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19-07-09 17:34:30
조회수 14,387

사이비 종교썰) 꼭 한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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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여태 학생들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위주로 글을 쓰다가, 한번 이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도 미리 경고를 해주자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여기 혹시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보신 분이 많이 계신가요?




 고3이나 재수생이신 학생들이 대학교를 가게 되면, 거기서 친구도 만나고 선배도 많나고 동기도 생기고 다양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학생들의 경우, 두렵고 막연한 지도교수님 보다도 더 먼저 만나게 될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비 종교 집단입니다. 길거리에서 갖은 핑계로 말을 걸면서 접근하는 사람들입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류의 사람들이 갑자기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캠퍼스 라이프가 시작되고 새내기들이 붐비는 시기에 대학마다 앞에서 대기하다가 사람들을 불러세우고 말을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학생들이 이런 사람들은 처음이다보니 한번 쯤은 엮이게 될 것입니다.




 "도를 아십니까?"는 대단히 오래전 이야기고, 요새는 다양하게 발전했습니다. 뭐 심리상담을 해주겠다, 관상이 참 좋아보인다, 대학 동아리에서 모집 중이다, 길 좀 묻겠다 등등 말을 걸면서 여러분에게 은근슬쩍 사이비 종교를 전파하려고 들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혹시 길거리에서 가만히 서있다가 근처에 가면 접근해서 이상한 걸로 말을 거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시고 지나치셔야 합니다.





(인기 유튜버 유정호 tv 에서도 이런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몇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몇번 역관광 시키고 쫓아냈죠. 그런데 사실 저런 식으로 엮이는 것 자체가 이미 위험한 일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생이 되는 순간 학생들은 성인이 되며 이제 법적으로 미성년자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성인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되는데, 이제 막 대학생이 되고 새내기가 된 학생들은 순진하게도 이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이 사이비 종교는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마치 무슨 인생에 큰 불행이 찾아왔으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조상님께 제사를 지낸다던가 등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마치 자신들은 당신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며 이해하고, 또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처럼 감언이설로 꼬드깁니다.




 당연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정신적으로 아픔이나 트라우마가 있으며, 누구나 한번씩 슬프고 힘든 시기가 찾아옵니다. 혹은 가족에게 뭔가 사연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사이비 종교는 그런 약점을 파고들어 마치 자신이 구원자인 마냥 행세합니다.




 생물은 물리적으로 다치거나 상처를 입으면 자연치료가 되고 혹은 병원에 가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랑 엮여서 정신적으로 거기에 말려들어가면 정말 빠져나오기 힘들고 큰 문제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뱀혓바닥 그리마(좌)의 모습. 왕 옆에서 혓바닥으로 아첨과 분탕을 일으켜서 나라를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필자 또한 부산대를 잠깐 다니던 중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저녁에 귀가하던 중에 여자 2명이 접근해서 말을 걸면서 아주 안타깝다, 조상님에게 문제가 생겼다, 자기들이 도와주고 싶다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더군요.




 이게 사이비 종교라는걸 모르던 순진했던 저는 그렇게 말 섞다가 같이 거기 사무실에 쫓아가게 되었고, 거기서 도교와 불교를 뒤섞은 희안한 철학으로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야, 정성을 드려야 막힌 기운이 뚫린다고 몇 시간동안 설교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이면 끝난다는 식으로 말하던 사람들이, 막상 말을 하니까 몇 시간씩 하고, 또 끝나고 나니 한달간 자기들이랑 매일 보면서 상담을 해야한다고 폰번호를 캐내더군요. 뭐 조상님께 막힌 길이 뚫렸는데 그걸 조금씩 넓혀야 한다면서, 어떤식으로든지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계속 접근하고 말이 더 길어지덥니다.




 이 날 제가 이 사람들한테 온갖 정신적인 괴롭힘을 받고 나서 나중에 알고 보니 사이비 종교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순진무구한 사람들을 그런식으로 괴롭히나 아주 괘씸하기도 했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기도 했었습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부산대 젊음의 거리라고 해서 부산대 캠퍼스에서 부산대역 중간에 상가와 도로가 길게 깔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들은 대기를 하다가 말을 걸고 엮이려고 듭니다)







 저는 이 사람들은 조폭보다도 더 위험하고 암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맞은 상처는 아물기도 하며 병원에 가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비 종교에 정신적으로 넘어가게 되고 의지하게 되는 순간, 심각한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는 대학교에서는 버젓이 학교 캠퍼스 게시판에다가 무료 심리상담을 해준다면서 광고지를 붙여놨더군요. 본디 심리상담사는 상담을 받는 학생이나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접하게 되며, 이에 대해서 보안을 지켜야 한다는 직업룰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상담을 하려면 민감한 개인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새는 참 다양하게 발전하고 변형되어서, 심리상담사를 자처하거나 봉사활동을 가장하여 사람들에게 교묘히 접근하더군요.




