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delin [318097] · MS 2009 · 쪽지

2011-11-26 1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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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편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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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편차치'라고 하면 특정한 수식어가 붙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학력 편차치'란 단어로 알아듣는다. 긴 설명 필요없이 '일본판 표준점수'

일본의 고교 시스템은 완전 비평준화이기 때문에 고등학교도 일일이 시험쳐서 입학하며, 당연히 각각의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처럼 내신 등급만으로는 학생의 성적을 알 수 없다. 따라서 한국처럼 학교 내 성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전국에서 학생/학교의 위치를 나타내는 편차치를 주로 활용한다.
고등학교의 편차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학교이며, 일본 문부과학성(한국의 교과부와 유사)이 매년 전국/지역별 고교 편차치를 비교해 고교 랭킹을 발표한다.

편 차 치예상 백분위설명
80 이상0 ~ 0.01%한 해 일본 전체 수험생 55만명 남짓 중 많아야 60명 나오며, 시험이 평이할 경우 아예 존재하지 않는 극상위 점수대. 이 정도 점수가 나올 경우 보통은 내 수석, 차석이며, 언론에서 인터뷰하러 오기도 한다. 이쯤 되면 당연히 도쿄대학 문과 1류(법학부), 이과 3류(의학부)는 예약해놓은 당상.[3]
75 ~ 790 ~ 0.3%최상위권으로 도쿄대학 문과 1류, 2류(경제학부), 이과 3류, 교토대학 법학부, 의학부 1차 지원가능권이며 다른 학교 1차는 모두 패스할 수 있다. 센터 100% 전형에 해당하는 곳[4]은 모두 프리패스.
70 ~ 750.3 ~ 2.2%상위권~최상위권으로 도쿄대학을 비롯한 일본 최상위 대학과 국립대 의대 1차 커트라인, 센터 100% 전형의 합격 컷도 이 쯤에서 잡힌다.
65 ~ 702.2 ~ 6.7%중상위권~상위권으로 구 제국대학을 비롯한 주요 국립대, 지방거점 국립대학교, 와세다, 게이오 등 명문 사립대 1차 컷이 대충 이 쯤에서 잡히며, 명문 진학 고등학교는 평균 편차치[5]가 이 쯤에 있다.
60 ~ 656.7 ~ 15.9%중상위권으로 다수의 지방거점 국공립대(통칭 에키벤 대학)와 MARCH[6], 칸칸도리츠[7] 등의 명문 사립대 1차 컷이 이 쯤이다. 중고일관교로 유명한 다수의 사립 고등학교 편차치도 여기쯤 된다.
55 ~ 6015.9 ~ 30.8%국립대는 힘들지만 공립대, 네임드급 사립대의 마지노선 지원권이며 대체로 다수의 공립/현립 고등학교 평균 편차치가 이 정도를 유지한다. 한국으로 치면 인서울.
50 ~ 5530.8 ~ 50%도시권 소재 사립대 지원 가능권으로, 한국으로 치면 4등급 중반 ~ 5등급 초반이며 중위권으로, 다수의 사립 고등학교의 평균 편차치가 이 쯤이다.
45 ~ 5050 ~ 69.2%중하위권으로, 보통 이 정도 편차치의 학생이라면 대학 진학에 별 관심이 없거나 단기대학[8]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40 ~ 4569.2 ~ 84.1%하위권.
35 ~ 4084.1 ~ 93.3%최하위권. 드래곤 사쿠라에 등장하는 류잔 고교 평균 편차치가 36인데, 이 정도면 명실상부한 전국 꼴찌 수준...

하지만 편차치를 한국 수능의 표준점수와 1:1로 단순히 비교해서는 안 된다. 1차적으로 센터시험은 국공립대만 필수일 뿐 사립대는 아예 본고사만 치는 곳도 있어서 실제 경쟁률은 보다 올라간다. 또한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80%가 넘는데 반해 일본의 대학 진학률은 50% 전후로, 편차치 45 이하의 학생들은 진학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허수로 빠진다. 무엇보다 일본의 어지간한 상위권 대학은 전부 본고사를 치기 때문에 센터시험을 아무리 잘 봐도 본고사를 망치면 아웃이다.

대학입학자선발 대학입시센터시험에서는 제공 안된다. 이 시험은 원점수만 준다.





한국도 고등학교 수준에 따른 내신 반영이 필요할듯 한데

고교서열화라고 욕먹겠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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