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834751] · MS 2018 · 쪽지

2019-09-02 14:59:23
조회수 2,396

예전 수잡대관련글 올린 27살 예비 4수남성입니다.일단 졸업하고 후일을 기약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416478



안녕하세요.약 5개월전 수잡대 관련글을 올리고 예상외로 뜨거운 격려과 반응을 얻어 놀라운 마음과 


동시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동시에 느낀 27살 남자입니다. 


링크: https://orbi.kr/00022157725#c_22962775


그때 당시 저는 오르비가 나이대가 20대 초반정도로 한정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예상을 깨고

 20대 반 또는 후반 심지어는 저보다도 많은 분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음슴체가 아닌 다체로 글을 쓰는게 그분들께 예의라고 싶어 다체로 글을 써봅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해주셨고 좋은말씀을 해주신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학기를 마치고 방학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대학을 계속 다니고 졸업할지,휴학하고 1년정도 공부하고 편입을 준비할지 


또는 이과로 전과해 길게 2년정도를 공부하고 치,한을 노릴지..(의대는 제 적성과 맞지않을뿐더러 제 


머리가 그정도급은 아니다라고 냉정히 생각합니다.물론 치한도 엄청난 노력을 해야하는것 잘 알고있


습니다)


방학동안 내내 고민한끝에 결국 일단은 이 학교를 최대한 빨리 졸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빨리 외국계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직해 4~5년동안 돈을 모으고 33 혹은 34살즈음에 다시 수능


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되면 지금이랑은 입시체제가 많이 바뀌어있겠죠..한해한해 다른게 수능인데 지금부터 6~7년후면 


천지개벽할것으로 봅니다.


또 자신감회복을 위해 토익이랑 오픽을 치룬결과 토익은 905 오픽은 IH(가장 높은등급 바로밑)를 달


성했네요.


토익 900초반이라고 해봤자 그리 높은건 아니지만... 이거라도 달성했다는 점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네요.


어렸을때부터 고대를 너무나도 가고싶었는데..지금부터 5~6년뒤에 꼭 가는게 제 바람입니다.


수능으로 정정당당하게 가는게 제 꿈이네요.


사실 학벌에 미련이 없어졌다.라고 하면 분명히 거짓말이겠죠.


강남 한복판에서 10년을 넘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다른 10년을 여기서 살고 있는데 없어졌다는것은 말이 되지않는것..저도 압니다. 


그렇다고 지금 학교를 휴학하고 수능을 보기에는 나이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취업박람회왈 남자는 28~29이 취업마지노선이라고 합니다.


편입에 성공했다고 해도 졸업하면 31..연고대를 간다면 조금 낫겠지만 그 밑에는 리스크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그나마 빨리 졸업하고 어느정도 사회적물을 먹고 단체생활을 어느정도 해보는게 제 사회성과 정신건


강에 좋고 그때가도 여유가 있으니 이게 저에게 있어서 최선의 방안이라고 봅니다..


오르비 동생분들 그리고 형님 누님들.. 


절대 저와같은 전철을 밟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절대 저랑같은 과오를 범하지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수생,삼수생,n수생은 꼭 최선을 다하시어 원하는 결과를 얻어 갈망하셨던 대학에 합격하시기를 바


라며 저같이 재수 삼수를 실패했던 분들이라면 학점관리를 잘하시어 학사편입이 됐든 일반편입이 됐


든 현재 계신 곳보다 좋은 곳에 도약하여 입시를 끝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같이 패배주의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못하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결국 늦은 나이에 원하지않는 대학 졸업장을 받는 일..


이렇게 되지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현재 이상황에서 벗어나 현실도피를 하고싶습니다만...


하지만 어찌하겠습니까? 


제가 자초한 일이고 제가 시기를 놓쳤으며 제 능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제가 좀더 현명하게 행동했고 당황하지않고 침착하게 빠른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유부단했으며 과거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20대의 청춘과 시간을 제가 제손으로 다 날렸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을 이제 받아들이고 냉정하게 바라보아야합니다.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깝지만 이젠 앞을 보고 나아가야합니다.그게 제가 지금 유일하게 할수 있는 일


입니다.


이제 여름도 거의 끝났고 이제 9월 모평이 며칠내로 다가왔습니다.


현역분들 그리고 재수 삼수 n수생분들..이번 모평을 잘 참고 및 분석하시고 두어달 남은 수능에서 최


선을 결과를 얻어 고대하고 고대하시던 대학 및 학과에 진학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조모씨 사태로 인해 마음이 싱숭생숭하실텐데..이런거 무시하시고 본인 페이스대로 하시고 약점 


보완 및 셀프 피드백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어제 민경욱 의원이 아들 6등급 논란에 아들 성적표 인증을 한 글을봤는데..


과학탐구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1등급.거기다 언어는 그 헬 오브 헬이었다는 작년 수능에서 백분위 100. 


한가지 반가운 건 이 친구가 13년도 졸업이라 저랑 나이가 똑같거나 한살어리다는거.


이점이 되게 반가웠네요.


13년 졸업이면 수능을 여러번 보셨을테고 그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과 눈물이 있으셨을텐데 

잘 극복하시고 최상위권 성적을 얻어 의대에진학하신 민경욱 아드님.


정말 수고하셨고 고생많으셨습니다.


현재 나라가 조모씨 및 그 자녀로 인해 어수선할때 이런 사실이 있었다니 기쁩니다.


조모씨 사태를 보고 우울하신분들..민경욱 의원 아들의 경우를 보시고 마음을 다잡으셨으면 하네요.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오르비 여러분들 힘내세요.다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빕니다.



p.s.글이 조금 두서가 없었습니다.


퇴고를 해도 지금 상태로는 조금 힘드네요..


이점 양해바라며 오늘도 열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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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 900837 · 19/09/02 15:07 · MS 2019

    전 글 이번 글 둘다 읽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찾으려 노력하신다는게 멋있네요. 언제가 되든 수능을 치실때 꼭 원하시는 고대 가시구 무엇을 하든 형님의 이야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잊지 말고 지내주셨으면 해요. 응원합니다

  • 또치a · 735347 · 19/09/02 15:51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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