 이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여러분의 개인정보를 캐내고, 또 정신적 트라우마를 찝어내서 마치 자신들이 구세주인것처럼 세치 혀로 농락하려고 들 것입니다.(참 어떻게 심리상담을 사이비 종교까지 써먹을 생각을 할까 아주 괘씸합니다. 쉽게 말해서 나 경찰이오 하면서 온갖 개인정보를 묻는 모양새인데, 이거는 범죄 아닌가요?)




 저처럼 바보처럼 당하지 말고, 이런 사람들이 접근한다던가 뭔가 뜬끔없이 조상님이나 관상 이야기로 넘어간다면 조심하셔야합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관련 썰이 자주 올라옵니다. 스터디를 가장해서 4명이 모였는데 알고보니 3명 끼리는 서로 이미 알던 사이이고 끼워맞추면서 바람을 잡는 사이비 종교였다던지 등. 정말 이런 집단은 여러분이 엮이게 되면 눈뜨고 코베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나중에 낯선 사람이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접근하면 반드시 경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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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히 묵직하게? · 870828 · 19/07/09 17:36 · MS 2019

    답이x

  • sdj17 · 727878 · 19/07/09 17:45 · MS 2017

  • 맑은가람 · 817308 · 19/07/09 17:48 · MS 2018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론실습가장 · 891498 · 19/07/09 17:49 · MS 2019

    ㅋㅋㅋㅋ 나도 혜화쪽에서 집안의 기운을 짊어질 분이네요 이딴 소리들었어요 ㅋ

  • 코드킴 · 726956 · 19/07/09 18:16 · MS 2017

    뜬금없이 길 물어봐서 길 알려줬더니, 갑자기 얼굴이 슬퍼 보인다고, 혹시 슬픈 일 있느냐고 묻는 방식도 있습니다.

  • . . · 887274 · 19/07/09 18:17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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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고대로 · 869044 · 19/07/09 18:37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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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의사바사 · 800274 · 19/07/09 18:41 · MS 2018

  • 혼밥빌런 · 734226 · 19/07/09 18:46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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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nugaza · 880205 · 19/07/09 18:57 · MS 2019

    말걸면 무조건 대꾸도 안해주고 쌩까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ㅜㅜ 대답 한마디 해주는 순간 더 달라붙음. 팔짱까지 낌. 욕해도 마찬가지

  • 지정생존자 · 832481 · 19/07/09 19:09 · MS 2018

    피해야 하는 메이저 사이비종교 모음
    1. 대순진리회(도를 아십니까?)
    2. 신천지
    3. 하나님의 교회
    4. 여호와의 증인

  • 세젤귀나은 · 891150 · 19/07/09 19:20 · MS 2019

    요즘에도 낚이는 사람이 많구나

  • 힘내세요화이팅 · 733229 · 19/07/09 19:24 · MS 2017

    혹시나 크리스쳔 분들 그리고 예비 크리스쳔이 되실 분들

    성경공부 하자거나 뭔가 기독교같기는 한데 이상하게 집착이 심하면 피하세요
    정통 기독교는 노방전도할 때
    예수믿으세요 내지는 예수님 좋아요 이런말 하고 뭔 나눠주고 끝입니다.
    간혹 관심을 보이시는 분이 계시면 더 길게 말씀나누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게 끝입니다.
    지겹게 물고늘어지는 집단은 99%사이비입니다
    (물론 지인전도나 가까운 사람 전도는 끈질길 수 있음 오해 ㄴㄴ)

  • 태리황 · 898203 · 19/07/09 19:26 · MS 2019

    저도 막 새내기되었을때 많이 달라붙던데
    길 알려달라면서 사람의 호의를 이용하는 인간들이 제일 극혐같아요. 그리고 사이비 포교하는사람은 일단 눈 보면 아 좀 이상한데 싶은 사람이 많더라구요

  • MIN^0^ · 804712 · 19/07/09 20:05 · MS 2018

    학교다닐때 설문조사한다고 전번하고 개인정보 요구하던데 같은 부류인가요?

  • Cognita Sapiens · 847641 · 19/07/09 21:06 · MS 2018

    학교에서도 마치 실험, 설문조사를 핑계로 개인정보 캐내고 슬슬 말하다가 막 카페가자면서 천천히 이야기 나누자고 엉기는 놈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설문조사의 기본은 익명인데 거기서 전번하고 개인정보, 학과 소속 같은거 물어보면 사이비입니다.

