량들 되게 하소서.
주 하느님, 마지막으로 항상 당신께서 저희로 하여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삶을 달려오게 하신 당신의 다스리심에 감사드리오며,
저희가 당신께서 세우신 목적이 있음을 깨닫고 소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되게 하소서
또한 당신을 모르고 당신을 믿지 않는 상당수의 수험생들에게도 그들이 가진 선한 목적과 뜻이 이루어지고 세상과 나라가 지금보다 더 멋지고 훌륭해지게 도우소서.
오르비로 이 글을 보는 소수의 수험생들과,
또한 다른 많은 수험생들에게 주 하느님 당신의 영광이 항상 빛으로 함께 함을 믿으며, 그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며 당신의 나라를 고대하는,
거룩한 당신의 지체인 교회의 모든 이 나라 사제 성직자 교우 분들, 그리스도께서 또한 함께하시는 형제 교회들의 벗들을 기억하나이다.
또한 자비로운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수많은 성인 천사 성도들이 이 나라 수험생들의 하루하루를 위해 전구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히 여기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부모님, 전우같은 친구들, 연인들, 선생님들과 지인 어른들의 기원 기도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주님께서 결국 선하게 노력한 모든 이들을 빛나는 길로 이끄실 것을 믿나이다.
매일매일 목숨 걸고 공부하기 보다
남은 기간 더 높은 소망과 평안과 침착을 겸비한 이들 되게 하소서.
그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며,
버림받고 무시 홀대당할 이유가 없는, 존귀한 이들임을 깨닫게 하시고,
또한 오만과 거짓보다 겸허함으로 승부하는 미래의 지성들 되게 끝까지 붙드소서.
이제는 미운 사람을 계속 미워하기보다, 툴툴대고 집에서 우울내를 풍기기보다 훌훌 내려놓고 항상 밝게, 긴장된 낙관성을 유지하며 후회 남기지 않는 이들 되게 하소서.
기도는 홀로 하라지만, 관종끼를 버리지 못해 기도글을 써버린 저를 용서하시고, 항상 주님 안에서, 절대선의 주관 속에서, 그리고 세상에서도 밖에 보여지기보다 영혼과 믿음을 지키는 저와 모두 되게 하소서.
추신하여, 당신 믿지 않는 모든 이들이 부디 이 기도를 보고 느낄 불쾌가 사그라들기를 바라며 그들에게도 수능날 그리고 그 이후 일정에도 주님의 절실하고 노력한 이를 반드시 도우시는 은총 있기를 바라나이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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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형고정100님 수능 대박 나시길...!
몽고반점알바마르꼬뽈로님도 수능 대박 나세요!!!!화이팅
아멘
정법님, 하느님의 도우심이 늘 함께 하시길...!
항상 수험생을 위해서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님이 항상 잘되시길 소망합니다!!
가람님 꼭꼭 대박나시고 성공하세요!!! 가람님이야 하느님이 늘 옆에 꼭 붙어 계시니까...! 그리고 항상은 아니고 갑자기 생각 나서 기도해봤어요 ㅎㅎ 묵주 기도 찬트(Chant) 들으면서 콤팩트 기출 풀던 중에...
아이고 감사합니다 ㅠㅠㅠ
글 보면서 느낀게 참 이렇게 길게 쓰는게 쉽지 않은데(그것도 기도문을) 힘든 와중에도 믿음을 유지하는 님께 그저 대단하다는 찬사밖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ㅠㅠ...
하시던 공부 마저 마무리 잘 하시고, 저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
몽고반점님이야말로 하느님 은총 가득히 받으면서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과찬이십니다. 전 닳고닳은 인간 군상에 불과한데요. 오르비까지 와서 기도할 힘이 남아도는 것이 용하죠. 늘 가람님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따뜻하고 이해심 많고 온라인상에서까지 사람 대할 때 향기가 나는 걸 보면서 실제 현실에서는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일 듯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가람님을 꼭 큰 그릇으로 쓰시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크... 님 말씀에 감동받았어요ㅠㅠㅠㅠ 저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닌데... 흑흑
말에서 향기가 느껴지는건 제가 아니라 님인듯요 ㅎㅎ
암튼 고마워요! 저는 아직 큰 도구로 쓰일 만한 인재는 아니지만 님이 오늘 덕담 해주신 덕에 남은 한달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그 2년전쯤인가 막판에 병원에서 공부해가지고 명문대 가신 후기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서 이후로 항상 님이 잘되시길 바라고 있어요!
님이야말로 훌륭한 멘탈을 갖고 계시니 분명 하느님께서 더 큰 도구로 쓰시리라 믿어요!!
ㅎㅎ 댓글이 쓸데없이 너무 길어져서 혹시 공부하시는데 시간을 뺏었다면 죄송합니다!
고마워요 ㅠㅠ 이제 열공하자구요 우리!
아멘
Maggot님도 항상 축복 만개한 삶을 사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 !
기독교 학교에서 매주 열심히 예배드렸으니까 주님도 제 목소리 아주 조금은 들으셨겠죠?
당연하지요! 주님과 나 자신과의 관계만큼 신앙에서 제일 중요한게 없는데 그런 마음을 품으시다니 훌륭하시네요! :) 그리스도 안의 같은 형제로서 늘 응원합니다!
형님 수능 대박나십시오
아멘➕
알바트로스 청공을 높이 날아 수능 대박 터트리리
아멘
아멘 !! 돌아온 탕아도 수능 대애박 러러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