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133120] · MS 2018 · 쪽지

2011-12-06 22: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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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 그리고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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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꿈에 보았네
길섶 구석진 밭
이랑 속에
감실거리는 안개를

아득한 길을 그냥 가다가
문득
미친 두 눈을 들어
먼 산

아주 더 멀리 어두컴한 산
등성이 위
희미한
나뭇가지의 반짝임

그리고 꿈이 깨어 사라진 날
벌판의 한끝에
그림자도 없이
서서 우는 사내를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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