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 거리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110339
열심히 수업하고 왔더니 제 해설 내용이 논란의 축이 되어 있네요..
이름만 들어도 소름돋는 대강사분들과 나란히 엮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제가 해당 선지를 '처음 판단할 때' 거쳤던 사고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에서 '길'을 '구겨진 넥타이'의 이미지로 연결했는가? -> o
2. 그게 '소외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가 -> 지문의 마지막 부분의 황량한 생각, 고독한 반원을 통해서는 소외감을 허용할 수 있지만, 길과 넥타이를 가지고는 소외감을 허용하기 힘들다 -> 일단 4번이 정답!
(여기서부턴 살짝 대충 읽었습니다. 답을 골랐기에..)
3. '길 밖'과 '길 한켠'은 중심에서 벗어난 공간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가? -> o, 밖과 한켠은 중심이리고 보긴 어렵기에
4. 이게 대상들 간의 '거리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가? -> o, 밖에 있는 들찔레와 한켠에 있는 모래-바위는 각각 '밖', '한켠'이라는 다른 공간에 있으므로 거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했고, 이 선지가 논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이 생각 그대로 해설을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생각은 유효하구요.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면, 위에서 4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판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4. 들찔레와 모래바위 간의 거리감이 아니라, 밖에 있는 들찔레-꽃과 한켠에 있는 모래-바위 각각의 거리감을 의미한다면, 거리감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는가? -> x, 들찔레-꽃은 아예 한 대상이고, 모래-바위는 붙어있기에 거리감은 없다.
이 두번째 4의 생각은 이제서야 생각을 한 부분입니다.
뭐 제 생각을 공격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누가 뭐라해도 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저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해설을 작성했고,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론 몇번씩 검토해서 올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야추가 끼여요…
-
버닝이벤트 ㄱㄱ
-
90분?
-
점메추
-
수능냄새 달다 1
-
더운건 ㄹㅇ 못참겠어
-
너무 추워 ㅠㅠ 2
얇은 싸구려 패딩 꺼냈음....
-
개빡치네 진짜 ㅋㅋㅋㅋ 13
집 가는 버스 타서 벨까지 눌렀는데 무시까고 그냥 지나감 내린다고 3번 말했는데도...
-
https://orbi.kr/00065308410/%E2%9D%A4%EF%B8%8F%...
-
물2가 없는 건 많이 아쉽지만 물1이라도 있으니
-
수학 4나오고 심각성을 느껴 프메 기본 회독중입니다 3회독이 끝나면 프메 실력편이나...
-
이게 날씨지 1
상쾌하다
-
범용성이 높아서 의사 면허랑 의대 졸업장 있으면 마음만 먹으면 (상대적으로 쉽게)...
-
그러면오늘하루행복하게공부할수있을텐데 현장응시라 더 떨림
-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고대 체교가서 공대 복수전공 할 수 있다고 해서요 ㅠㅠ
-
❤️ 13
-
꿀모를 해설할게 아니라 벌크업을 해설해주세요.. 본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렵네
-
저번에 대한항공 비행기 탔을때 옆자리에 후드티 뒤집어쓴 남성이 휴대폰으로...
-
스웨터뜨고싶다 0
쇼츠에 떴는데 생각해보니까 스웨터가 한 벌도 없다… 이거 많이 비싼가요 좀 아시는 분??
-
지문은 하나 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푸는게 맞는것같기도하고... 푼걸 맞추는게...
-
한글 동화 보고 있음 개귀엽
-
이천덕코가질사람 4
선착순 한명 저보고 이쁜말 하나 해주면 드림 :)
-
국숭세단 라인에서 반수로 어느정도 가면 성공이에요? 2
건동홍이면 손해인가요?
-
서울 쪽 대충 얘기 들어보니까 본인 학원 말고도 다 개판이던데... 배짱장사 미쳤네 진짜
-
어차피 대충 인서울만 하면 돼서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낭만메타로 하고싶은 과목...
-
읽었는데도 안사라져.....
-
가르치기 재미없어 우우 대신 적분이 고2때 나오네
-
귀찮어
-
얼버기 0
ㄹㅈㄷㄱㅅ
-
ㄴㅇㅅ
-
하 진짜 열심히 하는거 커엽네ㅋㅋ
-
얼어뒤질거같아슈발
-
아침 모 먹지 19
추천좀
-
가을어디갔어
-
공부하기귀찮다 4
100만년만에개념서나다시볼까
-
생2 이거 뭐임 6
알려주세요ㅜㅜ 더픈데 이딴 문제 첨 보는데..
