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516074
안녕하세요 수능 본지 6년이 지난 아재입니다 ㅎㅎ
옛날 생각을 하다가 요즘 오르비는 어떤지 학생들은 어떤지 궁금해서 잠깐 들어왔다가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하나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3이면 이제 수능이 4달 남았을테고 고2이면 1년 이상 남았겠네요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수능 망하면 재수하면되지 1년 더 공부하니까 성적도 더 오를거고 여유롭게 생각하자'
부끄럽지만 제 현역 때 마인드가 저랬습니다 수능 망하면 재수하면 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살았었죠 자랑인양 말하고 다닌적도 있습니다 어리석었죠...
마음속에 기회가 한번 더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람은 나약해집니다 절박함이 사라지고 나태해집니다 실제로 그 나약한 생각 때문에 저도 재수를 했습니다
혹시나 어쩔수없이 재수를 하게되더라도 이번 수능이 내 마지막 수능이라 생각하고 임해야합니다 고시에서도 마찬가지로 1년 안에 고시합격을 목표로 잡고 공부하는 사람이 기간을 길게 설정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보다 합격률이 높습니다 인간은 절박할 때 자신도 모르는 무한한 힘이 나옵니다 절박함만큼 인간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쉽게 생각해선 안됩니다 현역때는 어려서 재수의 어려움을 알지 못했습니다 재수는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역 때는 재수까지 해서 실패하는 사람을 멍청한 사람이라고 까내렸습니다 지금 제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재수 절대 쉽지 않습니다 남들은 자신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고있는데 나는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합니다 끝없는 자기혐오,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사람들은 성공합니다 재수를 하는 순간 누구도 그 고난을 피해갈 수는 없을겁니다
전 3천만원의 재수비용, 1년의 청춘을 기회비용으로 재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다시는 못할만큼 열심히 했고 후회도 없습니다 전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둔 10%에 운좋게 든것뿐이고 대부분은 엄청난 기회비용을 투자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합니다 재수학원의 대학 합격자 수에 현혹되지 마세요 원래도 성적이 높았고 수능에서 미끄러진 사람이 대부분이고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 수능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혹시나 할지도 모르는 재수생활 때도 열심히 공부한 경험과 밑바탕으로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한명이라도 제 글을 읽고 깨닫는 분이 있으면 만족할것 같습니다 횡설수설 글을 쓴 것 같네요 질문이 있는 분들은 답변해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원투쓰리 0
미라츙~~~
-
더프 괜히 보는건가? 그냥 ㄱㅁ 이런거 아니고 진심으로 괜히 잘하고있는 공부 멘탈깨질까봐 흠
-
확통가능에 사탐가능에 탐구1과목 맞나요?
-
수미잡이긴함 2
난 그 어떤 모의고사에서도 서성한 이상 성적을 받아본적이없음
-
그렇구나..... 그래도 국어핑은 기여워.
-
개강전엔 질문글 찾아다녔는데 시간이없음;
-
잘자고 9
ㄴㅇㅂㅈ
-
우크라이나의 복싱 선수. 현 WBA, IBF, WBO, IBO 헤비급...
-
회차 몇분잡고 푸는거
-
안녕하세요 사탐 노베 아짜구 5등급인데 어떡해여할까요 4
3월모고 전까지 사탐 다 못끝낼거 같은데 어떡하나요 뭐 막 갑자기 큰일나는건...
-
덕코내놧 4
내놔아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컨관님사랑해요 2
제 멍청함을 증명했더니 10만덕이 굴러왔네요
-
과제핑;
-
공부시간 두자릿수 넘기는 빈도가 줄었네
-
현역때 생지였다가 사문지구 하려고했는데 그냥 지구 버릴려고함 세지는 할만한가?
-
대만 첫 전쟁대비훈련…"'훈련→침공 中전환작전' 겨냥"(종합2보) 0
5일간 회색지대전술 대응훈련…中, 대만해협 군용기·군함 동원 맞불 훈련...
-
공부는 미리미리
-
뭔 더프냐 1
야식이나 먹자
-
국어는 그 어떤 강사 강의를 들어도 집중도 안되고 안맞아서 마닳 1, 2 펴놓고...
-
더푸 화이팅 1
해요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거야
-
문학시간에 교탁 바로 앞자리에서 하루종일 마플만풂 그리고 존나 얍삽하게 교과서...
-
대학생활 재미는 있는데 14
그만큼 피로도가큰듯뇨.... 학창시절부터 아싸였던 사람은 스몰토크할때도 긴장을...
-
물생조합.. 1
물생조합 어떤가요
-
기하이~
-
어때요? ㅋㅋㅋ
-
안아줄 때 같이 잘 때너 팔베개 깔아줄 때너의 목 건강을 위해
-
고학부 >>>>>>> 설학부 대 고 려
-
그냥 그런듯....
-
내일 더프때는 그냥 글이 5초면 묻히겠구만
-
일반고에서 내신 1.6정도면 보통 전교 몇 등정도 되나요??
-
과탐 원과목과 투과목 중에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
나미 바루스 4
출격
-
작년 더프 기준으로 작수보다 어렵나요
-
신고로 인해 블라인드 처리된 글입니다. 확인하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인하의는 왜 미적 96점이랑 100점을 같게치고 지구 47이랑 50을 같게치는거임? 진짜궁금함
-
과제 폭탄 떨어져서 봐도 다음 주에 볼 거 같은데 개인으로 나중에 봐도 성적 입력 가능한감..
-
학교 5시에 마치는데 이미 답 다 스포당하고 난이도 문제 다 스포당할 듯...
-
시대컨 풀때마다 눈치 존나보이고 애들이 공부한다고 티낸다고 ㅈㄴ 욕할거같음
-
1.응디시티 2.바위의 지평선 3.바다의 왕자 4.개양의 하늘을 파랗다 5.계엄중독
-
김범준 미적반 0
김범준t 미적 현강 과제량이 어느정도 되나요?? 난이도는 많이 어려운 편인가요?...
-
근데 열심히 안했으면 믿지마
-
현역이라 어쩔수없이..
-
좃이 아니면 여잔가 가 아니고 오르비하다보면 더프로 정신병오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
-
지금 생글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강의 2개만 듣고 예습만 하고 이러면 공부량이 좀...
-
6모만 보고 달릴려고요
-
쇼츠내리다가 뭔 이런 미친 프로그램이 다 있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방영일이 3.31....
-
더프를 앞두고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주니까 갬동이네요
-
워
재수하지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