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대를 쓸지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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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치여 사는 와중에 너무나도 공부가 하기 싫어서 잠깐 와서 똥글 날리고 갑니다.
아마 입시철에 이런 글 쓰면 훌리로 몰리기 딱 좋으니까
그냥 지금 쓸게요 ㅎㅎ
친한 동생이 입시가 끝나고 어떤 학교를 쓰는 것이 좋을지 물어보면 아마 저의 대답은
아래와 같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후배가 수시 쓸 때 일부 했었던 말이기도 하고요
의대에 막상 들어와보니 의대 생활이란게 굉장히 기묘합니다.
굉장히 아무것도 아니었던 한 요인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나를 몇달, 몇년동안 괴롭히기도 하고
엄청 컸던 일이 비맞은 성냥마냥 꺼지기도 합니다.
저도 그랬듯 아마 대부분 의대 쓰시는 분들은 일단 '입결' 을 보고 쓰시겠죠? 의대야 다들 하나 하나 차이니
일단 입결 높은 학교를 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요,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일단 그랬거든요
하지만 의대의 QOL을 정하는 요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일단 초상위권 의과대학- 흔히 서연울성가라고 부르죠
(순서는 너무 예민하게 안 받아들이셨으면... ㅎㅎ)
여기 붙을 만큼 성적 가지시면 그냥 가는 게 낫습니다 더 좋은 학교도 없고요 괜히 초상위권이 초상위권이 아닙니다.
이제 그 다음부터는 인서울 모 의과대학부터 지방 사립 의과대학까지 굉장히 촘촘하게 입결이 붙어있습니다.
흔히 반영비의 싸움이죠 의대 자체를 가고 싶은데 간당간당한 점수면 그냥 가는 게 낫습니다.
일단 걸어놔야 다시 탈출을 시도하던 말던 하니까요
그렇다면 아예 못갈 점수는 아닌데 완전 초상위권도 아닌 점수대- 에 대해서 그냥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마 입결이라는게 인서울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티오를 반영해서 형성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저 때까진 그랬었습니다. 지방에서는 삼룡이라고 하죠? 그 학교가 제일 높고 아래로 엎치락 뒤치락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의대 생활을 반영하는 지표가 티오뿐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티오가 높으면
좀 더 웰빙한 생활이 가능하죠 좀 더 편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거든요 성적도 상대적으로 신경 덜 쓰고
근데 음... 의대라는게 생각보다 되게 학교 고유의 문화가 강합니다.
어떤 학교는 빡빡할 수도 있고 어떤 학교는 굉장히 느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문화에 잘 맞으면
나름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근데 그 문화라는게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보통 문화가 ;
학교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관습(예과한테 일 몰아줌, 본과 일정 잡을 때 예과 고려 안함 : 단순한 예시입니다!)
+ 족보문화 (체계적으로 야편, 혹은 족편, 왕 만드는 위원회 있음)
+ 내 위에 사람들 (실무진으로 많이 만나는 본과 저학년 + 높은 고학년)
+ 학교 교수님들(이건 보통 학교의 오랜 관습이랑 비슷하게 달립니다. 교수님들이 문화의 형성 그 자체라... 술자리같은것도 분위기는 교수님에 따라 매번매번 다릅니다.)
+동기들
+내가 가입하는 동아리
+기타등등
+ 여기에 티오
와 같은 것들이 결정됩니다.
의대생활은... 기본적으로 대학교는 맞는데 어느정도 사회 생활이 가미되는 것 같긴 합니다.
교수님들도 나름 자주(?) 만나야 하고 위에 선배들이 그렇게 상사가 되니까요 대개는
다른 학과들은 교수님이랑 그렇게 많이 만나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상대적으로?
