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z.heda [885069] · MS 2019 · 쪽지

2019-07-14 20:45:32
조회수 839

2012학년도 수능 문법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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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수능 언어문제 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며칠 고민중인데 탈모 올 것같아요ㅠㅠ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보기에서 "a와 같은 특성"을 추출해보면 


"1.관형사를 바꾸어 쓰이기 어렵다.


2.앞뒤 순서를 바꾸면 부자연스럽다.


3.앞뒤 순서를 바꾸면 의미가 달라진다."


정도가 되는데 2번의 자연스러움 부자연스러움은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없으니 제외하고1,3번으로 답을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꽃답다, 친구가 진정하다, 젊은이가 새파랗다는 의미가 (3번)

답은 1,2,4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요


높다란 나무, 싯누런 들판, 뜨거운 눈물 모두

"높다란 나무, 커다란 나무, 작은 나무"

"싯누런 들판, 푸르른 들판"

"뜨거운 눈물, 따뜻한 눈물"처럼 바꾸어 쓸 수 있는것 아닌가요?


해당년도 ebs해설강의는 눈물이 뜨겁다가 안되서 답이 4번이라면서 그이유는 안 말해주고 대충대충 넘기더라고요

마닳 답지에서는 차가운 눈물이 흔히 쓰는 표현이 아니라서 답이 4번이라는데 저는 뜨거운 눈물, 차가운 눈물 모두 문학표현에서만 봤고 둘다 문학에서는 빈번하게 봤을 뿐만아니라 의미도 바로 와닿아서 이말에는 공감을 못했어요

메가스터디 최인호 쌤 교재에도 단순히 눈물이 차갑다가 흔히 쓰이는 표현이 아니라서 그렇다는데 말했듯 저는 뜨거운 눈물이나 차가운 눈물이나 문학에서 밖에 못봤구요


어딜 가나 질문하면 저 두가지(차가운 눈물은 흔히 쓰이지 않음, 뜨거운 눈물은 말이 안됨)로 설명하던데 두 가지 이유다 2번(그냥 부자연스러운 문장이서 안됨)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어요


부자연스럽고 자연스럽고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끼는것 아닌가요? ㅠㅠ 적어도 수능에는 답을 객관적으로 고를 수 있게 출제해야하잖아요ㅠㅠ

'눈물이 뜨겁다'나 '차가운 눈물'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느껴진 학생은, 이런 표현이 쓰인 문학작품을 많이 봐서 익숙해진 학생은 틀리란 건가요?(교육과정에 나와있는 문학작품을 다양하게보면서 공부하라는 평가원 오피셜인데;;) 


그나마 "젊은이가 새파랗다, 친구가 진정하다"는 60만 수험생 그 누구도 살면서 못들어 봤을 문장이라서 부자연스럽다면 이해가 가는데 눈물이 뜨겁다는 아무리 살펴봐도 아닌것 같아요ㅠㅠ


제일 충격 먹은게 이 문제가 정답률이 20%도 안되면 그냥 넘기겠는데 정답률이 80%더라고요 오르비언 분들은 이문제 어떻게 풀었는지 궁금합니당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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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પ નુલુંગ ખਅ · 783475 · 19/07/14 20:49 · MS 2017

    눈물이 뜨거우려면 끓여야..

    보통 뜨거운 눈물 아니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는 식으로 쓰죠

    그리고 이건 아닌걸 고르는게 아니라 맞는걸 지우는 식으로 푸는게 더 깔끔할듯

  • 서울대언정19 · 734793 · 19/07/14 20:53 · MS 2017

    뜨거운 눈물은 마음의 상태자나여... 눈물이 뜨겁다는 실제로 눈물이 뜨겁다는거니 말이 안되죠!

  • 도리​화 · 843372 · 19/07/14 20:53 · MS 2018

    윗분말씀처럼 저도 방금 봤는데 소거형으로 풀었어요! 1번은 낮은 나무 말이 되고 2번은 진정한 친구 말고도 착한 친구 나쁜 친구 등등 수식어에 제한이 없어요! 싯누런 들판도 마찬가지 이구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첫문장에 주목해보면

  • 도리​화 · 843372 · 19/07/14 20:55 · MS 2018

    둘이상의 단어가 어휘적으로 긴밀하게 결합하여 하나의 구성단위로 인식되는 경우라 했으니 일종의 흔히 쓰이는 관용적표현을 고르는게 맞죠 뜨거운 눈물 새파란 젊은이가 딱 들어맞네요!

  • prince.z.heda · 885069 · 19/07/14 21:10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prince.z.heda · 885069 · 19/07/14 21:11 · MS 2019

    와.....그렇네요! 저는 보기를 독서지문처럼 읽은 다음에 출제자가 보기에서 1번, 2번, 3번을 "그러나"로 대조를 사용해서 강조했다고 생각하고 발문에서도 a와 같은"특성"을 보이는 것을 찾아라고 해서
    특성인 1,2,3에 치중해서 답을 찾으려다 보니까 답을 고르기 어려웠는데,
    오히려 <보기>에서 첫문장과 끝문장을 뺴고 모두 날리고 읽으니까 단순히 "둘이상의 단어가 어휘적으로 긴밀하게 결합하여 하나의 구성단위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a이다, 이런것을 찾아라"라고 인식되고, 답이 바로 보이네요!
    잠깐...그럼 왜 보기를 이렇게 만들었지?........ 근데 첫문장이 주제이기는 하네요

    ("둘 이상의 단어가 어휘적으로 긴밀하게 결합하여 하나의 구성단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즉, ⓐ‘무거운 침묵’은 고정된 형식으로 ‘정이 흐르는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일정한 의미를 나타낸다.")

  • 도리​화 · 843372 · 19/07/14 21:13 · MS 2018

    네 맞아요! 오히려 비문학 보기와 달리 <보기>를 쉽게 핵심을 파악해야 풀리는 문제도 있어요! 특히 저런 문법 문제는요 ㅎㅎ

  • prince.z.heda · 885069 · 19/07/14 21:14 · MS 2019

    오르비에서 하는 첫질문인데 다들 반응 속도가 너무 빠르셔서 놀랐어요ㅎㅎ

  • 도리​화 · 843372 · 19/07/14 21:15 · MS 2018

    호홓.. 전 문법 문학 담당일진이라 이런글보면 바로 달려와욬ㅋㅋㅋ 또 질문해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