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Dance [89638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07-07 03:08:14
조회수 7,800

생명과학2 칼럼 1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486423

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하루 쉬게 되어서 칼럼을 작성하게 됩니다.


일단 제 생2 평가원 시험 점수는

2019 6평 원점수 47 (백분위 99, 표점 77)

2019 9평 원점수 47 (백분위 100, 표점 75)

2019 수능 원점수 47 (백분위 99, 표점 68) 입니다!


일단, 이 칼럼은 완전 노베이스이신 분들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어요.

오늘은 첫번째라 조금 쉬운걸 다루지만 나중에는..ㅠ


문제들의 난이도를 크게 기본개념 유형, 사고과정이 살짝 필요한 중간난이도 유형, 킬러 유형으로 나누면

적어도 킬러 유형 말고 나머지 두 종류는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풀어낼 수 있는 분들이 읽어야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첫 칼럼으로 이야기를 드릴 것은 

저 3가지 난이도 중에서 중간 난이도인 문제들인데요,


크게 3가지로 난이도를 나누는 기준은


A - 기본개념 유형

ex ) 2020 6평 2번

 

이런 문제들처럼, 그냥 단순 정오판단만 하면 되는,

 

(이렇게 수능특강에 그대로 있는 내용들입니다!)

이 유형같은 경우는 솔직히 고인물과 뉴비들이 푸는데 있어서 시간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요ㅠ



B - 중간난이도 유형

얘는 이제 단순 정오판단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퍼즐놀이를 해야하는 유형들인데, 얘네끼리도 난이도가 조금 갈려요.


쉽게는

ex) 2020 6평 6번

 

이 정도로, 여기서 이제 조금 더 어려운 문제라면

 

2020 6평 11번 (최근에 6평을 봤으니 6평 문제들을 예시로 가져올게요) 문제 정도가 있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져서 이젠 저걸 어렵다고 봐야하는지..좀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은 그렇다 칠게요!


C - 킬러 유형

 

사실상 1등급, 혹은 만점을 가르는 결정적인 난이도 높은 2~3문항들

이렇게 세가지가 있어요.



슬슬  '아니 그래서 저걸 누가 모르냐, 이런 개소리 하려고 칼럼이랍시고 쓰는거냐ㅋㅋ' 

라고 하실 것 같아서 저 이야기를 꺼낸 사유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생명과학 II 2~3등급을 탈출하지 못하다가, 

이제는 고정으로 평가원 시험 백분위 99 100이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저 B(중간난이도 유형)를 대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부터 쭉 읽으셨으면 대충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B 유형에 속하는 문제들 중

대부분 문제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바로 '표가 있다' 입니다.


2020 6평의 경우 5문제가 그렇구요,

2018년에 시행한 3번의 2019학년도 평가원 시험만 보아도 매번 '적어도' 4문제는 이러한 유형

임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이 표라는 것을 가지고 어떻게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냐,

생각보다 아주 간단합니다.


'' 가장 특이한 케이스를 찾고, 일렬로 가장 많은 정보가 드러나 있는 표의 줄을 찾아라.

그런 것이 마땅히 보이지 않으면 아무 생각없이 무턱대고 찍지 말고, 

단서를 하나 추가해줄 만한 조건을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찾아라. '' 

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몇 개 들어드리겠습니다.

 

아까의 2020 6평 6번 문제입니다.

스크롤 바로 내리지 말고

시간을 조금만 가져보시고, 저 문제의 표나 특징 중에서 

아 이건 좀 특이하다 싶은 것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어때요? 찾아보셨나요?




'크리스타를 갖는다.' 'RNA가 있다.' '미토콘드리아' 


1. 크리스타를 갖는건 제시된 소기관 중 미토콘드리아'만' 가진 특징이고, 

1개의 세포소기관만 만족하는 조건은 이 조건이 '유일합니다.'


2. RNA를 가지는건 문제 속 '모든' 소기관들이 가진 '유일한 특징'입니다.


3. 또, 미토콘드리아의 경우 주어진 특징 3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유일한 세포 소기관'입니다.



