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834751] · MS 2018 · 쪽지

2019-04-01 19:39:12
조회수 10,951

27살,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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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7살  좆망 인생을 살고 있는 수잡대 4학년 문과생인데


대학과제하다가 멘탈 제대로 터져서 끄적여봅니다.


편의삼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사실 멘탈 내려갈대로 내려가서 더이상 내려갈 멘탈도 없다만..


현역때 43323 언수외 윤사 근현 


 가천대 IT학부에 합격하였지만 이런학교 생각지도 않았고 과도 적성에 안맞을거같아서 포기하고 재수 선택


재수때 강남종로에서 공부했는데 6월 모평 5 1 2 1 2 9월 모평 4 2 2 2 2 라는 나름 현역에 비해 꽤 올린 성적 배출 


이대로 페이스 유지하되 언어만 2로 올리고 나머지 조금씩 끌어올리면  인서울가능하겠다고 생각했으나 


하지만 내 인생 최악의 실수이자 트라우마 ,  절대 잊지 못할 최악의 사례


수능원서접수를 못함 


여름때 너무나도 덥고 갑갑해 재종반나와서 독서실에서 독재했는데 깜빡하고 수능원서접수를 못함


그 해 수능은 잘봤다 못봤다 개념이 아니라 아예 응시자체를 못함


그해 어머니 하루종일 우시고 집안 난리남 아직도 기억이 선명함


그후 몇달간 집안 상태 노답됨 


그때부터 폐인생활 진전함 



결국 생각지도 못한 삼수 강제로 하게 됨


이떄 삼수는 흔히 삼수생들의 테크인 재수떄 성적이 안나오거나 좀더 끌어올리려고 마지막 투혼을 불지르는 상식적인 의미에서의 삼수가 아닌


내 삼수는 정말 말그대로 강제 삼수임 


삼수를 안하면 그냥 고졸됨


폐인상태로 삼수를 했으나 그 상태로 공부가 되는게 만무함 


조금씩 꾸역꾸역 하다가 6월 모의고사 개판치고 6월부터 강메 입성 후 멘탈 다잡으려는 노력하면서 다시 시작 


그러나 그 트라우마 여파로 결국 멘탈이 다시 터지고 결국 삼수 망함


성적 제대로 기억도 안남 개 ㅆ창났음 


62433이었나 그냥 망한게 아니라 완전 ㅈ망함 


결국 현역보다 못한 수도권 4년제 K대학 입학


입학할때 수학이 작용했는지(높은2) 한학기 전액 장학금 받음(참고로 이대학은 탐구 포함 국영수중 2개만 반영하는 대학임)


3수실패에 대한 패배감에 젖어서


다니는둥 마는둥 대학 꾸역꾸역감 당연히 학점은 개판 오분전 


학사경고급 학점 받음 그렇게 1학년 마치고


23살에 보급병으로 입대하고 병역의무 마치고 24살말에 전역


25살에 다시 복학하는데 정말 죽고싶은 심정들었음


그래도 4년제는 나와야 사람취급 받으니 참고 나름 성실히 다님 


2~3학년 한학기를 제외하고 3점대 중반 어찌어찌 받음


그리고 토익 890 토스 LV6 토익 라이팅 LV7   Mos 자격증(파워포인트 워드 액세스) 한국사 1급 취득함


토익은 어제 다시 봤고 900대 초반찍을거같고 토스랑 토익 라이팅은 이번주 다시 볼 예정



정말 난 왜 인생이 이렇게 꼬였을까 ......


21살부터 지금까지 만 6년동안 하루하루를 고통으로 보내고 있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동창들은 의대 한양대 성대 연대 이런곳 다니거나 졸업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나는 이 K대에서 빌빌거리고 있음.


인간관계도 거의 파탄남 


아는 형 1 부뢀친구 1 고딩떄 친구 2~3 이정도가 끝


그 이상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 없음 



현역보다 더 안좋은 대학에 거리는 더 멀고(가는데 1시간 40분 오는데 1시간 50분 약 3시간 반..) 나이는 아저씨고


학교에선 이야기 터놓을 친구하나 없고 

 

학교에 적응못하고 개 아싸로 지내고 있다



지하철 탈때마다 스카이 서성한 이런애들 과잠 입은거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한숨만 나옴 


나는 지금 뭐하고 있지 나는 여기 왜 있는걸까 


별의 별 생각들이 엄습함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쓰레기같다.


매일마다 한숨과 눈물로 지새우고 있고 자괴감 열등감에 찌들어산다.


밥먹는것도 힘들고 너무나도 사는게 무미건조하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 정말..나름 기대가 크셨을텐데...


난 왜 사는걸까 삶의 이유가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정말 마지막으로 4반수를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이거 또한 리스크가 크고...


보통 기업에서 신입사원들 뽑는 평균나이가 대략 27~29인데 내년에 합격한다고 해도 28살. 조기졸업을 해도 31살.


서울대를 간다고 해도 쉽지않은 길일듯싶음..


아예 한의대를 간다면 모를까..


문과 한의대 입결은 소수점인데 이게 가능할리 만무하고..아무리 못해도 평백 97은 받아야 제일 밑 지방에 있는 대학  문닫고 들어갈수 있는곳인데.


정말 마지막 인생역전의 길이고 나이대가 많은 곳이라 나에겐 마지막이자 유일한 희망이긴하다만 너무나도 리스크가 크다.



매일 등교할때 학교건물만 보면 한숨이 나오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아직까지도 그때 원서접수만 했다면이라는 생각이 매일매일 떠오른다.


진짜 이제 인생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계획은 커녕 감도 안온다 


미친소리라고 들릴지 모르지만 그냥 군대한번 더가도 되니까 고등학생떄로 돌아가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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