-
간쓸개, 매월승리같은 주간지 풀면 다 맞으시나요?? 한두문제씩 틀릴 때마다 다...
-
나 긴글 공포증 잇서 우우 그래도 도표를 다맞아서 기분이 좋아 디카프최고
-
다들 영어단어 외우나 22
난 살면서 외운적이 없는듯... 걍 앞뒤보고 문맥 파악하면 모르는단어 3~4개정도는...
-
유기마려운데
-
어제 30도 3
오늘 20도 미분가능? 연속인가?
-
우울하다 4
아무런 빛이 보이지 않아
-
1컷 45에 2컷 42면 3점차이로 백분위 7이 갈린다는 소린데 실수한 애들...
-
좌표평면, 직선의방정식, 원의방정식 세 단원만 복습하고가도 되겠죠?
-
매월승리 어렵네 0
6호 벅벅푸는데 독서는 그냥저냥 음 글치글치 인데 문학은 살짝 까다롭네 정도 근데...
-
비와서 그런가 ㄹㅇ 기사님이랑 나만 있음....
-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의 줄임말인가요?
-
ㄹ요새 점수가 좀 만족스러움
혹시 몇쇄세요?
학원에 놓고 와서 몰겟어여 낼 알려드릴까여
문학 두달전인가 샀는데 3쇄였고 오타 하나도 없었어요
일르비 오해라...
아니 솔직히 피램형 틀려도 괜차나 국어다맞는건 애초에 신이어니고선 강사도 힘들지
아뉘 틀린 것도 아닌뎁 쩝.. 뭐 그래요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봐요
원준쌤은 소외감이 무조건맞다고 아니라고하신강사들까시더라고여 ... 원준쌤왈 여러논문이랑 대학교수평 황량한이란워딩이 소외감이라고하시더군여
네네 저도 황량한이 소외감이라는 건 백번 허용가능하다고 봐요. 중요한 저 길이라는 표현이 소외감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냐?하는 겁니다!!
음 넥타이가 구겨졌다는건 약간 넥타이를많이 쓰지않아서 그런맥락이라고한다면 도시에서 일자리나 찾아주는사람이없어 넥타이를쓸일이없어 구겨졌다라고한다면 소외감허용되지않을가여?
음 근데 그건 보기 같은 외적 준거 없이는 뇌피셜에 해당하니까요. 뭐 그게 맞다면 할 말은 없는데 제 생각은 저렇습니다..!
군데 저 표현 대즁쌤이 ovs에서 소외감이라고...넥타...이 ....후허허헣ㅎㅎ
근데 피램형 비무낙 노..베? 인데 한지문당 40분보면서 정리하고 문제 푸는거 어때
황량함 자체의 '량'자에도 서늘함,외로움,쓸쓸함 이 들어있는만큼 그부분에서 소외감은 다들 인정하죠 다만 그걸 '넥타이에대한 설명으로 끌고와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점차이가 해석이 다른 이유인듯합니다.
깇이 깊이 오타났어엽!
모바일.. 죄송....
피램님 프사가 비문학인이유는
문학보다 비문학을 더오지게만든것같아서인가요 파람생이더좋아서인가요 그냥 아무거나한건가요
아톰꺼 그냥 캡처한거예옄ㅋㅋㅋ 아톰은 비문학만 있네용
중요한 건,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느냐는 건데 거리감 판단을 학생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길밖대상-길한켠대상의 거리감으로 본다면 딱히 틀렸다고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요.
제 생각이랑 정말 완벽히 같네요..
넥타이-->소외감은 너무 비약이라고 생각했고
그 뒤는 저자님처럼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뭘로 공부할까 했는데 피램님 책으로 문학 해야겠네여~
저는 넥타이랑 소외감은 허용할 수 있다고 보고, 길 한켠 모래가 바위를 '들어올려' 자기 몸 위에 '놓아두고' 있다 > 모래랑 바위가 닿아있음
이렇게 생각해서 4번 체크했는데 해설하시는 분들 전부 저랑 생각이 다르신거 같아요,,
저도 문학에서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을 체계화하는게 중요한거지 실제로 그러한지를 엄밀하게 나누는건 별로 중요치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황량함,고독함이 전체 정서 > 앞부분도 그 정서를포함한다, 큰의미에서 소외감은 맞다
길 밖 길 한켠은 중심에서 벗어난 건 맞지만 위치서술외에 '거리감'이라고 특정할 근거는 없다 해서 틀렸다고 했었는데 역시 생각이 다 다른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