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닉보다 정하기 쉽네 [822553] · MS 2018 · 쪽지

2019-04-05 17:01:01
조회수 3,646

부모님이랑 말이 안통해서 스트레스받아용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2204938

본인 재수생이고 부모님이랑 입시나 공부관련 얘기할때 말이 안통햐요


(이부분 스킵하셔도 상관없음)

추가설명 하자면 나이차이 많이나는 누나가 고1,2,3전부다 혼자서 공부해서 중대가고 혼자서 부모님몰래 조용히 반수하다가 수능때 성적 개잘받아서 나중에 샤대갔거든요(심지어 이때 본인은 초4라 얼마나 개꿀잼 몰카인건지 몰랐음) 


결국 누나는 1부터100까지 혼자 성공하고 전 워낙 공부도 지지리도 안하다보니까 부모님이 걱정은 많이 하시는데 요즘 입시부터 공부까지 모르는게 많으셔요 

구체적으로 답답한사건이 두가지가 있어요


1. 제가 하루에 10~12시간정도 공부하는데 엄마가 3,4시간만 늘리라고 계속 잔소리해요(주말에도 놀지말라 하심)

아니 솔직히 엄마아빠 둘다 학벌좋은거 맞는데 엄마아빠 고등학교때 세대는 어떤 세대길래 하루12시간이 부족하단거죠??(까놓고 본인들도 12시간 이상 못했을거 같은데)

여기 오르비에도 의대나오고 sky나오고 하신분들 중에 솔직히 매일 15시간에서 16시간 하신분 얼마나 계실까요 

작년에 제공부질문 받아주고 카톨릭의대간 친구도 11시부터 6시반까지 꼬박꼬박자고 10시간 정도만 공부해도 핵핵거리던걸 제가 코앞에서 봤는데 재수생이 200일넘게 하루에 16시간 공부하는게 말이됩니까??(되는 분들 있으시면 존경존경)


2. 이게 사실 매인인데 고3만 볼수있는 교육청 모의고사 있잖아요 어떤학원들은 보게해줘서 (본인은 독서실 재수)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아는형이 모교에가서 징징대니까 도서관에서 조용히 보게해줬데요 

근데 저희 아버님 모교 교장선생님이 아버지 고1,고3때 담임이셨거든요 그리고 아직도 아빠가 학교에다 이것저것 해주는게 많나봐요

이거 생각나서 부모님한테 이학교 가서 4월모고 보게해주면 안되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어떻게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학교에서 복도에서 보거나 애들 교실에 들어가서 보라는거에요 

아니 현실적으로 어떤 재수생이 고3반에 들어가서 같이 모의고사를 보고싶어할까요 심지어 평가원도 아니고 경기도교육청인데;;

그랬더니 어머니 생각회로가 어떻게 돌아가신건지는 모르겠는데 도서관같은데에서 혼자 보는거보다는 고3애들 섞여서 보는게 더 현장감 있고 좋지 않느냐

차마 제가 재수생이고 그동안 부모님이 제가 사고치면서 살아가지고 고생하셔서 화는 당연히 못내고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냥 경기도 교육청 안본다고 말할까요?? 근데 예상 시나리오가 독서실에서 재수하는 너한테 얼마나 좋은기회냐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실거 같은데 생각이 복잡해서 인강이 안들리네요 

아침부터 너무 피곤해서 낮잠 좀 자다올테니까 댓글 열심히 달아주세용 15분뒤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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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hermit · 874007 · 19/04/05 17:09 · MS 2019

    어차피 교육청보다는 평가원 평가원보다는 수능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_f7gQK7dVo
    부모님에게 이 동영상 보여주면서 한번 설득해보세요

  • 롤닉보다 정하기 쉽네 · 822553 · 19/04/05 17:59 · MS 2018

    이따 집가서 보여드려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널 위해 예쁜 민철을 빚어내? · 875429 · 19/04/05 17:36 · MS 2019

    제가 생각한 대안은
    저도 공부를 1년 더하면서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를 바꾸려고 했고 그걸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요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뭐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이상은 부모님의 생각은 바뀌지가 않을거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른 대안을 찾았어요.바로 부모님 앞에서는 그냥 대강 부모님 말씀대로 대강 하고,묵묵하게 하시다가 결과로 증명하는 방법이 좋을거같아요.
    저는 다른 사례지만,
    부모님께서 제가 대학교 조기입학을 실패하기 전 후로 계속 저에게 아무리 공부 열심히 해도,인서울은 힘드니 그냥 지방대 가라고 하셨어요..

    근데 이번에 비록센터에서 본거지만 올해 3월 모의고사 결과로,보여드리니까 부모님께서 대학원서 그까짓거 뭐 못하겠냐면서 서울에 모 국립대 하나 써도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무튼 다시 작성자분입장으로 가자면 그렇게 묵묵히하셔서 수능날 점수로 증명해보시는거 어떨까 싶어서요..!

    저를 보는거같아 말이 길어졌네욥 ㅠ
    사실 입시하면서 주위 친구만큼 가족분들의 영향도 되게 중요한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세요
    내ㅕ년 이맘때쯤은 멋진 과잠 입고 꽃보러 갈거에요 응원해요!

  • 롤닉보다 정하기 쉽네 · 822553 · 19/04/05 17:58 · MS 2018

    아 감사합니다 이번 교육청은 어찌될지 모르지만 이후로 의견마찰이 생겨도 그냥 묵묵히 따라야겠네요 님도 화이팅이요!!
    (그나저나 조기입학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