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집필진들에게 드리는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2960145
요새 오르비를 통해서 출판을 하시려는 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더군요. 본인 또한 작년 12월부터 오르비를 통한 집필을 위해 활동 중입니다. 나중에는 취업이력서에 자기 이름으로 나온 책이 스펙으로 필요할까....
저도 아직 활동 시작한지 반년도 안된 생초짜지만, 짧은 경험이나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조금 경제학적인 이야기도 할거고요.
1. 일단 본인 컨텐츠가 확실해야 한다.
저도 글 쓰면서 이런 부분을 정말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언가는 유튜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책을 쓰는 것처럼 창작활동은 독창성이나 개성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그 컨텐츠를 평가받아야한다.
오르비를 방문하는 유저들은 예비 소비자로 볼 수 있습니다. 오르비에 글을 올리며 반응과 피드백을 받는 것은 일종의 시장조사와도 같지요. 어떤 회사든 이번에 만든 물건이 얼마나 팔릴지 수요조사를 해서 예측을 하고 그거에 맞는 공급과 설계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저자들도 오르비를 통해 조금씩이라도 평가를 받아보고, 미래 소비자들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성향과 입맛을 직접 느끼셔야 합니다.
3. 오르비 사이트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제가 꼭 오르비에게 뭔가 납부를 하라거나, 특별히 사과상자 따위를 관리자에게 제공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르비는 단지 하나의 커뮤니티에 불과하고, 오르비를 운영하는 사람들과 인력은 창작자보다는 관리자에 더 가깝습니다. 창작자는 저나 다른 글쓴이들처럼 읽는사람들의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는 글을 제공하는 사람들이죠.
오르비 입장에서도 좋은 컨텐츠를 가진 작가들이 불어나고, 좋은 글이 많이 실리는 것은 분명 이득입니다. 그런 오르비가 다시 좋은 저자들을 선발하거나 소소한 투자를 하는 것을 통해 다시 신입 작가들에게도 이득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누이좋고 매부좋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가에게 뭔가를 바라기 전에, 국가에게 뭔가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하랄까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본인 활동에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됩니다.
(계약의 기본은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이다)
오르비도 시장에서 전혀 검증받지 않은 생초짜 작가보다는, 어느정도 인지도도 있고 팔로워나 조회수가 뽑히는 괜찮은 컨텐츠를 검증받은 작가가 더 좋을 것입니다
4. 돈을 쫓는 자는 절대로 돈을 못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거의 순수하게 재미와 제 지적 유희를 위해서입니다. 이걸 통해서 뭔가 또 다른 것을 얻을 수 있으면 개꿀이고, 아니면 말고입니다. 활동 자체에 의의를 두지 뭔가 목적을 지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집필이라는 것은 대단히 오래 걸리면서도 인내가 필요한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그 마라톤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과 성취감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오늘은 힘들지만 시간을 내서 칼럼 몇편을 썻어'라는 식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많은데, 단순히 금전적 이득이나 명예욕을 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걸 목표로 한다고 해서 탐욕스럽다고 욕하지 않습니다만, 그러기에는 집필활동은 가성비가 확실히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순수하게 글만 써서 먹고 사는 작가가 5명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비록 큰 돈을 벌었으나 딱히 돈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도 이런 말을 했었죠.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한게 아니다. 이 일이 좋고 즐거워서 하다보니까, 큰 돈이 벌리게 된거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들 영어 어법 강의 들은거 or 들을거 퉆 한 번씩만 ㄱㄱ
-
덕코 가져가라 10
천덕씩 나눠줄게
-
내가 못해서 그런가 도움 잘되고 집중하기도 좋음 어떤 과목이든 텍스트 읽을때 다...
-
오르비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합니다.
-
x 범위 파악할 때 수학2를 학습한 학생들에게 조금 유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
왠지는 모르겠는데 보고싶어지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어지고 밤이라 그런가 더...
-
미적분 날먹 맛있네요
-
안녕하세요.. 6
안녕하세요 일반고 다니는 중인 고3 학생이에요 최근에 오르비 가입하게 되어서 글...
-
이미지 써주세요 4
ㄱ
-
힝힝
-
쪽지로 번호 남겨주세요!! (* 휴대폰이 없는 경우 상담 불가능합니다.) [생1...
-
n티켓 시즌1 하는데 4시간동안 수1.2 Day각각 1개씩 풀고 오답하거 아이디어...
