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541907] · MS 2014 · 쪽지

2019-04-15 23:48:02
조회수 314

오늘도 고생했어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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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외로워서 버둥거리는 중일 테고,

또 누군가는 갑작스레 들어오고 있는 불안감에 애타는 중일 테고, 또 누군가는 자기만의 사연에 갇혀 슬픔이 사그라들지 않는 시간들일 테지요.


수험생활이라는 것이,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닌데, 그 외에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매우 어렵고, 또 아프기까지 하지요.


나도 마찬가지네요. 사람들은 봄이 왔다며, 여기저기 따뜻함을 만끽하고 있지만, 나는 내면에 있는 나를 돌보느라 그럴 시간이 없었더군요. 나의 사연에 갇혀 슬픔이 사라지지 않는 삶, 갑작스레 와버린 불안감에 애타는 삶, 본연적 외로움을 벗 삼기 위해 발악하는 삶. 그것이 지금 나의, 혹은 어쩌면 우리네의 삶일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경험이란, 내가 봄을 만끽하지 못함을 감수해서라도 꼭 겪고 싶은 생활 중 하나임을 알기 때문이요, 내게도 언젠가는 진정한 봄은 필연적으로 올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남들이 ‘삼수생’인 나를 두고, 당신은 ‘오답의 길’을 걸었다며 조롱하고 비난할 때, 어떤 것이 정답이냐는 말도 중요하겠지만, ‘이것도 정답일 수 있다’고 역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타인들이 생각하는 ‘오답’에서 ‘정답’을 찾아봐요.

내가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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