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우종학 교수가 쓴 제1 저자 논란 정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238135

https://m.facebook.com/jonghak.woo.9
1저자 논란
남의 장학금을 뺏은 것처럼 언론이 떠들었지만 장학금은 아무 문제 없어 보입니다. 요즘 장학금 수여율 매우 높고, 학교장학금도 아닌 이런 장학금은 지도교수가 결정하기 나름입니다.
1저자 논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했네요. 저도 논문을 많이 쓰고 고등학생들도 지도해 봤고, 고등학생 저자 논문으로 전수조사 받은 경험도 있어서 연구현장의 현실적 측면에서 몇마디 적습니다.
1.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큰가?
가장 중요한 점은 1저자를 정하는 것은 책임저자의 몫이요 책임이라는 점입니다.
분야마다 다르고 연구주제마다 다르고 구체적인 상황마다 다르지만 1저자의 기여도가 30%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대략, 기획-실험-분석-논문작성 단계를 거치는 일반적인 과학연구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가는 다양한 의견이 있겠고 결국 조율하고 결정하는 것은 책임저자니까요.
2. 왜 고등학생 인턴에게 1저자를 주었을까?
기여도 이상으로 좋게 평가해서 1저자를 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기여도가 0인데 저자로 넣었다면 연구윤리 위반입니다. 만일 다른 저자가 1저자가 되어야 하는데 불이익을 주고 인턴에게 1저자를 주었다면 윤리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여도 평가를 공정하게 했는가를 외부에서 판단하기 쉽지는 않을 겁니다.
논문을 슬쩍 보니 참고문헌 빼고 본문은 글자수도 많지 않은 3페이지 정도고 분석방법은 딱 한 문단입니다. 결과도 3문단으로 제시했습니다. SPSS로 통계처리했고 기존의 데이타를 썼네요. 고등학생이 윈도우 컴퓨터로 통계 돌려 간단히 결과낸 내용 같습니다.
더군다나 저자 리스트 보면 다 교수고 박사과정 학생 1명이라는군요. 누굴 1저자 줍니까? 더군다나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고등학생이 통계 돌려서 결과낸 걸 논문으로 제출하는데 말입니다. 다른 교수들이 기여를 얼마나 했을까요? 박사과정 학생은 인턴학생의 사수가 되어 지도해 주었겠지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국내저널에 내는 큰 의미없는 논문, 더군다나 인턴이 참가해서 내놓은 분석결과로 쓴 논문이라면 지도교수가 1저자, 책임저자를 다 하기는 껄끄러웠을 수도 있겠네요. 이 경우도 그럼 다른 저자를 1저자로 할 수 있었는지 가능성을 물어볼수 있겠네요.
무슨 메이져급 논문도 아니고 몇페이지 되지도 않는 실험노트 정리 수준의 논문이라면 지도교수가 학생에게 1저자를 주자고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 지도교수가 논문을 쓰고 1저자를 하지 않은게 문제인가?
논문도 한번 안 써본 분들이 잘 모르는 내용이 많습니다. 고등학생 인턴이 아니라 석박사 학생들 영어논문도 지도교수가 거의 써주는 경우 수두룩 합니다. 학생들이 1저자인 논문들을 학생들이 다 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물론 뛰어난 학생들은 예외입니다. 전수조사해서 1저자 학생들이 논문작성을 80% 이상 했는지 따져보면 흥미로울 겁니다.
4. 딸에겐 책임이 없는가?
미성년자 고등학생이 대학실험실 인턴연구에 참여해서 열심히 연구했고 지도교수가 1저자로 넣어서 논문을 제출하겠다고 하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연구진행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연구기여도 평가를 확인하면서 나는 1저자가 될 수 없다,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학생의 책임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만일, 제가 1저자를 할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요구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글쎄요. 그런 요구를 했다고 상상하기도 그렇고, 그런 요구를 해서 받아주었다면 청탁이지요. 이 경우 둘다 책임이 있고 지도교수 책임이 더 큽니다.
5. 부모에게 책임이 있는가?
조국 교수가 자기 딸을 1저자로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면 명백한 잘못입니다. 그랬나요? 이렇게 밝혀지지 않는한 부모의 잘못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만일 지도교수가 이 고등학생의 부모가 누구고 그가 10 여년 뒤에 법무부장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여 뭔가 이득을 얻기 위해서 그랬다면 명백한 잘못입니다. 궁금하네요. 이 경우도 지도교수의 잘못이지요.
이 지도교수가 인턴 학생의 부모가 누군지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직접 의사소통을 했는지 밝혀질 지 모르겠네요. 학생들의 부모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직접 부모가 연락을 하는 경우, 그리고 지도교수가 의도적으로 학부모를 파악하려는 경우는 물론 다릅니다만, 실험에 바쁜 교수들은 많은 경우, 부모가 누군지 관심이 없겠지요. 의대교수들은 뭐 다를라나요?