-
하다보면 걍 별로 안 힘들고 나름 재밌는 부분도 많은 거 저만 그런ㄱㅏ요 열심히...
-
이미지 써드릴게요 26
댓 다갑니다
-
으 배불러
-
범도4 본사람만 0
백창기 개씹호감이면 개추 ㅋㅋ
-
ㅇㅇ
-
06 유입이 왤케 업서 21
내가 잘해줄게... 같이 놀자...
-
내가 백창기가되고싶어짐
-
개 거지꼴로 노래방갔다옴;;
-
미적 노베 2
고2고 미적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떤강의 추천하시나용?
-
하하 그래도 버텨야 한다
-
풀이를 올려도 아무도 안볼것 같다...
-
ㅋㅋㅋㅋ
-
제발 한국인이면 아스날 응원합시다!!
-
힣
-
해강을 벅벅 보는게 아님? 드릴만 그런건가 드릴5-> 드크북 -> 이해원, 설맞이...
-
짝녀보고싶다 2
내일 보는데
-
ㅇㅈ 4
이제 자야할 시간이에요 It's time to go to sleep
-
제목을 뭐로짓지 9
이틀만에 들어와서 메인 댓글보고 괜히 가슴이 철렁했는데 무슨일이,, 저는 아니겠죠..?
-
노래추천! 4
지금 수학 풀건데 수학 풀면서 들을만한 노래 추천해주세요!!
-
작수 백분위 98인데 독서 약하고 문학 강해서 운빨이 좀 있었음 (독서 1개 문학...
-
나도 철야를 해보고싶다
-
근데 다들 반응이 이 콘같음.... 프사남최애 ㄹㅇ 흔하지않구나
-
https://orbi.kr/00067929157
-
이미지가 1타니까 이미지 사려고 했는데 미적분은 별로라는 소리가 많아서... 저 둘...
-
홍대맛집탐방 ㅇㅈ 19
점점살이찐다
-
매일 공부시간 10시간은 넘길텐데.. 아침부터 13시까지 너무 졸아서 -3시간...
-
내가 올해 부산대,경북대를 갈것이고 이재명 되면 부 경 떡상루트 탈것이기때문에...
-
일코너무 어렵네 10
걍 시원하게 까버릴까 현실에서 남캐일러투척을
-
인내심이 뒤져서 였네... 시간을 길게 잡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시간을...
-
정법vs지과 1
난이도 머가 더 어렵고 양은 머가 더 많지여?!
-
오공완^^7 0
할게태산이여 하
-
aomg다나가네 0
이러다미노이만남겟어
-
ㅅㅂ 나 광견병 걸려서 죽는거임????
-
예쁘다예뻐
-
ㅇㅈ 5
-
나작마가 머임뇨 11
??
-
물리 처음 배우는데 역학 파트 겨우겨우 풀어내면 쾌감 개쩜
저는 이런글이라도 쓰는 재주를 갖고싶어요.. 어떻게 노력해야할까요. 말할때도 두서없는게 생각정리를 항상 제대로 못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경험과 책읽기를 과정을 통해 가능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런건 오래 걸리고 많은 실수와 기초가 쌓여야 하는거니까 조급해하지 마시고요
글을 쓴다기보다는 되도록 많이 읽는걸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읽은 경험을 바탕으로 따라해보면서 시작했거든요
읽는거부터 시작해야겠군요.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그런듯. 공감하고 갑니다.
무슨 책 내실건가요?
언제쯤 나오나요?
수능 국어를 인지과학, 사고력 측면에서 분석하고, 수능 지문의 주제를 찾고 답을 체계적으로 찾아가는 훈련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여태 나온 수능 국어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학습사고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입니다.
제가 여태 쓴 학습, 전쟁사 관련 칼럼은 책의 서론과 중간 부분에 들어갈 것입니다. 다만 왜 여태 직접적으로 수능 지문과 문제를 다룬 칼럼은 쓰지 않느냐면, 엄밀한 풀이 과정을 제시하고 수험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서론 위주로 공개하며 밑바탕을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최대한 빨리 출판을 완성하고 싶으나 일상생활이 대단히 바쁘고 동료들도 각자 자기 할일이 많아서,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에 완성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지금 고3인데 대학가서 과외할때 써야겠네요아쉬워요ㅠ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