뭥米 [373537] · MS 2011 · 쪽지

2011-12-14 18:29:41
조회수 4,575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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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생의 꿈



"제 가슴 속은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위대한 예술가가 되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선생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지루한 수업시간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학생들에게 반 농담으로 " 넌 커서 뭐가 될래?" 라고



물어보고 있었는데, 평상시에 전혀 눈에 띄지 않던 한 학생이 두 주먹을 쥐고 벌떡 일어서더니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자신의 꿈을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중학생인 소년의 꿈은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틈만 나면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런 발자취도 남기지 못하고 가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해. 나는 반드시 위대한 예술가가 되겠어. 나는 우리



나라 최고 미술대학에 최우수 장학생으로 입학할 거야.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출품하는 나의 사롱전 데뷔작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될 거야. 데뷔 이후로 내가 만들어 내는 작품은 전 세계인의 찬사와 존경을 받게 될거야. 나는 국가의 영웅으로 칭송받을



거고 사람들은 먼 발치에서라도 나를 보았다는 사실에 감격하게 될 거야."



반드시 큰인물이 되겠다고 공언하던 소년은 최고 미술고등학교 입학에 낙방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삼류 미술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된 소년은 뜻이 맞는 몇몇 친구와 함께 최고 미술대학을 목표로 고교시절 내내 작업실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습니다 .



그러나 그렇게 당당하게 입학시험을 치렀건만 그들의 결과는 낙방이었습니다.



이제 스무살의 청년이 된 소년은 친구들과 재수 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1년동안 작업실에 틀어박혀 작품을 만들 었습니다 . 그러나 결과는 또 낙방......



그 뒤로도 다시 2년동안 오로지 최고 미술대학을 목표로 피가 마르고 뼈가 깎이는 듯한 삼수, 사수 생활을 했건만



결과는 낙방, 또 낙방 이었습니다 .



전국민의 인정은 커녕 미대 교수 몇사람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청년과 두친구는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꿈을 계속 추구할 것인지 , 아니면 꿈을 접을 것인지"



이 문제에 앞에서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들에게 가느성이 없다는 것은 이미 증면 되었어. 고등학교 3년 재수생활 3년 6년이면 충분해. 우리에게는 위대한 조각가는 커녕 삼류 조각가가 될 



소질도 없는거야 "



친구들은 할 만큼 했으니 안타깝지만 이제 그만 꿈을 접고 현실에 적응하자라며 청년의 손을 잡았습니다. 



" 이 바보들아, 꿈은 포기하라고 있는게 아니야. 꿈은 끝까지 추구하라고 있는 거야. 이제, 이제 겨우 6년 밖에 안 했는데 뭐가 어렵다고, 뭐가 힘들다고 



포기하려는 거야. 우리는 할수 있어.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같은 위대한 조각가가 될수 있다고!"



그러자 청년의 친구들은 고개를 힘없이 가로 저을뿐이 었습니다.



그 뒤로도 몇년 동안 청년은 살롱전에 출품할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합니다 . 오히려 유명 조각가의 조수로



들어 갔다가 "조각가로서의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조수직에서조차 해임되고 맙니다.



조각에 투신한지 20여년,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완벽하게 원점으로 되돌아간 그가 조수실에서 나와



처음으로 한 일은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하는사람은 언젠가는 그목표를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라고 적힌



쪽지를 꺼내 큰 소리로 읽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조각칼을 잡는 일이었습니다.



신의 손을 가진 조각가, 미켈란젤로에 버금가는 재능을 지닌 조각가,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비서로 일한 것을 영광으로 여겼던 예술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은 그렇게 자신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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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펭귄맛 · 389525 · 11/12/14 18:33 · MS 2011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왠지 오늘은 조금 짠하당.

  • 착한성격 · 263575 · 11/12/14 18:34 · MS 2008

    남자는 살아가면서 한가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 누굴 위해서도 아닌, 자신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이루고자 하는 꿈입니다

    세계를 통치하는 걸 꿈꾸는 자
    단 하나의 검을 단련하는데 일생을 거는자,
    혼자서 평생동안 탐구해 나가는 꿈이 있다면
    폭풍처럼 수천 수만의 꿈을 박살내는 꿈도 있지요

    신분이나 계급,출생에 관계없이
    그걸 이루던지 못 이루던지 사람은 꿈에 이끌리는 법이지요
    꿈에 지탱하고
    꿈에 고뇌하고
    꿈으로 살아가고 꿈에 버린 받은 후에도 그건 마음의 밑바닥에 머물러 있죠
    아마도 죽을때 까지...

    남자라면 한번쯤 그런 일생을 꿈꾸지요
    꿈이라는 이름의 신의 순교자로서의 일생을,,,,

    태어났기에 어쩔수 없이 살아간다, 전 그런 삶은 견딜수 없습니다



    - 베르세르크 그리피스 by 미우라 켄타우로'

  • LiRuS · 178593 · 11/12/14 20:56 · MS 2017

    요즘 저에게 와닿는 글귀네요ㅠ 태어났기에 어쩔수 없이 살아간다... 딱 이런 자세로 살고 있었는데 말이죠...
    꿈이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ㅠ

  • 서성한비벼주세요 · 325759 · 11/12/15 00:33 · MS 2010

    아 수능 끝나고 본 만화인데.. 진짜...

  • 고추참치♬ · 364924 · 11/12/14 19:53

    ↑.. 돋네요...

  • 재수벌레TT · 346288 · 11/12/15 01:19 · MS 2010

    으... 10년을 기약한가운데 이제겨우 2년인것을...,,,

  • 그래도ㅡㅡㅗ · 284608 · 11/12/15 03:07 · MS 2009

    오 이것도 브금 좋은데 링크가 안 들어가져요 ㅠㅠ

  • 옵티머스후라이 · 389159 · 11/12/15 14:59

    노래가 감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