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gazer [706831] · MS 2016 · 쪽지

2019-03-27 00:33:28
조회수 1,661

서울대 교수들은 로맨티스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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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교수에게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라는 글의 댓글을 보고 요즘 전공수업을 하며 교수님들께 듣는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저는 정시로 서울대에 현역으로 입학한 케이스 입니다(학종 6광탈...ㅠㅜ). 인서울 의대정돈 넉넉한 점수였지만 저의 개인적인 꿈 때문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진학하여 열심히 재학중입니다.


 교수님들은 최대한 빨리 졸업하라고, 공부할 수 있을 때 빨리 공부하라고 거의 재촉하듯이 말하십니다. 군대를 인생의 낭비라고 표현하실 정도고요. 단지 이런 말씀은 빨리 정체되어 있는 학생들을 치우기 위함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어느 학문이든 안그렇겠습니까마는 공학은 다른 학문보다 우리 삶에 붙어 빠르게 발전하는 학문이기에 저희가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저 멀리 도망가버립니다.


 잠시 이야기를 바꾸어 저는 교수들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교수들은 역시 로맨티스트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꿈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을 사랑하다니, 한편으로는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꿈을 가지고도 입시에 실패했을 경우가 생각이 나서 암울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와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갑자기 꿈이 생겨서, 목표가 생겨서 시작한 사람들에게 학문은 너무나도 매정합니다. 자신이 딴 곳을 보다 돌아본 그 순간까지 그 분야에 재능과 열정이 원래 있었던 사람들은 저만치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열정은 있지만 재능이 없는 사람으로서 늦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뒤쳐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뛰어난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원래 재능이 있거나 후에 재능을 만개하는 경우가 있겠지요. 하지만 후의 일입니다. 현재, 지금, 여기서 열심히 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있는데 도박을 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요.


 교수들은 로맨티스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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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숱밥 · 772692 · 19/03/27 01:48 · MS 2017

    그게 그말이 나온이유가 그글에서 교수님이 인문대라 그러실수도... ? 공학이나 상경은 전공공부 열심히 하면 취업잘되거나 셤준비가 되지만

  • 쿼 크 · 750540 · 19/03/29 18:57 · MS 2017

    1. 학종을 쓴다고해서 모두가 그쪽 진로인가? 그리고 그 진로는 변하지않는것인가?
    또 정시라고해서 진로가 다를것인가?
    2. 수험생이 전공지식에 대해 사전에 미리 선행을 하는가? 한다하더라도 그것이 옳은가?
    3. 1번과 2번에서 그래도 학종쪽이 그래도 더 유리한 경향이 있지 않겠냐는것에대해 정시의 수학능력이 우세한 경향을 뒤집어 버릴만한 것인가?
    4. 3번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종학생이 더 우수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된다면 생각해봐야 할 것이 어떠한 사람이 정시로 가든 학종으로가든 다른 사람이 아닌데 학종 비율만 늘린다고해서 전체 학생역량이 증가할 것인가?
    5. 최상위권대학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해봐야 할 것이 학종 비율이 높은것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일까?
    학생들은 대부분 정시를 원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