만일 지도교수가 이 학생의 부모가 누군지 인지해서, 어느 대학 교수 자제라고 하니 잘 봐주기로 했다면 어떨까요? 혹은 우리 딸 잘 지도해 주세요 라고 인사 한마디 받고, 열심히 하는 학생, 잘 해주자 이렇게 결심했다면 어떨까요? 연구부정이나 연구윤리 위반이 아니라 그냥 잘 해준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2번에서 논한 대로 다른 저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이 논문이 정말로 문제가 된다면 결국 지도교수의 책임입니다. 조국교수의 책임을 묻기에는 근거가 약합니다.
인용도 되지 않는 저질의 논문, 그 논문의 숫자로 업적을 평가하고, 과학적 의미가 있던 없던 간에, 논문 한편 나왔다면 성과로 쳐주는 사회적 인식이 문제입니다. 그 논문 한편으로 다른 이익을 얻는 지랫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취약한 것이죠.
이번 일로 논문 저자에 대해 한국사회가 열심히 공부중이네요. 카더라 의혹대신 진실이 규명되고 고등학생들 인턴 연구도 성숙해지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7 33
-
대성ㅍㅅ 양도합니다. 0 0
대성ㅍㅅ만 완전양도 합니다. 양도받으실분 쪽지 주세요.
-
다들 수특 영어 푸셨나요? 공부 하실 때 영어도 해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불안해서...
-
고등학교 1학년 때 내신 0 0
고등학교 1학년 때 내신 관리를 어느 정도로 시작하셨나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데...
-
반수/재수 2 0
방금 기분좋게 합격소식 들어놓고 할 말은 아니긴 한데요.. 제가 이과 성향인데...
-
점공 제 윗분이라。。。 동의대 한의예 어제1차 추합 、 오늘2차 추합 오전9시이던데...
-
국망수잘인데 메디컬뽀록감 0 0
22 백분위 87 100 1 98 81 23 백분위 96 100 1 95 91...
-
오늘의 방청소를 시작해야겠군 0 0
-
갤럭시S26 울트라 성능, 아이폰17 프로 맥스 능가하나 1 0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의 벤치마크 정보가...
-
맞팔구해요 5 0
-
12시 과외 4시 복싱 7시 술
-
추합 될까요..! 0 0
9명 뽑는과 최초 예비 5번으로 시작해서 2차 추합까지 돌고 지금 예비1번입니다...
-
연대 인문 논술 볼 때 1 0
고대 과잠입고 가도 됨?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아파트 엘베 또 고장났네 2 0
역시 37년된 아파트 재건축이 시급하다
-
ㅇㅂㄱ 0 0
-
동남아 여행 못가게 하는 부모님 15 2
베트남 여행 다녀오고싶은데 캄보디아 뉴스때문에 걱정이 많아서인가...동남아 갈거면...
-
서강대 합격 5 4
자고 일어나니 합격해있는 ㅋㅋ 번호가 많이 밀려서 안될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네요...
-
국망수잘은 n수하면 안되나 12 0
흠
-
어그로 ㅈㅅ 등록포기 신청할 때 환불 계좌는 부모님 명의로 된 아무 계좌로 적어도 상관 없죠?
-
가천대 한의예 추합 0 1
가천대 한의 일반전형 추합 1차는 몇번까지 됐나요?
-
국민대 2차추합 나왔을 텐데 0 0
어떤 옯붕이가 국민대에 올까 흐흐
-
뱃지 생김 우히히 1 0
하지만 재수라이프 시작
-
학벌정병은 1 0
오르비를 끊어야하는 것인가...
-
진학사 합격 입력 진짜임? 0 0
거짓으로 올리면 진학사가 걸러냄? 7명 뽑는데 71번이 벌써 추합했다고 올리네..
-
울트라 레버기 0 0
ㅈㄱㄴ
-
아무 수능샤프나 한 오천원에 사고 다시 삼만원에 되팔면 돈복사 아닐까요
-
고의 폭 맞음? 4 0
영어가 2라그런가 썼으면 왤케 간당간당하지
-
연대경영 0 0
90번까지 추합했는데 앞으로 몇명 더 빠질까요
-
연대 실내건축 가서 전과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서강대 기계공가서 쭉 가는게 나을까요...
-
새터 꼭 가야함? 3 1
여기서 서울 가려면 왕복 10만원인데;
-
수2 자작 0 1
-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영상 3 0
-
방학때 턱선 실종됐다가 다시 생기는중 얄상하게 생겨서 살찌면 급속도로 못생겨짐
-
이 글 저격글은 아닌데 2010년대 중반 1컷 90 후반에 잡히는 시절 땐...
