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벡] 각도와 자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965021
모두들 안녕.
똥글만 싸지르다 두달만에 칼럼으로 찾아뵙는다.
솔직히 이번 6평같은 트렌드면 무언가 빛나는 발상보단
구몬수학 누가 잘푸느냐가 중요한 상황이긴 하다
만,
각종N제와 생존(S)이나 살인기지(K)와 같은 고난도 모의고사에 지치신 여러분들을 위한
[사설 부수기] 에 관한 내용을 써볼까 해본다.
한 글에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룰 수는 없기에,
이번엔 필자가 최근에 본 (문제를 봤다는 뜻입니다.) S모의고사 29번에 출제된 내용이기도 한
'각도'와 '자취'에 관한 내용을 다루어보겠다.
우선, '두 점'과 '일정한 각도'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록 하자.
예제1)
기본문제이다.
답은 '선분 AB를 지름으로 하는 원'이 되겠다.
(엄밀하게는 점 A 와 B를 제외시켜야 함. 지름 양쪽에 구멍이 뽕 뚫린 모양새겠죠)
(참고 그림)
예제2)
숫자 2를 3으로 바꾼 변형문제. 이전 문제보다 어려운 감이 확 들 것이다.
모르시겠다면 밑으로 내려보자.
힌트를 먼저 제시하자면,
정답은
AB를 한 변으로 하는 정삼각형의 외접원의 일부이다.
두 빨간 호가 될 것이다. (A,B는 이번에도 제외해야 한다.)
증명은 한 원에서 동일한 현에 대한 원주각은 같다는 것을 이용.
이를 일반화하여,
예제3)
정답은
두 각 알파와 베타가 각각 2theta인 AB의 수직이등분선 위의 점을 중심으로 하는 원호의 일부이다.
(A와B는 제외시켜주어야 하며, 더 긴 쪽의 호를 선택하여야 한다. Theta가 둔각인 경우에는 더 짧은 호를 선택.)
음, 이로써 우리는 '두 정점’에 대해 ‘일정한 각도’의 정의가 붙은 점은
‘원’의 관점에서 생각해주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를 3차원으로 확장하면,
세타가 둔각이나 예각이면 앞에서 구한 호의 회전 형태,
세타가 직각이면 구의 형태를 가짐은
평면에서의 자취를 회전시켜보면 알 수 있다.
사실 이건 몸풀기에 가깝고,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원주각 관련 내용은 사설 모의에 종종 출제되는 내용임.)
여기서부터가 핵심적인 내용. (자주 출제가 된다는 뜻.)
이하의 내용은 공간도형의 범주에서 서술되었음.
예제4)
정답은 ‘A를 지나고 v에
수직인 평면’.
교과서적 개념을 묻는 문제이다.
그럼 문제를 변형하여,
예제4의 90도를 60도로 바꾸어 풀어보자.
정답은
쌍원뿔이다.
여기서 벡터 AP의 크기를 일정한 수로 제한하면,
P는 v를 법선벡터로 하는
한 평면 위의 원이 된다.
(원은 A 위아래로 두 개 생김.)
원뿔의 형태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다.
바로 ‘대칭성’와 ‘일정함’ 인데,
이는 한 벡터에 대해 모든 방향으로 선대칭이며,
‘어떤 벡터와 이루는 각이 일정함’을
알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정한 값(아는 값)과 변하는 값(모르는 값)을 구분하는 것은 수학/과학 문제해결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원뿔과 각도 테마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시.
관련 기출로,
이 문제가 있다. ‘어떤 벡터와 각이 일정한’ 모든 방향의 벡터를 보면 다른 벡터와 이루는 각의 최대, 최소를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이루는 각이 70도인 벡터 a와 b가 있고, 벡터 p가 벡터 a와 이루는 각이 30도인 것을 알면 b와 p가 이루는 각은 40도에서 100도 사이인 것을 알 수 있음.
하지만, 모든 수학 개념이 그렇듯이, 개념을 한 방향으로 적용하는 것은 고난도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기가 힘들다.
