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09-01 1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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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와는 나름 다른 토익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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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Evolved Slave II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약속한 대로 토익 공략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께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 공략법이 절대적으로 옳은 공략법은 아닙니다. 그냥 저는 제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를 찾은 것이고, 이거와 다르게 공부해서도 제 점수 이상-990점을 받으시는 분들도 있기에 한 번 공부해 보시고 아니다 싶으시면 거르시면 될 듯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걸로 방학 때 일할 거 다 하고 오르비 상주도 하고 수업 들은 거랑 매주 50문제 정도 푼 거 빼곤 모의고사 5회 분량 푼 정도로 성적이 많이 올랐기에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각 PART 마다 나누어서 수능과의 차이점 위주로 쓸 예정입니다. 빨간색으로 쓰는 글은 제가 추천하는 공략법, 파란색으로 쓰는 글은 학원에서 추천하는 공략법, 보라색으로 쓰는 글은 저랑 학원 모두 공통적으로 맞다고 생각하는 공략법이라고 보시면서 읽으시면 될 듯합니다. 전반적으로는 듣기는 보라색이 많고 읽기에서 빨간색이 많을 겁니다.



  전반적으로 토익은 LC 100문제 RC 100문제로 되어 있고, PART 1-4는 LC, PART 5-7은 RC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LC에 45분 정도 소요되고, RC에 75분 정도 소요되기에 LC는 한 번 듣고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게 중요하고(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LC를 하루에 10분이라도 꾸준히 듣는 게 중요합니다. 음악 3-4곡 듣는다 생각하고 LC PART 하나씩 하루에 듣는 연습을 해보세요.), RC는 비교적 천천히, 그래도 한 번에 정확하게 푸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수능 영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는데, 토익은 수능 영어와 다르게 일상 생활에서 쓸 정도의 추론 능력이 요구됩니다. 사실 수능 영어가 너무 교과서적이긴 한데..... 물론 그래도 선지에 추론을 요하는 것과 내용 일치를 묻는 게 있으면 내용 일치가 최우선 선지가 됩니다. (다른 선지가 개연적으론 말이 되어도 명확하게 말이 되는 선지가 있으면 그게 당연히 정답이겠죠.)


수능 영어 듣기


1: 내일 저녁 7시에 저랑 영화 보러 갈래요?

2: 아니요, 내일 오후 7시에 연극 보러 가기로 했어요. 그래도 물어봐 줘서 고마워요.



토익 영어 듣기


1: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 죄송한데, 이것 좀 잠깐 들어줄 수 있나요?

2: 아, 제가 어제 허리를 크게 다쳐서요.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아도, 허리를 다쳐 못 든다는 추론을 감안하고는 있어야 합니다. 물론 실제 토익에서는 대부분 이거보다는 어느정도 명료하게 주긴 하지만, 수능 영어만 듣다가 처음 토익 영어 듣기를 할 때 '?' 싶은 듯한 문제들이 있을 겁니다. 수능 영어에서의 명료함만을 생각하고 준비하면 안됩니다.)



1. PART 1


  아마 많은 분들이 큰 걱정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내용일치로 그림과 맞는 상황을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토익 LC 100문제 RC 100문제 총합 200문제 중에서 가장 쉬운 PART이기도 합니다. 다만 맨 처음에 PART 1 direction이 나올 때 그냥 적혀 있는 거 보면서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PART 5으로 넘어가서 쉬운 문법문제를 조금이라도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RC가 75분이라면 평균적으로 45초에 한 문제씩 풀어야 하는 건데, 생각보다 시간이 빡빡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수능 영어 때는 듣기 나올 때 읽기 문제를 단 한 문제도 풀지 않지만, 적어도 이 부분만큼은 학원에서 말하는 공략법과 제 공략법이 같다고 봅니다. 이렇게 풀다 보니 실제로 시간 단축이 1-2분 정도 되고, 그러면서 뒷문제에 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검토할 여유도 생기더라고요.



2. PART 2


  은근히 의문사가 있는 PART입니다. 풀 때는 '뭐야 별 거 아니네' 하고 풀다가 채점하면서 '어? 이거 왜 틀려?' 이런 것들이 2-3문제씩 있는데 솔직히 LC 틀린 문제 중 3문제 정도는 여기일 듯 정말 조심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특히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어휘들을 (즉, 수능 영어 읽기 지문에서 볼 때는 아는 단어인데 들을 때는 바로바로 의미가 떠오르지 않는 단어들 or 발음이 비슷한 단어인데 뜻이 전혀 다른 단어라 잘못 들으면 내용이 산으로 가버리는 단어들) 중간중간에 넣어서 들으면서 즉시 해석이 안 되게끔 내려 하는 선지들이 있습니다. 이런 데서 해석하느라 시간을 쓰다 보면 그 다음 문제를 듣지 못해서 더 틀려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곤 합니다. 차라리 이럴 때는 그 문제는 틀리고 나머지 문제를 다 맞춘다는 느낌으로 앞으로 나아가세요.