  • greeting polar bear · 680135 · 19/07/09 20:10 · MS 2016

    강남역에 이런 사람들 정말 많더라고요

  • 이콜라이 · 802799 · 19/07/09 22:14 · MS 2018

    매일 강남역 앞에 지나가지만 사이비도 거르는 나는 대체..

  • 물2 홍보대사 에빱이 · 748963 · 19/07/09 23:42 · MS 2017

    예전에 장염때문에 조퇴했었는데 강남역에서 갑자기 수상하게 누가 접근하길래 이어폰 끼고 모르는 척함

  • 돌아온SSB의노예 · 881620 · 19/07/09 20:14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잘생긴수학정병훈 · 894515 · 19/07/09 20:38 · MS 2019

    근데 이런것도 있어요
    정작 나이좀 있는 사람들 중에는 사이비나 뭐 이상한건줄 알면서도 그냥 따라간데요
    외로워서...

  • 5 E X · 856619 · 19/07/09 21:13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자랑스러운 충남대 의대아님 · 802349 · 19/07/09 21:33 · MS 2018

    주의하세요
    외국인과 함께 접근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외국인말은 앵간하게 들어주는 특성을 이용했는데 잘 걸러걸러 들으세용

  • 지정생존자 · 832481 · 19/07/09 23:39 · MS 2018

    이것은 주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 ♥ 청 하 ♥ · 874526 · 19/07/09 22:04 · MS 2019

    그런 사람들 보면 무서울 정도로 그 쪽 세계를 맹신하고 있음. 그분들은 어쩌다 그렇게 빠졌을까요

  • V · 548135 · 19/07/09 22:23 · MS 2014

    신촌 빨잠 앞에서 웹툰의 영화화/드라마화 설문조사한다고 하더니 나도 모르게 어느새 신과 함께, 싸우자 귀신아 이런 영적인? 웹툰들만 다루고 있어서 정신 차리고 도망쳐옴ㅋㅋㅋㅋ 이것도 그런거겠죠?

  • Cognita Sapiens · 847641 · 19/07/09 23:16 · MS 2018

    네 또다른 경험으로 예전에 부산대 캠퍼스 안에서 무슨 연구, 설문조사 마냥 접근하는 것도 봤는데요. 뷰티플마인드라고 정신세계관에 대한 이야길 하면서 접근을 하더군요. 보통 심리검사, 정신상담, 연구, 설문조사 따위로 자연스럽게 본인 이야기를 끄집어내려고 합니다. 혹은 종교적인 것으로 빌미를 잡거나.

  • 공주영 · 796279 · 19/07/09 22:59 · MS 2018

    뜬금없는데 유정호 장기매매 개웃김 ㅋㅋㅋ ㅋㅋㅋ

  • 야옹박사 · 789479 · 19/07/09 23:21 · MS 2017

    저는 영등포역 앞 사거리에서 한번잡혀본적이있습니다 인상이좋다길래 이야기하자며 절 카페에데리고가더라구요...결론은 제사를해야한다...더 이상 얘기하기싫다고 뿌리치고나왔습니다...그나저나 시간을 날린것보다 커피한잔조차 사주지않는 그 전도사들의 날로먹는 태도에 저는 화가났었습니다...그 전도사들...제게 뭐라도 사주었다면 홀라당 넘어가줬을텐데요 ㅎㅎ

  • 체댠 · 853778 · 19/07/09 23:50 · MS 2018

    진짜 자연스럽게 길물어보시는 분들 많아요ㅠㅠㅠㅠㅠ
    막 네이버 지도 켜고 알려주니까 바로 앞인데 같이 가달라고 하질 않나 감사하다고 대접해야된다고 카페 가자고 하질 않나

  • 파탈리푸트라 · 758139 · 19/07/10 00:35 · MS 2017

    고2때 번화가에서 어떤 아줌마가 프랙탈 마냥 도형 여러개 겹쳐진 거 보여주면서 잠시 설문조사 한다고 하면서 나이 물어보더니 고딩이라니까 그냥 갔음
  • Cognita Sapiens · 847641 · 19/07/11 01:17 · MS 2018

    다행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한 편이거든요. 뭔가 종교집단이 미성년자를 꼬드겨서 이상한데로 끌고가서 뭔가를 주입시켰다?? 하면 곧장 사법부와 경찰이 박살낼 명분이 주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사람들이 피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 -아톰미- · 885862 · 19/07/10 00:53 · MS 2019

    저 강남역에서 무슨 인생설계 이러면서 심리테스트하고 한시간 잡혀서 밑에 카페에서 얘기들었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니 싸이비네요....

  • 6479 · 824825 · 19/07/10 01:18 · MS 2018

    그냥 죽어라 도망쳐야..

  • 일더하기일은과로사 · 761131 · 19/07/11 01:27 · MS 2017

    약간 옷 후줄근하게 입으면 의심해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