그말인 즉슨, 우리는 ‘원뿔’ 혹은 ‘구와 평면의 교선’과 같은 내용을 보면 자연스레 ‘어떤 벡터와 이루는 각이 일정한’ 벡터의 종점의 집합을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발상)
관련 기출문제들은 다음 문제들이 있다.
아래 네 문항은 평가원, 사관학교 기출문항 중 '어떤 벡터'와 이루는 각도가 '어떤 값'으로 일정할 때의 상황을 묻는 문제이다.
(두번째 문항은 왜 원뿔문항인지 모르겠다면 엄밀하게 풀이를 작성해보시길.)
(세번째 문항은 각도가 일정한 것은 아니지만, 원뿔 테마가 사용된 것은 맞음.)
원뿔과 각의 차이를 이용한 문제들이 한두번 나오니까 사설모의에서 자꾸 내는 분위기이다.
어쨌든, 본인이 최근에 봤던 ‘그’ S모의 29번에 관한 내용을 보여드리자면,
시점을 통일시켜준 후에, 두 벡터가 어느 한 벡터와 이루는 각이 같으면 ‘같은 원뿔 상’에 있다는 것을 이용해주면 된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무한원뿔과 xy평면의 교선이 파랑 벡터와 초록 벡터의 종점이 된다. (이 부분은 문제될 시 삭제됩니다.)
이 주제는 어차피 이번 수능에 나오기 힘들다 ㅋㅅㅋ; 워낙 많이 출제되서
그래도 사제 문제에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게,
원뿔테마 한번만 넣으면 문제의 계산량과 난이도를 확! 하고 올리기 쉽기 때문에,
안내기도 힘든 실정이긴 함.
아무튼, 복잡해보이는 사제 기하 문항 중 이러한 원뿔테마로 꼬아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해서 다들 문제 빨리빨리들 풀고 모의고사 100점을 노려보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놈의항마력이너무큰문제다,,
-
어우 근육통 0
등 근육통 미쳤다
-
그동안 여캐들 여러명 보면서 예쁜 애들 정리해줌 1. 미사카 미코토 2. 루이즈...
-
수능특강 마개조 2
헤으응
-
기간이 정해져 있는걸 이제 알았네 아
-
기출픽이랑 챗gpt에는 자유권과 평등권은 법률로 규정되지 않는다고 나와있는데...
-
유입이 있으니 홍보하는거겠지??
-
윤석열 정부 아래에 있는 대한민국에게 미래는 없다. 0
이렇게 쓰면 밴 먹겠죠? 사실 한국의 잠재력을 크게 보는 사람이고 국민성이고...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가 대부분에게는 덕담이라는 말 오르비에서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진짜 맞말인듯.
-
보정전이랑 보정 후 해서 어느정도일까요 4덮 국어 어려웠나요
-
확실한건 재능은 실존한다는것
-
통사 교과서랑 프린트에 안나오는 개념은 몰라도되죠? 0
기출픽이랑 출판사문제집 푸는데 교과서랑 프린트에 없는 개념들이 종종 튀어나오는데...
-
2등급 목표로 수학 하고 있는데 확통이 적절할까요 미적이 적절할까요?
-
사실 공부도 대학공부까지 따지면 결국에 재능러들 이길 수가 없음. 근데 결국에...
-
첫번째는 말하기 부끄러운 대학이었고 세번째는 늙고 병들고 나이 들어서 생각이 없고...
-
수시vs정시 2
백분위 국어 95 수학 97 영어 2 물리 98 생명 97 수시 2.3인데 수시...
-
무조건 정시원서는 부산대로 넣는다 거기 ㄹㅇ 기회의 땅임 (부산치 부산한 전부 5명 모집)
-
로피탈 아크사인 그래디언트 헤세 라그랑주 Let's go 0
푸는 모든 문제마다 계산실수라니 그아아아악
-
슈카월드하나틀어놓고 간장계란밥한그릇 퍼먹으면 이게 천국
-
신기한 분을 봄 4
자기가 글써놓고 그 글에 댓글도 거의 다 자기만 다는 분을 봤음
-
지금 정상모 엔써 풀고 있는데 하루에 5문제씩 3과목푸는디 너무 적은가? 저렇게...
