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나물 [885879] · MS 2019 · 쪽지

2019-10-03 00:33:23
조회수 2,467

지방에서 뭐같은 수준낮은 수학학원 다니면서 느낀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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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이라 공부방도 없어서 이제는 학원에 학원비 내고 자습만 하는 이 지경까지 오며 느꼈던 단점들

(다른 수준 높은 지방학원들은 미포함입니다..ㅠㅠ 그냥 지금 현실이 빡쳐서 여기다가 토로합니다..)


1. 수학학원강사가 수학 가형을 못가르친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요? 팩트입니다. 주변 학원들 중 수능대비로 수학가형은 물론이요 내신대비로 기벡과 미2 제대로 가르치는 학원이 없습니다. 고2까지는 연합학력평가 수학 가형에서 줄 곧 1~2등급을 맞아 왔지만 저를 가르치던 학원 쌤은 자꾸 나형으로 돌리라고 세뇌하더라고요. 그 쌤 왈, 서울 기숙학원 가서 할 거 아니면 수학가형은 보지 마라고.. 지금은 1~2등급 뜨지만 고3가서 평가원 시험에서는 힘들거라고. 그러니 나랑 같이 나형 준비하자라고 말했지만 당연히 ㅈ까라했고 혼자 갓우진쌤 인강 들은 결과 부끄러운 성적이지만 2등급이 나왔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제가 다니는 학교에선 수학가형 2등급은 저혼자이고 그 밑으론 4등급 2명 나머지 학생들은 죄다 5등급미만입니다. 이과 50명 중 가형보는 애들이 대략 절반 쯤인데 심각하죠. 가형 평균등급 내면 6등급도 안나올 지경이죠. 이 지경인 이유는 학교 수준도 낮은데 학원은 수능대비는 못해주고 학교 수준에 맞춰서 내신대비만 해주니 이꼴이죠. 태어났을 때 부터 쭉 시골에서 자랐고 고등학교도 당연히 다니던 중학교 바로 옆으로 가야하는 줄 알고 갔는데 이제와서 보니 충격이네요. 오르비 고인물 유저들이랑 비교하니 겁나 한심합니다. 차라리 오르비 유저들 무작위 n명 추출해서 제가 사는 지역에서 수학 가르치게 하는게 학교 수학실력 상향시키는데 더 도움될 것 같네요;


2. 그러면서 나형 1등급도 간신히 맞는다.

제 지역에 수학 학원이 몇 개 안되는데 그 중 제일 잘가르친다는 쌤도 나형은 1등급 턱걸이이고 가형은 2등급도 안나옵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 쌤은 가형은 아예 할 줄 모르시고 마찬가지로 나형은 겨우 1등급 맞죠. 제 생각으론 수학강사를 할거면 적오도 수학가형 1등급 맞을 실력은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싹다 수준 미달입니다;; 드릴 풀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물어보러 가면 저 혼자 고민하다 풀고 오는 확률이 1입니다; 문제 자체를 이해 못하더라고요;


개씨발 혼자 인강 듣고 공부하면서 수학가형 2등급 맞은 제가 아니꼬운지 꼽주는게 빡쳐서 글씁니다. 수능 때 가형 1등급 맞아온 뒤 개인 과외로 다 털어버리고 싶네요 씨ㅣ발... 도시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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