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시로 디도스 금전거래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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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한겨레21> 891호,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 진술 특종 보도
청와대 비서실, 경찰 수뇌부에 핫라인 통해 은폐압력 행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해 사건의 중요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특히 청와대 행정관 박아무개 (38)씨가 선거 전날 저녁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사실, 그리고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해커들 사이에 대가성 돈거래가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선관위 누리집 공격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나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앞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사정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2월 초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인 공아무개(27·구속)씨 검거 직후부터 경찰 최고 수뇌부와 청와대가 교감을 한 뒤 경찰 발표 문안을 확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범행이 비롯된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 그리고 디도스 공격을 둘러싼 돈거래 내역 두 가지를 공개하지 않기로 미리 협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합의 내용에 따라 지난 12월9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하루 앞선 8일 한 언론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과 술자리에 함께 한 내용을 폭로해 발표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이에 따라 9일 경찰의 발표에서는 청와대 행정관의 술자리 참석 내용을 시인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해커들 사이의 돈거래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 사이의 돈거래 사실은 <한겨레21>이 지난 14일 아침 인터넷을 통해 단독 보도해 세상에 알려졌고, 경찰은 그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청와대와 경찰이 감추려고 했던 두 가지 주요 사실이 결국은 언론을 통해 모두 누설된 셈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경찰과 청와대 쪽의 사전 교감 사실과 관련해 "지난 12월1일 경찰 최고위급 간부에게 '손발이 맞지 않아 못 해먹겠다'라는 전화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치안비서관으로부터 걸려오면서부터 본격적인 조율이 시작됐다"며 "청와대와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씨의 신원이 한나라당 의원 비서로 언론에 공개돼 당시 청와대는 패닉에 빠졌으며 이어질 경찰의 돌발행동을 우려해 비서관급에서 수석급으로 핫라인을 격상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민주당 쪽의 주장과도 정황이 맞아떨어진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박영선 의원은 "(12월9일에 발표된) 디도스 수사 발표문이 조현오 경찰청장실에서 고쳐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의원은 "조현오 경찰청장이 계좌 관련 정보의 공개를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쪽이 경찰의 수사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청와대 행정관 박씨가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이던 김씨와 식사를 함께했다는 내용을 경찰이 포착하고 이를 수사선상에 올린 뒤로 알려졌다. 또 12월4일 이후 경찰이 계좌 추적을 시작해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돈거래와 관련한 단서를 잡은 것도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이유로 보인다. 경찰의 수사망이 청와대와 한나라당까지 좁혀온 데 대한 청와대의 반응으로 풀이된다.
물론 경찰 내부에서도 돈거래를 비롯한 모든 사실을 공개하자는 수사 실무진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무진도 상부의 의지를 거스를 수 없었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와 조율을 거친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경찰 간부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겨레 21> 특별취재팀han21@hani.co.kr
청와대 비서실, 경찰 수뇌부에 핫라인 통해 은폐압력 행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해 사건의 중요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특히 청와대 행정관 박아무개 (38)씨가 선거 전날 저녁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사실, 그리고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해커들 사이에 대가성 돈거래가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선관위 누리집 공격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나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앞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런 합의 내용에 따라 지난 12월9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하루 앞선 8일 한 언론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과 술자리에 함께 한 내용을 폭로해 발표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이에 따라 9일 경찰의 발표에서는 청와대 행정관의 술자리 참석 내용을 시인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해커들 사이의 돈거래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 사이의 돈거래 사실은 <한겨레21>이 지난 14일 아침 인터넷을 통해 단독 보도해 세상에 알려졌고, 경찰은 그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청와대와 경찰이 감추려고 했던 두 가지 주요 사실이 결국은 언론을 통해 모두 누설된 셈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경찰과 청와대 쪽의 사전 교감 사실과 관련해 "지난 12월1일 경찰 최고위급 간부에게 '손발이 맞지 않아 못 해먹겠다'라는 전화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치안비서관으로부터 걸려오면서부터 본격적인 조율이 시작됐다"며 "청와대와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씨의 신원이 한나라당 의원 비서로 언론에 공개돼 당시 청와대는 패닉에 빠졌으며 이어질 경찰의 돌발행동을 우려해 비서관급에서 수석급으로 핫라인을 격상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민주당 쪽의 주장과도 정황이 맞아떨어진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박영선 의원은 "(12월9일에 발표된) 디도스 수사 발표문이 조현오 경찰청장실에서 고쳐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의원은 "조현오 경찰청장이 계좌 관련 정보의 공개를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쪽이 경찰의 수사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청와대 행정관 박씨가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이던 김씨와 식사를 함께했다는 내용을 경찰이 포착하고 이를 수사선상에 올린 뒤로 알려졌다. 또 12월4일 이후 경찰이 계좌 추적을 시작해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돈거래와 관련한 단서를 잡은 것도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이유로 보인다. 경찰의 수사망이 청와대와 한나라당까지 좁혀온 데 대한 청와대의 반응으로 풀이된다.
