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ing to the Top [746442] · MS 2017 · 쪽지

2019-10-03 18: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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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진인사 대천명은 너무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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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큼 했다. 운명에 순응하라.

라는 말이 나에게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힐 줄은 몰랐다.
현역때,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 수능도 그 해 가장 잘 본 점수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라는 목표와는 괴리가 커 재수를 결심했다.

재수할 때는 '실력'을 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공부했다. 그래서 성적이 서서히, 점차적으로 계속 올라 6월 평가원 이후에는 내가 목표하는 대학에, 9월 평가원 이후에는 내가 목표하는 대학과 과에 갈 수 있을만한 성적이 나왔다.

그리고 막판까지 열심히 하며 정말 올해는 서울대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수능을 망했다.
1년 모의고사들 중 가장 못본 성적이 나왔고, 결국 작년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수능 전에 내 스스로 다짐했다. 올해는 정말 열심히 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수능 망한 후 내가 절대로 가리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대학 수시논술을 보러 가면서 내 스스로 계속 되뇌였다. 괜찮아. 시험을 못본다 해서 네 가치가 떨어지는건 아니야. 올해는 열심히 했으니까 순응하자.

하지만 가슴속 한켠에서는 지난 1년간을 반추하며 내 실패 원인을 찾으려 한다.
스트레스가 너무도 심해 소화도 안되고, 잠도 잘 안온다.

이젠 됐다고, 이젠 순응하라고.
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면서도, 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벗어날 수 없다.
신이 계시다면, 나의 이 결과는 너무나도 가혹한 시련이 아니냐고 매일매일 원망하기도 한다.

내 운명? 왜 나에게 이런 운명을 주셨어요...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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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작자한테 물어보니, 돌이켜보니 저 글을 썼을 당시 수험생활에서 본인이 자만한 점이 없잖아 있었다고 하네요.


이 친구는 수능에 한번 더 도전했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며 원하는 학교에 합격합니다.




수능이 한달 남짓 남았네요.



그 누구보다도 남은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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