이제 왼쪽 (가) 표로 돌아가서 볼까요?


1번 특징만 가지고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ㄱ,ㄷ 같은 조건의 경우는 밑으로 쭉 내려보면 

이미 문제 속 2개의 세포 소기관에서 O 표가 쳐져있습니다.

그래서 저 조건들은 이미 '크리스타를 갖는다.' 가 될 수 없습니다.

(1개의 세포소기관만 만족하는 유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2개가 만족하는 순간 나가리겠죠?)


그렇기 때문에 남은 유일한 후보인 ㄴ이 '크리스타를 갖는다.' 가 될수밖에 없고,

그걸 만족하기 위해서 하나만 ㄴ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a는 X가 되어야만 합니다.


보기로 가면,

ㄱ. 은 맞고, ㄴ. 은 틀리며, ㄷ.은 단순 개념을 알고 있는지 묻는 선지이기 때문에 

바로 정오판단이 됩니다.

따라서 답은 1번(ㄱ) 입니다.


단 한 가지의 특징을 잡았을 뿐인데, 문제가 풀립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이 문제를 풀 때 

'크리스타를 갖는다.'를 보자마자 상황을 표에 대입했고,

답을 내는데 딱 20초 걸렸습니다.


이 문제는 솔직히 보기가 좀 예쁘게 얻어걸리긴 했지만, 

조건을 전부 채워넣을 필요조차 없었던 문제였습니다. 

풀면서 이렇게 푸는걸 의도하고 낸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일단 문제를 마저 깔끔하게 풀자면, 

미토콘드리아의 경우 주어진 특징 3가지를 '모두' 만족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와 ㄷ이 만나는 지점의 빈칸은 O입니다.

이제 ㄷ은 세개의 세포 소기관이 모두 O를 만족하므로 자명하게 'RNA가 있다.' 이고,

ㄱ은 남은 하나인 '2중막을 갖는다.' 입니다.


 


2020 6평 20번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주어진 조건들을 잘 보고 특이한 것들을 찾아봅시다.


찾으셨나요?



1. NADH는 (가)~(다) '모든' 과정에서 생성된다.


2. 1개의 과정에서만 생성되는 물질은 ATP가 '유일'하다. (a-케토글루타르산 -> 숙신산에서만)


를 가지고 다시 표로 가봅시다. 


ㄱ,ㄴ,ㄷ 에서 쭉 내려보면 ㄴ과 ㄷ은 이미 X가 최소 하나는 있습니다.


그 중 ㄷ의 경우 O가 1개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ㄷ은 ATP입니다. (2번 특징)

또한, NADH는 ㄴ,ㄷ이 될 수 없습니다. (1번 특징)


그래서 자명하게 남은 유일한 후보인 ㄱ이 NADH가 되고, NADH는 모든 과정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a는 O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은 ㄴ은 CO2가 되겠네요.


로 가봅시다.


ㄱ : a는 O가 맞다. (O)


ㄴ : III는 ㄱ(NADH), ㄴ(CO2)은 생성되지만 ㄷ(ATP)는 생성되지 않는다.

이것을 만족하는 과정은 (가) 시트르산 -> a-케토글루타르산이다.  (X)


ㄷ : (나) 과정에서 CO2는 발생합니다. (O)


따라서, 답은 3번(ㄱ,ㄷ) 입니다.





사람마다 문제 풀이법이 다양하고 가지각색이라, 이 방법이 더 낫다.

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6번, 20번 같은 문제를 풀때


o RNA가 있다. (핵,미,리)

o 2중막을 갖는다. (핵,미)

o 크리스타를 갖는다. (미)


         CO2   ATP  NADH

(가)      O      X       O

(나)      O      O      O

(다)      X       X      O 


이렇게 옆에 따로 하나하나 다 적은 다음에 그걸 다시 비교하는 것보다 실수할 가능성도 적고,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시간도 훨씬 절약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 방식대로 풀다가 바꾸어보니 그렇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는 킬러 중에서 하디-바인베르크 법칙 관련된 내용을 가져올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