물론 경찰 내부에서도 돈거래를 비롯한 모든 사실을 공개하자는 수사 실무진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무진도 상부의 의지를 거스를 수 없었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와 조율을 거친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경찰 간부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겨레 21> 특별취재팀ha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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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검찰은 어째서 그 사실을 알고 발표할 수 있었나요?...
물타기질쩌네ㅋㅋㅋ
원래 한겨레는 노무현정권이든 이명박정권이든 현정권이 잘못한거에 대해선 좌우안가리고 대쪽같이 파대는데ㅋㅋㅋㅋ
대쪽ㅋㅋㅋㅋㅋ
웃고 갈께요.
반박은 못해도 댓글은 달아야 하겠당께!! 그냥가면 왠지 진거같당께!!
나도 그쪽 오타쿠같은 닉넴이랑 아이콘보고 웃고감ㅋㅋㅋ안쳐웃고 그냥가면 지는거같당께!!
참고로 난 '이건 말도 안되! 이명박은 무죄다!'라는 주장은 한적이 없음 ㅋㅋ
다만 왜곡전문 신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가치가 없다고 한것뿐. 실제로 위의 크리스님이나 흐헝님은 최소한 내 의견에 제대로 된 반박을 제시했잖아요? 별로 동의하진 않지만.
사람 취미갖고 인신공격부터 시작하는 수준을 보아하니 거기까지 해석할 능력은 없는 것 같지만요.
우리 아스하리트찡을 욕하는 놈들은 졸지에 반박도 못하고 해석하는 능력도 없는 미생물들이랑께!!
한겨레찡을 욕하는 사람들은 수구꼴통 뉴라이트죠? ㅋㅋ
너는 좌빨이지만 난 수꼴이 아니라능...(먼산)
어떤 의도가 있는지 불안하네요
나경원의 미모에 반해서 해킹했다는 개소리도 잠깐 나왓엇음욬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몇년뒤 사회에 나가서...다들 어질게 빛나는
생각과 행동들만 하길 기원합니다..저나
이글을 보는 어딘가에 있는 그대들이나....제발 부디...
아직은 사회의 때가 덜 묻은 우리들만이 몇안되는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은 좀 많이 걸려야할듯하네요
탄핵감.
한나라당 보좌관 한명이 북한 10만 해커들 다 바르겠네ㅋㅋ
탄핵하고 BBK로 감방보내자 ㄱㄱ
그리고 역시 조현오는 MB의 개였음.
출처:한겨레 허재현 기자 트위터(@welovehani)
청와대에서 부인기사 냈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특종을 왜 본지에서 내지않고 한겨레21에서 냈는지 의문입니다.
기자들의 소속은 한겨레 21과 한겨레 엄연히 다릅니다. 물론 왔다 갔다 하기도 합니다만 한겨레21 소속 기자가 쓴 기사는 원칙적으로 한겨레21에 씁니다. 다만 인터넷판은 통일해서 낼뿐이지요.
그리고 본지에 내건 한겨레21에 내건 뭐가 문제지요?
이런 완전 중요하고 특종인 이슈가 사실이라면
당연히 본지에 내는게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더 좋죠.
한겨레라는 신문의 급도 상승시킬 기회이구요.
당연한거 아닙니까?ㅋㅋㅋㅋ
조현오 갑자기 수사팀 탓하든데 ㅋㅋ
지금이 무슨 군사독재시절도 아니고...
탄핵감이 아니고 이미 탄핵되어도 벌써 되었어야 정상이죠...
나꼼수 콘서트나 촛불시위 한번 안 간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아직까지 참는게 신기합니다.
이제 방법 없어요. 과거처럼 국민들이 일어서서 뒤엎지 않으면
안 바뀔겁니다
빡큐머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