-
어떻게 학교다닐때 본 유명인 한명도없냐 나무위키에 나오는 학교다닐때본 유명인 있나여
-
여러분 세 줄 이상 질문은 3 0
카톡으로..... 물론 이제 애들 수업 곧 해야 해서 답장은 좀 느리겠지만 댓글이나...
-
난 살면서 딱히 정병이 없었음 0 1
ㄹㅇ 항상 근자감이 넘치게 살아옴 물론 좀 좆같은거야 당연히 있는데 걍 알바노~ 하는듯
-
언매 확통 생윤 사문인데 사탐으로 의대가셨다는 분 글보고 미적안하면 사탐으로 의대...
-
체스 cm이 되고싶다 2 0
오늘도 전진
-
리클라이너 cgv랑 롯데 0 0
어디가 더 좋나요?
-
시립대 전전컴 복전 난이도 0 0
어떤가요?
-
서울지역내 꼴등ㅈ반고에서 수시3등급이었는데 재수망함 1 0
올4등급컷대나옴 정시가 너무어려워여
-
트럼프, '원숭이 오바마' 영상 SNS 올렸다 삭제…인종차별 논란 2 1
"직원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파장 커지자 삭제했을 개연성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
어제 미장에서 많이 벌었다 1 0
-3000에서 -2000됨 천만원 번거 맞지?
-
대학지원하기 전인 고3들까지 무시하는 경기대 수원대 꽃동네대 이런대도 수능 올3컷은...
-
예비번호 0 0
1차 충원했는데 최초받은 예비번호랑 1차추합 예비번호가 같은건 뭐임? 인원 다...
-
제발요 0 0
19명 정원학과에 작년에 23까지 돌았는데 올해 2차까지 3명 빠짐;;; 최초 10...
-
예상 컷에 대한 고찰 4 3
점공 기반으로 예상 컷 올려주신 분이 많이 계신데 나는 '평균적으로' 컷이 저거보다...
-
모트모트 노트 사려고 하는데 재질 어떤가요? 유광이라고 해서 고민입니다.
-
추가모집은 빵 거의없죠? 1 0
무제한 넣을수있으니 빵 없죠
에휴
링크 가서 반박해주고 와요 ㅋㅋㅋ
단국대 지도교수가 조국 자녀분 해외대학 보내려고 했다고 밝혔는데
거기에 윗 교수님 말을 더하면 딱 맞네요
그렇죠. 국민 정서상 논란될 사건이긴 하죠.
게다가 기회의 평등을 주장한 사람들이 저렇게 했으니
국내저널에 내는 큰 의미 없는 논문?
^^ㅣ발?
SCIE급 대한병리학회저널이 우스워? ㅋㅋ
^^ㅣ발 저러니 서울대 물리학 순위가 도쿄대 발 끝에도 못 미치지
연물>설물 헤헷☆
애초에 논문 자체가 IF 0.16짜리라 ㅋㅋㅋ
애초에 IF 0.16따리를 SCIE급 저널에 실어 준다는게 말이나 됨? ㅋㅋㅋ
그렇긴 하죠 ㅋㅋㅋ
IF 0.16 이란게 뭔 뜻인가요?
Impact Factor
엘니뇨 팔로우 뭐임 ㅋㅋㅋ
이분 알아요? ㄷㄷㄷㄷ
2년전에 오르비하던 사람 아닌가 ㅋㅋ
오르비 고인물이네요 ㅋㅋㅋ
이래서 중립기어가 중요합니다.
중립기어가 중요하면 조민이 비난해야지. 너처럼 좌회전 하니까 얼토당토 않은 소리로 옹호하는 거고
죄송하지만 제 예전 글을 보시면 제 부족한 국제법 지식으로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 비판한 글도 있습니다. 사립문 님이야말로 절 정치 싸움 프레임에 가두는 게 아닌가요?
정부의 대응 비판한다고 정부가 흔들리진 않지만 이번 조국 건은 흔들리면 문재인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나가리 되니까 그러는 거 아님? 도대체 조민을 옹호하는 이유가 무엇임? 단순히 평판 타령만 하지 말고
옹호가 아니라 잘못된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함입니다. 당장 의전원에 다니는 사람이 우리 가족인데 언론에 밝혀진 것, 오르비에 퍼온 것과 실제 사실과는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전원에 다니는 사람있다고 평판 타령만 하던데 무슨 사실관계를 바로 잡음? 이현령비현령 하지 말고 깨진 대가리 봉합하는 데에 치중해라. 박근혜 정부때도 청와대 관계자들 박근혜 옹호하던데 당장 청와대 다니는 사람들이 그러던데 헌재는 뭣하러 그 많은 서류들 다 읽어가며 탄핵하냐? 청와대 근무하는 사람 말만 듣지
쪽지 읽어주세요.
뭔 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