3. PART 3


  진짜 극단적으로 갈리는 PART입니다. "어? 이걸 어케 틀려? 이렇게 친절한데" 하시는 부류와 "와 왜 이렇게 치사함;;" 하시는 부류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그냥 영어 자체를 잘 하시는 분들이 많고, 후자의 경우에는 문항 번호 순에 맞게 대화가 진행되는 수능 영어에 익숙해진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후자에서 시작했기에 공략법을 혼자 기출을 풀어보며 찾아봤습니다. 그런 시행착오 끝에 찾은 가장 간단한 공략법은 두 사람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미리 '아 얘네들 직업이 뭘까' '어디서 얘기하는 거지?' '뭐에 대해 얘기해?' '얘네들이 말하면서 각각 얻고자 하는 정보가 뭐야?'에 대해 생각을 하고 접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앞에 말한 4가지는 단골 기출 유형들입니다.) 그리고 문항 순서대로 정보가 나오지 않기에, 말이 나오는 중간에 문제 답을 체크하고 (이러기 위해서는 미리 문제를 읽어놔야 합니다. 처음에 direction이 나올 때 처음 3문제를 읽어두고, 말이 나올 때 풀집중해서 문제 중에 필요한 정보가 나오는지 계속 체크하세요.)



4. PART 4


  가장 절대적인 난이도가 높은 LC PART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공지문이나 전달 사항을 말하는 방식인데, 쉬어가는 틈 없이 맨 앞에서도 맨 뒤 문제 답이 나올 수도 있기에 첫 문장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잘 들어야 합니다. PART 3와 비교할 시 그냥 두 사람이 얘기하는 것을 한 사람이 말하는 거로 바꾸어서 내는 거라 공략법이 같은데, direction이 나올 때 처음 3문제를 읽어두고, 말이 나올 때 풀집중해서 문제 중에 필요한 정보가 나오는지 계속 체크하세요. 그리고 그림을 주고 다소 많은 정보량으로 압도시키는 문제도 후반부에 나오는데, 이 문제의 경우에는 그림에 있는 정보 자체를 한 번에 파악하려 하지 마시고 그냥 '아 이런 글자가 여기 즈음에 있구나'만 처음 보시고 들으면서 필요없는 정보를 지워가는 방식으로 푸세요.


5. PART 5


  이 PART가 재밌는 게, 아마 토익 학원에서 자료 같은 거를 무료 배포할 때 가장 많이 배포하고 체계적으로 가르치지만, 정작 저는 이 PART 문제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RC 틀린 거는 다 여기서 틀린 게 아닐까 싶음 이 PART만큼은 제 공략법 말고 토익 학원에서 홍보 겸 나눠주는 문법 개념 같은 거를 참고해서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문제를 읽으면서 '어? 여기 뒤에 명사 있으니까 형용사 아니면 어색할 텐데?' 이런 느낌으로 많은 문장들을 읽은 빅데이터로 대강 푼 거라 체계적인 글을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6. PART 6


  개인적으로는 이 PART만큼은 많아 봤자 1문제 안에서만 틀려야 한다고 봅니다. 진짜 내용 일치 그 자체이고, 가끔씩 어휘가 헷갈리게 나올 때가 있는데, 그거 말고는 수능 영어를 잘 공부하셨으면 틀릴 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함정도 적고, 그냥 글을 대강 스윽 읽기만 해도 1대 1 대응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RC PART라 봅니다.  그냥 글의 흐름만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고, 기억이 안 날 시 기억 안 나는 중요 문장만 밑줄을 쳐가면서 풀면 그닥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한번에 깔끔하게 답을 낼 수 있어 훌륭한 점수 공급원이 될 겁니다. 수능 영어 주제문 풀듯이 디테일한 거는 굳이 생각하지 않고 다소 러프하게 풀어도 점수가 잘 나오는 PART입니다.


7. PART 7


  혼자 연구를 가장 많이 한 PART이고, 공략법을 시험장에서 처음 적용해서 푼 결과 평소보다 비약적인 성과가 있었던 PART입니다. 수능 영어와의 차이가 가장 극명한 PART인데, 수능 영어에서 읽기 지문은 전반적인 흐름만 파악하면 풀리는 게 주류인 반면 이 PART는 다소 지엽적이라고 생각할 만한 디테일한 정보를 장악하고 있어야만 풀리는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국어 비문학에서 어휘 수준과 전반적인 내용 자체를 일상적인 소재로 바꾸고, 이를 영어로 번역해 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140번대-170번대 중반까지는 한 지문을 읽고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을 위주로 출제합니다. 여기서는 처음 읽을 때 날짜, 시간, 장소, 고유명사에 대해서 잘 기억하고 세부 내용 기억이 선명하게 안 남을 시 국어 비문학 풀듯이 옆에다가 메모를 짤막하게 하면서 한 번에 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세요. 국어 비문학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대충 휙휙 읽고 문제-지문 왔다갔다 푸는 것보다 지문 한 번 제대로 읽고 문제를 슉슉 푸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 다음, 170번대 후반부터 200번까지는 주로 2-3개의 장지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내는데, 각 지문을 국어 비문학에서의 문단 하나로 보세요. 각 지문 사이에 유기적인 독해가 되어야만 풀리는 문제가 몇 문항 출제되고, 날짜 같은 것도 'September 2nd' 이런 식으로 표현된 것을 '9/02' 이런 식으로 눈으로 보기 편한 꼴로 고쳐서 적어놓으면 날짜가 지남에 따라 효력이 만료되거나 생기는 계약서나 시간이 지나 추가 결제를 해야 하는 단순 계산 문제가 나와도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이렇게 푼 결과 문제 자체를 푸는 시간도 줄고 돌아가는 일이 없으니 편안하게 문제를 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식으로 전략을 짜고 토익 기출 문제에 적용연습을 하시다 보면 형식이 정형화된 토익의 특성 상 실력의 증가폭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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