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준 [449592] · MS 2013

2019-06-13 17:16:55
조회수 6,761

문장을 공부하면 글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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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정상이다



글을 잘 읽으려고 문장을 공부한 건데

오히려 독해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왜? 



문장을 그만큼 대충 읽어 왔기 때문이다

문장을 성의 없이 다루어 왔다는 증거다



우리 머리에 용량이 8기가 정도가 된다고 해 보자



전에는 그냥 일상적 수준으로 문장을 보면서  

되면 좋고 아니면 마는 식으로 문장을 파악했던 학생들이 많았을 거다 



그래서 문장이 머리의 용량을 거의 차지하지 않았다

문장 하나 때문에 머리 아픈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물론 결과물도 그 정도의 수준이었겠지만 



그런데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 하나하나 그 의미를 음미하기 시작하면서 

머리에 용량을 쓰기 시작하는 거다



1기가도 안 쓰던 문장에 대한 생각이 

6~7기가를 쓰게 된 거다 



그래서 나머지를 생각할 용량이 줄어들게 되고 자연스럽게 튕겨 나가 

글 전체를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문장을 공부하면서 아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와 문장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어?? 어라 근데 왜 글이 잘 안 읽히지?"




그럼 나는 망한 건가? 


아니 

오히려 이건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글이 무너질수록 신이 나서 박수를 쳐야 하는 거다 


그만큼 전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거니까

드디어 머릿속에서 문장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인 것이다


 


...


그럼 글은 어떻게 될까? 

이제 다시는 글을 크게 보지 못하게 되는 걸까?




더하기를 처음 배울 때를 기억하는가?


성인이 된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처음 배울 때는 손가락을 접고 펴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했어야 했다



문장을 배우는 것도 그와 같다 

지금은 어떤 방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떠올려야 할 것이다 

예전의 더하기처럼



그러나 지금의 우리가 손가락으로 직접 더하기를 하지 않는 것처럼

문장도 결국은 그렇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은 결코 오래 걸리지 않는다  




문장 독해가 습관이 되면 머릿속에서 차지하던 용량이 줄면서

그 자리에 글이 다시 들어가게 된다

 


단 이제는 예전과 다르다


탄탄한 문장 독해 위에

글이 붙으면서 


그동안은 보이지 않던 깊은 의미를 끄집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하향식 독해든 상향식 독해든 

문장 하나 제대로 읽는 건 상식적으로 당연한 거다 



문장 공부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어떻게 공부할지가 선택이지 




오해하지 말자



문장만 공부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문장도 공부하라는 거지



작년 수능, 올 6평의 그 긴 문장들을 보고도

아무 준비 없이 문장을 본다고 하면 내가 굳이 말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문장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문장을 꼭 공부해 보자






물론 형 강의로 공부하면 더 좋고...  

https://class.orbi.kr/course/1628 





* 인강러들 공지 하나 할게


  문장 강의 뒤에 두 강을 추가했어

  6평에서 공부하면 좋을 문장들을 뽑았다 (약 27문장 정도) 


  


  그럼 파이팅!



From. 영준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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