-
문해전 0
올해 문해전 시즌 1 난이도 어떤가요??
-
알바 가기 싫다 0
ㄹㅇ
-
[단독]‘의대 2000명 증원’ 스스로 무너뜨린 정부 0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대학이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
r8 스파이더 0
탑승 ㄱㅂㅈㄱ
-
아닌가요? 특수어휘라는 쪽도 있고 아니라는 쪽도 있어서... 편찮다에 -(으)시-...
-
얼버기했지만 4
더자야겠다... 공부때려쳐
-
지금까지 좋아했던 사람들 보면 다 비슷한 결이네 갠적으로 외모도 외모지만 지적이고...
-
여기 있는 애들 그거 할 시간에 공부해야돼
-
오늘 할 일 0
오전 과외 중간고사 공부 EBS 고전시가 3회독 시작
-
사람들 많을때 하나하나 꺼내야지 재밌다 히히 건전한 토론 좋아요 철학자들만 이런...
-
국어에서 배운거 토론할 때 사용하는거 엄청 좋은거 같음 8
예를들어 A는 B다라는 명제를 반박하는 빙법 중에 A자체가 참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
안녕하세요 2
감사합니다
-
가즈아!!!
-
iq 100인 사람도 정시로 의대 가는데 공부가 왜 재능임? 공부에서의 재능은...
-
얼버기 3
-
오늘 할 것. 2
중학 영단어 500개 읽기 나비효과 5~14강 까지 보기. 항상 그랬듯 인강 쌤들은...
-
얼버기 4
-
난 06이고 과외쌤은 00 공부하다보니까 쌤한테 호감도 생기고 막 그래 ㅠ 뭔가 더...
-
김치나베우동 할때 나베가 냄비였구나
-
안녕하세요 배고픔에 굶주려있는 정시러입니다. 일단 어그로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
프사확인용 0
ㅇㅇ
-
얼버기 0
좀 늦게출발
-
닉변함 0
킥킥킥
-
왜 자꾸 운행대기래..! 죽고시퍼?
-
궁금한것이애요
-
얼버기 2
사실 까먹고 지금 씀
-
조금이라도 보이면 정상 오른쪽처럼 되면 폐,심장 질환있을수도있음 보닌 16살때부터...
-
고1, 고2때 놀아버려 수학 개념이 없는상태인데 학교에선 수1수2 문제 풀고 있고...
소재를 일단 끌어내서 그걸 아예 외워버리는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이거 진짜 좋은주제네요ㅎㅎ
저 모의문제 절케 푸는거였군요... 시점통일하고 어째해야할지몰라서 뇌절했는데...배워갑니다!
ㄱㅁㄱㅁ
이게 공도회 입니다.
7월대성 29번에도 나왔죠
교육과정 밖인건가요?
아뇨 교육과정입니다 ㅋ
살인기지는 뭘까여?
살인야영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련지요.
일단 좋아요 스크랩
원뿔 보자마자 배성민생각이..
Good
저거 서X이벌 29 답이 먼가요 그래서??
현강생이면 아실텐데요 ㅋㅅㅋ
저 이번주부터 다녀서 기원쌤이 푸는 방법 공통모선 머 그런거 말해주셔서 그대로 풀긴 풀었는데 답을 몰라서여. 신규생 자료로 받은거에는 해설이 없더라구요
20입니당
r^2 값 좀.. 아 전 왜 27 나왔을까여 으엉.... 그 p/q 문제 맞죠? 맞게 풀은 것 같은뎅 ㅜ.ㅠ
9/11인데오, r값에 맞춰서 다시 그림을 그려보세요. 원뿔의 교선이 한 쪽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기원T가 각이 벌어지면 유일하지가 않다고 0도 180도 먼저 따져봐야헌다고 해서 0도부터 따졌고 각의 이등분 꼴이 되길래 피타 연립했는뎅... ㅜ.ㅠ 0도일때가 아닌가요?
0도는 애초에 안되는 조건인뎅...
님이 구하신 27의 상황은 세타를 조금만 키우면 바로 PQ 쌍이 4개가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