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2019-06-20 19:49:39
조회수 5,634

국어 해설을 쓰다 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244008

안녕하세요 피램입니다. 


오늘은 제가 저번 글에서 이야기했던 (https://orbi.kr/00023203265)


국어 해설쓰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려 합니다.


국어는 생각의 흐름이 아주 중요한 과목입니다.


여러분들이 지문, 문제의 특정 지점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 생각들을 어떻게 조합해나가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목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 생각의 조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해설쓰기'입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어떤 생각을 왜 해야하는지를 쓰거나, 최소한 생각만이라도 하다보면 


시험장에서 여러분이 하셔야 할 생각의 틀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해설쓰기는 단순한 답의 근거찾기로 끝나면 안 됩니다. 해설을 쓸 때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지점이고, 시험장과 큰 괴리가 생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6평 시험지와 함께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 6평 38번의 4번 선지입니다. 아마 답을 골랐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고르신 분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선지였습니다. 


이 선지의 해설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ebs해설)



네 6문단의 근거를 아주 잘 잡았고, '세포질에서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한다는 추론까지 해야한다는 걸 알려주는 해설이군요.


이 해설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지문 속에 근거가 다 있었네! 바보 ㅜㅜ 왜 못 봤지.. 앞으론 꼼꼼하게 봐야겠다!'


여기서 멈추면 절대 성적이 오르지 않겠죠? '꼼꼼하게 본다'가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닐테니까요.


조금 공부를 하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아 근거가 저기 있는 건 알겠는데, 왜 저기에 주목을 해야하지?'


자 이렇게 생각하셨으면 이미 굿입니다. 우리는 저 질문을 바탕으로 해설을 써야합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우리는 왜 6문단으로 가야할까요? 그리고 '세포질에서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한다는 추론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한번 생각해보시고, 아래를 보세요.











자 생각해보셨나요? 제가 얘를 처음 풀 때 했던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선지가 '미토콘드리아의 단백질'에 대해서 묻고 있군. (선지에서 묻는 것 파악) 이 정보는 내가 마지막 문단 쯤에서 봤던 것 같은데? 세포 소기관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이유 얘기하면서 나왔었잖아. (정보의 역할을 바탕으로 한 정보의 역할 생각)


2. 돌아가보니까.. 단백질은 '세포핵의 DNA'에서 만들어지네. 엥 근데 선지는 미토콘드리아의 막, 세포질, 이동... 이런 말을 하고 있네. 세포핵이라는 말이 없는데? 그럼 이제 뭘 생각해야하지? (생각의 전개)


3. 미토콘드리아의 막에 대한 내용도, 이동한다는 내용도 본 기억이 없는데.. 그럼 세포질에 대해서 알아볼까? (선지에서 묻는 것 파악) 


4. 세포질은 분명 세포에 대한 정보, 즉 배경지식을 깔아줬던 3문단에 있을거야. (정보의 역할을 바탕으로 한 정보의 역할 생각) 보니까 세포질은 막으로 둘러싸인 핵도 있고, 세포 소기관도 있구나. 아 그럼 저 핵이 바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세포핵이구나! 그리고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소기관의 일종이랬으니까.. 세포핵에서 만들어서 미토콘드리아가 쓸려면 세포핵->미토콘드리아로 가야겠구나. 근데 선지는 미토콘드리아->세포질이라고 했으니까 틀렸군!



이 과정입니다. 여러분들이 마지막 문단으로 가셨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선지에서 묻는 바이기 때문이었고, 세포질 부분을 통해 추론할 수 있는 것도 그것이 선지가 묻는 바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선지는 그냥 해설만 보면 굉장히 쉬운 문제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저렇게 긴 사고과정을 거쳐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던 겁니다.


저는 많은 해설을 써보며 선지에서 묻는 것을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의 틀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위와 같은 생각을 처음 풀 때부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해설쓰기, 즉 해설의 생산자가 되지 않고 위와 같은 해설의 소비자로만 남아있다면, 이런 생각의 틀을 만드실 수 없을 겁니다. 수능에서 저렇게 긴 사고과정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오면, 여러분은 패닉 속에서 지문과 문제를 왔다갔다하며 초조하기만 했을 겁니다. '생각'을 했다면 무엇을 해야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해설쓰기를 통해 이 생각의 틀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자 위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아래의 문제를 한번 풀어봅시다. 지문은 알아서 준비해주세요.



(2015수능 b형 19번 - 신채호 지문)


Q : 3번 선지가 틀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생각을 통해 그 부분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2017 6평 17번 - 인공 신경망 지문)


Q : 5번 선지가 틀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생각을 통해 그 부분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내일 모레 특강에서 알려드리죠. :) 크킄 : https://orbi.kr/00023203265 (대충 심슨의 우릴 속였어! 이건 광고잖아 짤)


그리고, 이런 생각의 틀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면??


저와 함께 하시면 됩니다.


https://orbi.kr/00023203265

https://orbi.kr/00023203265

https://orbi.kr/00023203265


그럼 댓글에서 여러분의 생각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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