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T [877409] · MS 2019

2019-05-16 23:42:15
조회수 606

콰인 포퍼 지문 3문단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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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인 포퍼 지문에 대해 좋은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요.


저도 지나가다가 리플 달았다가, 차라리 글로 간단히 이 문단에 대해 쉽게 견적 내고 들어가는 법을 말씀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따로 쓰네요.



일단 3문단 본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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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 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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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넘지 말자'는 글에서 필자가 언급하신 대로, 이런 철학류 지문에서 여러분이 숨겨진 함의를 이해하기 위해 각잡고 읽을 생각을 하지 마세요. 그걸 요구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럴 수도 없을 겁니다.




뭐 이문단 맨 첫번째 문장에서 콰인이 포퍼의 구분을 부정하려고 했다는 것을 잡아라 같은 너도알고 나도알고 다 아는 얘기를 하고싶진 않구요.


굵은 글씨 보세요.


동어 반복명제 +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 = 분석명제


입니다. 


그 다음


밑줄 친 글씨 보세요.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후자=A)분석 명제(=B)인 까닭은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이(=생략된 '후자'=A)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기(=A) 때문이다. 


로 읽히시나요?


AB인것은 

AA이기 때문이다.


로 보이시나요?


이 문장이 나오는 순간, 뒤에서 A -> B -> C -> A와 같은 형태의 '순환론'이 나오는 것은 필연입니다.




철학 지문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무엇을 이야기 해 줄 지 견적을 내고 들어가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게 아님, 이 뭐 헛소리야;;; 하면서 뇌절 빡 옵니다.



사실 이정도 이야기는 어떤 강사든 그가 국어 강사라면 할 수 있고 마땅히 해야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른 강사분들 자료나 인강을 모니터링 할 시간이 없어서...... 실제로 하시는지는 모르겠군요 ㅎㅎ)


그렇지 않고


이 지문 설명하는데 


'애들아 잘 봐바~~~ 내가 예를 들어볼게!~ @%*@(&!(!#((#!!( 이지? 그러니까 이제 이게 순환론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니~??? 됐지!?' 하는 식으로 


수험생들이 이 지문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떠먹여 주는 강사가 있다면


거르세요. 


그런 말 백날 듣고 복습 해봐야 여러분 실전에서 그런 생각 못해요.


대신, 글의, 한 문장의, 어떤 지점에서 내가 이 지문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잡아낼 수 있었는지에 주목하세요.


그것만이 실전에서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여러분의 진정한 실력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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