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성대오빠 [43701] · MS 2004 · 쪽지

2011-12-20 11: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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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前 브라질 감독 스콜라리 “한국 대표팀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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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3) 전 포르투갈·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했다.

스콜라리의 에이전트사 제스티퍼트(Gestifute)는 21일 "스콜라리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가고 싶어한다. 22일쯤 스콜라리의 이력과 몸값 등을 적은 문서를 김주성 국제 국장·황보관 기술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제스티퍼트에서 김 국장과 황보 위원장의 연락처를 요청했다. 브라질 출신의 스콜라리 감독은 협회 입장에서 끌리는 카드다. 명장에다가 스콜라리의 조국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곧바로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호날두-무리뉴 에이전트가 직접 협상 나서기로






이 협상은 제스티퍼트 대표이사이자 '슈퍼 에이전트(Super agent)'로 알려진 조르제 멘데스가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멘데스는 조제 무리뉴 감독·크리스티아누 호날두·페페(이상 레알 마드리드)·루이스 나니·안데르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다.

유럽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첼시·인터밀란·맨유 등 빅클럽 간 이적을 추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말에는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구자철을 보려고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멘데스는 국내 대리인을 통해 "스콜라리는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세계적인 명장이다. 고국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황보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면 내가 직접 나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리인은 “팔메이라스와는 2012년 6월까지 계약돼 있지만 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돈 보다는 명예 중시하는 스콜라리

스콜라리는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월드컵에서 각각 브라질(우승)과 포르투갈(4위)을 이끌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2009년 첼시에서 실패를 맛본 뒤 2010 남아공월드컵 때는 어느 나라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대회라 생각하고 있다. 고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한다.

스콜라리는 "돈보다는 명예가 중요하다"는 의사를 에이전트 측에 전했다. 원하는 연봉은 100만 유로(15억원) 정도다.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연봉으로 생각한 10억~12억 원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수준이다. 제스티퍼트 측은 "월드컵에 7회 연속 나간 한국은 매력적인 팀이다. 스콜라리는 돈보다 성공을 원한다"고 전했다.








◇남미·유럽·아시아에서 감독생활

스콜라리는 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 어느 대륙 국가를 만나도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상대인 쿠웨이트에서도 1990년 잠시 감독을 맡았다. 한 대륙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한 감독보다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와 인연도 깊다. 1996년부터 1년 동안 J-리그 주빌로 이와타의 지휘봉을 잡았다. 2002 한·일월드컵 때는 제주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을 방문한 건 2009년이다.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이끌던 스콜라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포항 스틸야드에 왔다. 당시 경기에서는 3-1로 포항을 꺾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스콜라리 감독은 국가대표와 클럽팀 경험이 모두 풍부한 지도자다. 33살 은퇴한 그는 이듬해 브라질의 CSA 감독직을 맡아 주(州)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브라질과 중동 클럽들을 지도했고, 1990년에는 쿠웨이트 감독을 맡았다.

J-리그 주빌로 이와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스콜라리가 국제적으로 큰 명성을 얻은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다. 스콜라리는 3R(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부터는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로 2004 준우승, 2006 월드컵 4강을 이뤄냈다.






유로 2008이 끝난 뒤에는 첼시 감독직에 올랐으나 성적 부진으로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후 분요드코르 감독직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브라질로 돌아가 팔메이라스를 이끌고 있다. 팔메이라스는 올시즌 브라질 전국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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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벌레 · 330872 · 11/12/20 12:10 · MS 2010

    첼시를 기점으로 감독으로서 활약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되네요

  • 꿀성대오빠 · 43701 · 11/12/20 12:18 · MS 2004

    클럽과 국대 성과가 그야말로 극과 극이죠

    국대에서만큼은 만렙을 찍은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 월드컵 우승, 4강 유로 4강...

    포르투갈 감독할 때 주가가 가장 높았는데 지금 나이 먹고 의욕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또 스콜라리는 딸린 스텝들이 후덜덜하게 많아서..

    그래도 온다면야 ㅎㅎ

  • 생물학도 · 77781 · 11/12/20 16:19 · MS 2005

    오면 무조건 환영 ㅋㅋㅋㅋ

  • oric · 340707 · 11/12/20 20:01

    정몽준이 이번에 돈쓴다는데
    아무나 와서 오랬동안 팀스타일도 잡아주고 했으면 좋겠네요

  • 웨스트윙 · 349531 · 11/12/20 21:27

    오홓홓
    이건 마치 손주은이 메가 1타들 델꼬
    촌구석의 망해가는 학교에 와서
    애들 대학보내주겠다고 하는 것과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