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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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가기 전에 편하게 학교 합격 후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올해 19학번으로 연대 지템에 입학하게 된 반수생이에요. 2019학년도 입시는 이래저래 내게 많은 기회를 준 입시였다고는 생각돼요. 일단 저는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남들이 보기에는 받은 등급에 비해 되게 입시운이 좋아 대학을 좋게 갔다고들 해요. 작년에는 영어 절대평가의 수혜를 본 케이스였고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높은 국어 표준점수랑 적은 영어 1등급 비율 때문에 수혜를 봤죠. 그냥 저도 남들이 바라보는 저의 모습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되게 운이 좋게 간 케이스라고는 생각했어요. 욕심이 앞서 반수를 결심한 거였고 주변 친구들한테 많은 얘기를 들으면서 시작한 반수였어요. 현역 때도 성적에 비해 대학도 잘 갔으면서 뭐하러 하냐는 얘기를 듣고 1학기 때 다른 재수생들은 간절히 달릴 텐데 2학기 때부터 하는 거는 너무 늦지 않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다른 친구들 말대로 재수생들처럼 재수종합반을 가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모자르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 학기에 해당하는 시간 내에 최대로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독학 재수하면서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필요한 자료 추가적으로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집 근처 이투스 24/7을 알아봤는데 자리가 나질 않아 잇올스파르타에서 공부했어요. 시간이 없다는 생각 말고는 들지 않아 하루에 적게는 8 강의, 많게는 11 강의까지 들어가면서 8월달은 보냈어요. 그렇게 달리니 금방 다른 학생들의 진도를 따라잡긴 했어요. 혼자서 시간 재고 풀어 본 6월 모의고사도 괜찮게 나와서 대학을 바꿀 수 있다는 김칫국을 마시게 됐죠. 9월도 만만하게 보고 시험 보러 현장에 갔고 그 때 처참히 깨졌죠. 고3 때도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다가 망친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공부한 기간이 긴 상태여서 다시 회복하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릴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한 달 정도 되는 시간동안 어설프게 쌓은 실력은 쉽게 무너지고 다시 그렇게 쌓기는 너무 막막했었죠. 주변에 재수하던 친구들은 성적이 다들 괜찮게 나오고 나 혼자 점수가 안 나오니, 분명 9모는 기대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음에도 멘탈이 흔들리는 거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내 대학 동기들은 지금도 학교 생활은 하고 있는데 반수 실패하면 나는 대학도 그대로이고 남들보다 뒤쳐지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고 반수 비용 투자해 주셨던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그냥 막막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만약 학원에 친구들이 많고 여럿이서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수험 생활을 보냈다면 남들 하는 거 따라하느라, 남들 페이스 맞추느라 급급하다가 오히려 반수 실패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독학 재수를 하면서 혼자 했기 때문에 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수능 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갖고 있던 자료, 수강하던 인강, 정리해 놓은 노트랑 교재를 반복하고 남은 분량을 마무리하는 데에 온 집중을 쏟았어요. 새로운 걸 더 할 시간도 없었고 의미도 없을 것 같아 그저 반복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수능을 3주 정도 남긴 시점부터는 국어랑 영어는 정리해 둔 연계 교재 분석집을 계속 읽었고 수학은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면서 약점을 추려나갔죠. 과탐은 막판에 풀려고 남겨 두었던 실전 모의고사를 매일 4회분씩 풀면서 실전력을 다지려고 했어요. 수능날 '어차피 망해도 돌아갈 곳이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달리자'라는 마인드로 시험을 쳤고 성적이 매우 좋게 나오지는 못했지만 운 좋게 남들보다는 괜찮은 점수를 맞게 되었어요. 수시에서 미리 같은 학과를 붙었던 친구가 준 정시 입시 컨설팅도 하고 끝까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어요. 올해는 뭐랄까, 운도 좋았고 힘들 때 내 주변에 누가 함께 했고 어떤 응원을 해주었는지를 통해서 내 주변에서 좋은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었고 그냥 모든 것에 감사할 기회가 생겼어요. 주변에 재수를 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은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에 비해 너무 노력을 들이지 않았는지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수험생활 열심히 해온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대학 생활도 열심히 해볼려고요. 그냥 두서없이 쓴 긴 글 봐주셔서 고맙고 2020학년도 수험생들 다들 힘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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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때, 반수 때 모두 이명학 선생님 강의 듣고 했고 저는 주로 이비에스로 영어공부 많이 한 것 같아요. 결국 영어는 양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 정해놓은 양을 꾸준히 해 공부량을 충분히 챙겼던 것 같아요.
우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