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잘보는 사람을 볼때 조금 회의감 드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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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글 보고 뭔가 회의감이 들던데...
이상한건가요? 시험을 잘 본 사람은 그만큼 잘 보기 위해
노력했을거라는거.. 어느정도 알고는 있죠. 온전히 공감하진
못할지라도..그 고생을 이해 못한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도 각자 원하는 대학이 있고 목표가 있을거에요 그것들은 각자 다르니까 크게 뭐라할 점은 안되지만, 목표가 어느정도 비슷한 부류도 있잖아요? 본인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싶었지만 비슷한 목표를 가진 다른 친구들보다 시험을 못 보면..조금 그렇더라고요. 제가 주변에 이렇게 말하면
"다른 친구들은 너보다 더 열심히 했을거야" 이렇게 말하더군요. 내가 노력을 안한 건 아닌 것 같은데..뭐가 부족한걸까
싶더라고요. 다른 친구들 PC방 가려고 야자 쨀 때, 평일 5일동안 자습에 꾸준히 참여했고 일부러 빠진 적은 없었습니다. 공부량을 메꿔보려고 이것저것 문제집 구매해서 풀어보고 인터넷 강의도 어느정도 들어봤어요.하지만,뭔가 크게 달라진 건 없었어요..성적은 오히려 불안정해졌고 어쩔때는 기대보다 훨씬 못보기도 했어요 "PC방가자!!"라고 선동했던
놈들 중 하나는 제가 그렇게 바라던 수학이나 과학성적 등을 잘만 챙기더라고요. 그런 놈을 보면서 '내가 쟤보다 못한건 뭐지? 왜 난 쟤처럼 안되는거야?'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디가서 이걸 조심스럽게 얘기하면 " 그 애가 겉으로는 그럴지 몰라도 너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제가 과장되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겠다만 뭐랄까 노력쪽을 최대한 어필하면서 말하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아니에요? 그 아이가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재능이 우수한걸지,진짜로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노력했을지 모르는데 그걸 자기네들이 노력이라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긍정적 이미지로 커버치려는 느낌이랄까요... 하도 노력가지고 이야기하니까 나도 노력했는데..라고 하면 누군가가"그럼 너의 공부 방식이 잘못된게 아닐까?" 라고 하더군요..
공부 방식이라니.. 정말로 공부방식이 잘못된 거면, 그걸 고치면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건가요..? 아무리 노력해도 뒤집지 못한걸 극적으로 뒤집을 수 있나요? 공부 방식이라는거, 이번에 재수생활하면서 그 문제점이 뭔지 나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둘씩 찾아가고 있지만,한참 부족한 수준인 것 같고..문제해결이 명쾌하게 닿을 듯 하면서도 닿지 않았어요..공부라는게 이 정도로 힘든거라니...원래 힘들다는거 알고 있었지만 정말..새삼 다시 깨닫게 되네요..
위에 언급한 놀면서도 시험은 잘 본 녀석들..그 녀석들도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을까?아니면 그걸 겪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운과 재능이 좋았던 걸까? 이런 식으로도 의문이 생겼습니다. 누구는 이루고 싶어도 쉽게 이루지 못하는걸 다른 사람은 보란듯이 쉽게 이루고... 정말 자기가 노력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 단지 시샘할 뿐이라면 그건 누가봐도 한심해보이겠죠. 저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제가 원하는 대로 잘 흘러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시험 잘본게 죄냐는 글을 보면..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소롭다고 생각하면 욕해도 상관은 안합니다..다만..
적어도 노력이라는게 뭔지 모르는 사람은 아니고, 추구
하는 방향을 따라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그리고 저 이외에도
저처럼 비슷한 친구들도 있다는걸..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쓰는 글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냉정하다고 해도 공감할 사람이 없진 않다고 믿어요.. 솔직히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이 없지는 않잖아요..?갑자기 기분이 울적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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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그거 시간 조금만 지나다가 다른 시험 찾아오면 아무것도 아니게 됨 결국엔 몇 번째인지, 어떤 시험인지와 상관없이 시험이라는 걸 통해 자기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이는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한 거
근데 학종은 안 그렇다는게ㅎㅎㅋㅋㅋㅋ
그래도 화이팅해요!! 시험 또 남았을텐데!
저도 낼부터 물리랑 화학실험 지필평가 있눈뎅 하기싫어서 오르비보고 있지만, 못 봐도 그만 잘 봐도 그만이란 태도에요~ 아니 그냥 공부가 하기 싫다는 거지만, 현재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어느 위치에 갈 가능성이 보이는지와 별개로, 자신이 보일 수 있는 뛰어남을 계속 찾는 사람이 떼돈 벌고 성공해요

재수생이 고딩시절 떠올리며글써본건데..그래도 감사합니다
재능.. 노력..
이런 거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보면
'아 운명은 이미 정해져있고 사람은 감정의 노예에 불과하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기도..

그러다보면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같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작년에 허무주의에 매우 긴 시간 빠져있었어요. 빠져나오면서 뭔가 깨닫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