그래서 티오가 하나의 고르는 팩터는 맞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래서 의대 쓸 때는 아는인맥 모르는 인맥 다 동원해서 그 학교의 문화를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원서를 내셨으면 좋겠다는게 결론입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저도 말하기가 힘드네요 ㅎㅎ
그리고 입학하시고도 동아리 가입은 정말정말 신중하게 하세요 거듭 말씀드립니다
들어갔다 나가는 것은 크게 상관없는 학교도 많지만 어느 정도의 학교는 안 들어가는것만도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 잘 보고 고려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만 마칩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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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크랩
운빨도 중요한듯ㅋㅋㅋ
우리학번만 유독 공부 안하고 노는 분위기라 꿀
감사함미다
다 필요 없고 카관의 가고싶다...
문과의대 노리는 사람이 오르비에 이렇게 많았나 좋아요수 보고 깜짝 놀랐네
노린다기보다는 어차피 다군이니 많이 잘친 사람들은 다 써보지 않을까요ㅋㅋ
정말 순수하게 놀라서 혼잣말을 적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제 글이 무례하게 보이네요.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는 인생 조진 고졸무직백수라 가망이 없지만 님은 올해 원하는 곳에 꼭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그런 느낌 전혀 못받았는데용??;;...
만점 받아도 갈까말까한 2명 뽑는 과니까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죠ㅋㅋ
좋아요 수에서 이과로 노리는 분들도 섞여있을 거에요. 장점이 더러 있지만, 무엇보다 수도권 올라오는 지방의대가 전국에서 손에 꼽는데 그 중 수도권 기간이 제일 길다는 이유로 이과에서도 상대적 수요가 꽤 있더군요
정보글추
의대는 특히 문화가 중요할 것 같네요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하려는 취지는 좋으나 현실은 의대 발 끝이라도 걸려보려고 칸수로 결정당함ㅜㅜ 골라가고시퍄요
감사합니다.
+유급얼마나시키는지 꼭알아보고가세요 학교분위기 삶의질 결정하는데 큰요인임
222
엌ㅋㅋㅋㅋ 꿀팁이다
동아리ㅇㅈ..
저흰 아니고 보긴 함
뭐 그래서 인맥질 해보라고 했긴 했고 학교 분위기같은거는 두드리면 열리는 법이죠 생각보다 방법 많습니다
저희 학교는 한 학기만 잘 버티면 그 이후로는 평락 아니면 유급은 잘 없어요..
중앙머 의머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행님
2019 입결입니다.
왕=짤족입니다
맞는말...
어우 에피의대가 젤머싰어 시발
+납치 안되게도 조심하자 ㅅㅂ
일단 의대가 날 고를점수가되어야 ㅎㅎ..
맞말맞말!! 성적대로 왔지만 느슨하고 문화 클린한 학교와서 정말 다행이에요ㅎㅎ 다른 학교 들어보면 워후... 입시철에 조언주러 와봐야겠어요!
사실 재학생들에게 더 와닫는 내용인 것 같긴 하네요 ㅎㅎ 입시할땐 너무 정신이 없으니까요 저라도 그럴듯 해요
근데 대부분은 그냥 다님. 그리고 고학년되면 그런 불합리함에 대한 반감마저 잊혀져감...
정말 맞는 말입니다...대학 고르실 때 다 비슷한 지방의라 생각 마시고 한번씩 캠퍼스랑 병원도 들러보시고 많이 알아보시고 결정하세요 ㅠ 동아리도 신중하게 가입하고
아 이거 씹리얼인데.. 근데 행님 누구에요 전에 엪옾 글 쓰셨던데
엪옾이면 알듯
초성좀;
아는 사람일꺼같은데 쪽 ㄱㄱ
이런글 나중에 12~1월달에 다시 꼭써야됨 ㄹㅇ ㅇㅇ;
지금시기에 혹시 쪽ㅈ 가능할까요??
네
제가 가입일이 아직 안되어서요ㅠㅠ 혹시 제 프로필 옾챗으로 와주실 수 있으세요?? 부탁드려서 죄송해요ㅠ
제가 일정이 있어서 못봤네요 ㅠㅠ 일요일에 연락드려도 괜찮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