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zy유나 · 630867 · 19/03/01 22:21 · MS 2015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야기를 하시면서 0 7 30 시험 직전 복습을 하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이론 상 4번이상 복습 후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고 거기서 또 복습주기가 한달주기로 복습해야 더장기기억으로 이어지는 걸로 아는데 매달 모의고사를 보는게 아니면 0 7 30 이후 또 한달마다 복습을 유지하면 되는건가요?

  • 폴드 · 622527 · 19/03/01 23:13 · MS 2015

    1.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에 따라서 복습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에요. 에빙하우스의 실험은 SDF DGV와 같은 무의미 철자 학습이고, 실제 학습은 유의미 학습으로 기억되는 정도 자체가 아예 달라요. 실제로 유의미 학습은 망각 곡선의 결과와 다르게 그렇게 빠르게 사라지지 않아요.

    2. 에빙하우스 망각곡선과 4주기 복습 이론 - 직후, 그날, 1주일, 한달 이후 장기기억이 있는데 정작 에빙하우스는 망각곡선을 만들지도 않았고 복습 주기를 제시하지도 않았어요.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으로 알려진 실험 결과는 에빙하우스의 논문의 데이터를 누군가가 수치화한 것이고, 4주기 복습 이론도 그 결과를 해석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로 알고 있어요.

    3.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에 의한 복습을 과하다고 한 이유는 실제로 10분 후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기가 어려워요. 하루, 1주일, 한달을 추천 주기로 넣은 이유는 실제로 시간이 좀 지나서 하면 자연적인 망각에 의해 내용이 추상화가 되는데, 그러면 자연적으로 세부적인 내용이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을 떠올리는 수준으로 복습이 되요. 그래서 효율적으로 출력을 할 수 있고, 빠진 내용은 빠르게 다시 보는 걸로 정리할 수 있어요.

    4.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건 복습의 횟수뿐만 아니라, 학습할 때 뇌의 활성화 상황이나 학습의 정교화 정도에 따라서 결정이 되요. 심지어 내가 외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하더라도, 정교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아무 생각없이 보는 것과 기억 효율은 동일해요.
    그래서 어떤 것은 바로 장기기억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사라져요. 이 부분은 레시피1에서 다룬 의미화와 정교화의 영역이에요.

    5. 핵심적으로 질문에 답하면,

    복습 횟수에 의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추천 주기는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에 불과하니 숫자에 집착할 필요없어요. 한달 이후 다시 보는게 아니라 시험을 볼 때 그 때 하라는 뜻이에요.

  • Itzy유나 · 630867 · 19/03/01 23:15 · MS 2015

    긴 장문의 답변 감사합니다 잘 고려해서 공부계획에 적용시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