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귤 [399736] · MS 2017 · 쪽지

2019-04-24 17: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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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생이 알려주는 의대입시의 모든것] 서울대의대에서는 어떤 인재상을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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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는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가 어떤 건지 궁금해한다.

그래서 오늘은 서울대 의대에서 실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짤막하게 소개해볼까 한다.


가장 먼저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면 1학년 1학기에 예과 신입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의예과신입생세미나’라는 수업이 열린다. 3월 달에 처음으로 학생들이 발표하게 되었던 과제는 SWOT 분석이었다. SWOT이란 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의 맨 앞 글자만을 딴 것이다. Strength는 장점, weakness는 단점, opportunity는 기회, threat은 위협이며, 본인의 SWOT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통해 조사하도록 한다. SWOT에 대한 소개를 한 뒤에는 S-O 전략과 W-O 전략, S-T 전략과 W-T 전략을 세운다. 즉, 본인의 장점을 기회와 연결시키고 장점을 이용하여 위협을 제거하는 동시에, 단점을 극복하여 기회를 찾고 위협을 뛰어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에서 SWOT 분석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나’와 주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스스로 깨닫고, 이를 통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과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입학 후 가장 먼저 이러한 것을 수업에서 다루는 이유는 어쩌면 서울대 의대에서 본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며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야말로 의대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수업에서 4월 달에 다루는 것은 영화와 책에서 주제를 선정하여 토의하는 것이다.


필자가 수업을 들었던 2015년에는 ‘마이시스터즈 키퍼’라는 영화와 ‘이반일리치의 죽음’, ‘생존자: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라는 책을 다루었다. 모두 의학적 메시지가 포함된 작품이었고, 학생들이 선정한 주제 역시 대부분 의학적 틀 안에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부분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와 책 속의 인물과 상황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공감이었다. 단순히 의학 윤리의 원칙을 근거로 하여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인물이 처한 상황과 인물의 특성을 파악하여 그에 맞추어 갈등과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를 원하셨다.


비슷한 상황이 의대 입시 면접에서 펼쳐진다.


학생들은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제시문 속 상황을 이해해야 하며, 면접이 진행되는 수 분 동안 본인이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생각을 밝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지문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은 너무나도 분명하며, 의대를 지망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글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을 전개하는 데에 필요한 부분만을 조합하여 머릿속에 그림을 만들어낸다면, 지문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그릇된 판단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면접 상황에서는 긴장해서인지 이러한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때문에 학생들은 지문 전체를 빠짐없이 이해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공감이다. 많은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길, ‘공감은 해주는 게 아니라 하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면접 상황에서도 이러한 사소한 표현 하나하나가 평가 요소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공감을 표현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두 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본인이 한 쪽을 선택하게 된다면, 나머지 쪽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한 쪽을 품는 결정을 하게 되어도 다른 쪽을 잡고 있는 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잘못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을 잘못한 사람으로 단정짓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파악한 뒤에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방안까지 생각해내는 선택을 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과생에게 매월 요구하는 포트폴리오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입학한 뒤에 지도교수님과 학생이 매칭되고, 학생은 지도교수님께 포트폴리오를 매월 제출하게 된다. 포트폴리오는 크게 초기 및 중장기 목표 계획서, 구체적 활동 계획서, 수행 내용 요약서, 자기 성찰 보고서 등 네 파트로 구성되며, 대부분 표의 형식을 갖추어 모든 항목에 대해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을 요구한다. 순서대로 생각해보자면,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자세하게 계획하며, 추후에 그 활동들을 얼마나 수행했는지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한 달을 뒤돌아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보면, 서울대 의대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빠짐없이’ 실천할 줄 아는 학생을 원하는 것 같다. 물론 상황에 맞추어 유연성 있게 대처하는 것도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20대에 이제 막 접어든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보다는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인 것 같다. 실제로 수행 내용 요약서에는 달성 현황을 %로 적게 하며, 자기 성찰 또한 항목별로 나누어 적게 한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보다 조금 더 계획하면서 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자기소개서에 녹아 들어 있다면 평가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서울대 의대가 예과생에게 요구하는 것을을 예과 1학년 학생들의 커리큘럼을 통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필자는 이 글이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신의 서울대 의대의 커리큘럼을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의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분명 포함될 것이다. 메디브릿지에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서울대 의대의 수업 및 커리큘럼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브릿지와 함께한다면, 서울대 의대가 원하는 인재가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알고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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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의대수시 전문학원 메디브릿지] 서울대의대는 예과생에게 무엇을 요구할까? (의대입시 입시컨설팅 의대전문 의대자소서 의대면접 mmi면접 서울대의대)|작성자 MEDI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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