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올해 재수포기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548351
사실 포기한지는 한두달 됐어요
저는 고1때 주구장창 놀아서 5,6등급
고2때는 살짝 정신차려서 4등급
고3때는 죽어라까진 아니어도 엄청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결국 3등급ㅠㅠ
그렇게 총 내신 4등급대로 수시를 넣었지만 젤 안가고싶은 학교만 됐더라고요 그래도 뭐 크게 상심하지는 않았어요 그때 써넣었던 학과들은사실 제가 관심있는 학과가 아니였거든요 그렇다보니 자소서도 잘쓰지 못했어요
핑계라 할수도 있는데 저는 고등학교내내 어머니가 아프셨고 수능 한두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엄마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자소서를 썼고 장례식에 가서도 썼어요 제출 며칠전날이였거든요 (근데 어차피 떨어질 대학들이였으면 공부,자소서 다 때려치우고 엄마곁에 있을걸이란 생각 많이 했었어요...)
원하지 않는 대학에 붙은 저는 그 학교를 안가고 독학재수를 택했어요
근데 다시 공부시작해보니 만만치 않더라고요
점차 순공시간을 늘려서 3시간에서 10시간까지 왔는데 한번 틀어지니까 공부가 안되더라고요
그냥 너무 하기 싫었어요 그치만 좋은대학가길 바래오신 엄마와 지원해주시는 아빠께 죄송해서 버티려했어요
그렇게 저 자신을 부담주고 압박하니까 더 손에 안잡히더라고요
한달을 집밖에 안나가고 우울증걸린 환자처럼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었어요
그러다 생각했어요
이렇게 어정쩡하게 공부해서 어중간한 대학가서 학교생활 대충할거같으면 그냥 올해는 공부 그만두자고...
(알아요 저도 의지 약한 사람이라는거 근데 공부 생각만해도 속이 답답해지더라고요)
근데 저도 염치가 없는 사람인지 대학은 가고싶어요 수능공부를 내년에 시작할지 아님 몇년 후에 시작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딱히 절실하지도 않고 하고싶은것도 없고 공부하고 싶지도 않아요
알바하면서 수능공부비용도 벌고 하고싶은것도 찾고 열심히 놀 생각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알바 열심히 구하러 다녀요 몇주째 면접보러다니는데 알바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제가 하는 이런 생각들이 너무 어리고 철없나 싶어요
새벽에 조금 현타와서 글씁니다... 답정너 같나요ㅠ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특 수2 0
도함수의 활용(1) 유제부터 level3까지 31문제 푸는데 66분 걸렸으면 ㅁㅌㅊ?
-
고3/N수, 언매 미적 과탐 과탐 선택자...
-
아가 기상 1
피곤하다
-
장학생이면 0
공부잘하는건가요? 노무현대통령 고딩때 부산상고 장학생
-
2등급 3등급섞이면 가나요?
-
ㅎㅎ 즐거우세요? 즐거운데요?ㅋㅋ
-
공부잘한 애들이 가는곳인가요?
-
노짱시절 0
부산상고 공부잘했노?
-
공부좀 했나요? 부산상고출신이라던데
-
고1 6모가 1학기 중간고사 범위 맞죠? 보통 복습하고 6모 치나요?
-
현실이 힘든건 0
윗세대와 나라의 잘못이라고 생각함. 결코 내가 못나서가 아님.
-
공부잘하는곳인가요
-
??
-
갑자기 궁금합니다
-
그냥 한심함 누가 문과 이과 하라고 칼들고 협박한것도 아니고 다른쪽이 개꿀빨고...
-
꿀이라고 그냥 무지성으로 달려들어서 꿀빨거였으면 다리자르고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
SECX 0
-
원래 1컷 근방에서 올리기 힘든가용 한 두달도 아니고 8달째 성적이 그대로니 정신병 올 거 같음
-
한국판 결속밴드 0
https://youtu.be/8pT6NPOCKQY?si=Qb2XPx9IKczl_8KY
-
아이고난! 2
-
롤체갤4년했네 8
이제글써도되겠다
-
경력약2년 고3,n수전문 평가원 수학 수능 포함 100점 3번 정시의대 서울지역...
-
시대 편입생 일주일 다녔는데 벌써 탈주하고싶음 어캄ㅜㅜ 가뜩이나 공부 늦게 시작해서...
-
ㄹㅇ행복은탄수화물인가..
-
한완기 수1,수2 3회독 미적분 2회독 문해전 시즌1 수1,수2 빅포텐 시즌1...
-
시대k가 뭔데 3
왜 자꾸 실검에 있는거야
-
그래도 꽤 오랜 기간 배웠슴다
-
침실에 티비가 있는거... 누워서 티비보고 지하에는 아예 영화관까지 있네 나도 존나...
-
오르비 책이 급하게 사고싶을때 로켓배송 쌉가능 로켓와우 스피드로 책 받으니 기분 굿
-
안해요
-
일단 뭐 유학처럼 학술적 목적은 아니고 그냥 일상 대화나 애니 보는데 조금 이해될...
-
고려대학교. 7
고려대학교.
-
뭐임?
-
국수영물지 중 살만한거 있음?
-
정시 과목 추천 받아요 언매 미적 영어 한국사 탐구 두 개를 뭐 할지 모르겟어요...
-
안녕하세요 오르비에 처음으로 고민을 올라게된 올해 대학입학한 사람입니다. 제 고민은...
-
https://orbi.kr/00067989953/%5B%EB%8B%A8%EB%8F%...
-
본인은 지금 존나 파릇파릇한 고1임 얼마 되지 않은 작년에 이 친구를 처음 만남...
-
강민철 1
-
인증 궁금함? 2
ㅇㅇ
-
고수는 아니지만,,, 짤막하게라도 남겨봅니다....
-
대신 이레즈미는 안됨 전담이어야함
-
아니 케바케이러지말고 평균값으로 ㄱ ㄱ 킬캠이나 빡모 같은 고난도 모의고사는 1컷...
-
ㅋㅋㅋ 메이트 생김
-
ㅇㅈ 9
이자는 금융 거래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대출이나 예금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추가...
-
슈냥 8수 선언 0
https://orbi.kr/00023524789/%5B칼럼%5D%20간절에%20대한%20고찰
칼럼 읽어봐유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그런가요... 고생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수능포기한 나약한 고졸일뿐이에요...ㅠㅠ
ㅆㅂ눈물고였어요....
읽어주셔서 감사ㅜㅜ 고민털어놓을때가 없어서
꼭 홧팅이에요 ㅠ 저 같아도 의지 다잡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고딩때 나름 공부 열심히 해왔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ㅠㅠ 쉬셔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자신의 상태를 안좋게 생각하지마세요 ㅜ 그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꼭 괜찮아지시길 바라요
고생하셨어요. 각자의 사연은 있는 법이니까요.
저 나중에 다시 수능공부해도 되는거겠죠
대학가는거에 시기는 없는거겠죠
배움에 나이가 어딨습니까
자신을 혹사시키지 마세요
자신이 질 수 있는 짐을 지고서
그 짐을 지고서도 지처 중간 중간 휴식이 필요한게 사람입니다
그러게요... 저도 모르게 심적으로 힘들었나봐요
저는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