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커피 [782056] · MS 2017 · 쪽지

2019-09-01 02:42:57
조회수 1,687

지방충현역이 19수능 본 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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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21, 29, 30번 답 물어봤는데 다 맞는 거임.. ㅠㅠㅠ


진짜 너무 기분 좋았고 이래서 내가 열심히 수학 공부했구나 싶었음.. 진짜 수학 킬러 다 맞았다는 거에 너무 설레고 기분 좋았음


이 때 내 친구가 갑자기 고사장에서 와! OOO 수학 100점이다!! 이러고 소리지른 것만 빼면 다 좋았음



그리고 완전히 시험 종료가 되고.. 시험장을 나오는데 뭔가 국어를 망친 기분, 수학을 잘 본 기분, 12년간 공부한 게 마무리되어 뿌듯하지만 허탈한 기분 등 만감이 교차했음.


그리고 약간 쌀쌀했던 날씨에 내가 시험보고 나온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아버지에게 갔음.


그리고 차 안에서 가채점표랑 국영수 답을 대조하기 시작함 ㅋㅋㅋ


국어 - 87

수학 - 100

영어 - 92


진짜 수학 100점 맞은 것은 기분이 좋았지만 ㅠㅠ 인간은 이득보다 손해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국어 87이 정말 정말 정말 정말로 신경이 쓰이는 거임


그래서 나는 이걸 이겨내지 못하고 오르비, X만한에 들어감


다들 시작되는 기만질 ㅋㅋㅋㅋㅌㅋㅋㅋㅋㅌㅋㅋㅋㅋ 뭐? 1컷 95 2컷 90?ㅋㅋㅋㅌㅋㅋㅌㅋㅋㅌㅋㅋㅋ


순간 국어 3등급되는 상상함 ㅋㅋㅋ


그래서 아버지 차에서 수학은 100점 맞았는데,, 국어가 87점이에요 ㅠㅠ 하아.. 이러면서 약간 슬픈 어조로 말해서


아버지께서 아직 결과가 다 나온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해 주셨음


그리고 친구랑, 오르비에서 나온 사람이랑 탐구 물리1 답 비교를 하는데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쉬웠던? 개쉬웠던? 내가 물리황같았던 시험에서 2문제를 틀려버린 거임


아 ㅋㅋ 물리1 1등급 맞는 생각함 ㅋㅋㅋ 어림도 없지! 눈풀한 거에서 틀려버리기!


였음 ㄹㅇ 무슨 미친 이런 거에서 틀리냐 하면서 차 안에서 광광 울뻔했음..


게다가 오르비와 X만한의 기만질로 수능 끝난 날 기분을 완전히 조져버렸음


물리1 - 46

지학1 - 47


국어 3 수학 1 영어 1 물리 2 지학 1...? 재수각...? 이러면서 있었음


근데 메가스터디에서 올라온 등급컷을 봤는데 1컷 85였음


??????????????


아 이런 오르비 기만자들 ㅡㅡ;; 속으로 (존나) 조금 욕하면서


한편으로는 등급이 11121임을 알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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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지거국 의대 최저등급을 맞춰서 기분이 완전 좋았음


물론 정시로는 삼룡의를 비벼볼만한 점수 였지만 지거국 의대를 붙는다니 기분이 좋았음,,


근데?


수시에서 결국 추합을 돌더니 최종탈락하게 되었고 현재 지방사립의대에 다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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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수능 등급이 나왔는데 결국에는 물리1이 3등급이 됐음 ㅋㅋㅋㅌㅋㅋㅋ

난생 처음 탐구 3등급이라 슬펐지만 입시가 끝난 시점에서는 허탈한 웃음만 나왔음 ㅋㅋ



작년 수능날 느낀 점

1. 국어 영역 풀 때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개인의 페이스대로 풀어야 한다.

2. 수학 영역은 자신감과 멘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계산 실력과 논리적 사고 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멘탈 관리를 잘하시길.

3. 수능 끝난 날에 오르비는 들어가지 말자. 집안 분위기 개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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