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551578
독서는 왜 하는 걸까?
나에게 독서는 현실 도피의 수단이었다.
세계에서 제일 가는 부자의 이야기? 엄청 똑똑한 과학자의 이야기?
이게 과연 내 이야기였을까?
분명 그럴 수 있겠지만, 그때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 사람의 세계로 가고싶어 했던 내가 겨우 찾을 수 있었던 가상세계였을 뿐이었다.
나는 게임중독과 동시에 책에 중독되었다.
과연 책 중독은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현실에서의 도피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니까.
독서는 돈이 없어도, 형편이 어려워도, 타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매체이다. 나의 경우에는 무수한 독서의 시간이 어쩌면 시간을 때우는 오락이거나 도피의 한 방법이었겠지만, 그때는 달랐다. 책의 내용이 나의 얘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바꾸었다.
책을 읽는 것 자체는 삶을 바꾸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얘기가 될 수 있는 책을 읽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독서를 습관으로 두는 것은 그 귀중한 경험을 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 시점 이전의 독서는 타인의 이야기로 나를 도피시킨 것이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타인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무언가를 접하는 것이 핵심이며 가장 중요하다. 멘토를 만나는 것이어도 좋고, 책을 읽는 것도 좋으며, 어떤 활동을 계속 보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남의 이야기로 넘기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는 그 때부터 시작한다.
그 중에서 책을 읽는 것은 특히 좋다. 도서관은 동네에 하나씩 있고, 돈이 없어도 누구나 빌려볼 수 있다. 시간과 장소도 상관이 없다. 언제든지 자신이 원할 때 읽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만약 실제로 책을 살 경우에도 여러 가지 강연이나, 콘서트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책은 어느 정도의 이야기가 쌓여야 엮어질 수 있다. 이야기의 양이 많으면, 이야기를 더 찾을 확률도 높다.
책이 재미가 없는 이유는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맞다. 책 속의 대단한 사람들의 삶을 내가 살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존재하는 한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내 이야기가 아얘 될 수 없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열도록 하자. 정말 대단해보이는 삶도 내 삶이 될 수 있고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나를 충분히 쏟을 수 있을 만큼의 삶을 찾았다면, 계속 공부하고 알아가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침밥 0
추천박아요
-
좋은 직업들 -> 망해가는중이라고 영업 안 좋은 직업들 -> 전망 좋다고 영업 저...
-
기하 물1 물2 없음??
-
일반고기준
-
오르비여서 그런가..ㅠ
-
정석민 듣고 있는 중인데 마닳 해설 어떤가요? 독서 문학 따로따로 제재별 기출문제집...
-
수행 다맞아서 60점만 넘으면 되는데.. ㅎㅎ
-
크아악 티아아아아아앗
-
240628 변형인데 여기서 x=2일때 오른쪽 함수가 극소가 되어야 성립하는거...
-
직탐 쪽팔림
-
이건 빌어야한다
-
쟤는 저 괄호가 생략되어 있어서 틀렸다했으면서 쟤는 의관문물이 더러워져서 분노한건데...
-
에반데 진짜
-
아래부분엔 학교명 나와있어서 좀 짤려있음 그리고 어차피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게...
-
제발 누가 50분 넘게 문제 풀면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줘 엉엉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제가 잘못을 했지만 정도에 비해 소문이 이상하게 나서 사회적 매장 당하는 수준이...
-
진짜 나 정도로 노베였던 사람이 있었을까요? 살면서 학원 한번도 다녀본적도...
-
논란이 있을 법한 문제들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
6모 35325 나왔는데 저랑 성적 비스무리한 분중에 같이 열품타 방 파서 공부하실분 없나여
-
몇년 전만 해도 의->치 반수한다고 하면 응해줄 가치조차 없는 개 어그로+구라 취급...
-
내신 수학은 3년 내내 1등으로 마무리 할 거 같음 2
지방이라 강남 8학군이나 영재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진짜 뿌듯함 대학에서도...
-
개ㅈ같은 영어 지문 암기같은건 이제 더이상 할일이 없구나...
-
안녕하세요 건동홍 정도 대학의 전기전자공학과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평반고 학생입니다....
-
내신 보고 왔음 3
사문 언매 보고 왔음요 사문 객관식 25문항 100점 만점에 100점 언매 객관식...
-
또 나만 못봤지 나만
-
말리고나간다 / 걍 나간다 두가지 선택지인데 안말리고 나가면 밖에서 수분이...
-
현역 6모 성적 6
생명은 화1에서 런친지 얼마 안돼서 아쉽네요..
-
환율계산 과정에서 100으로 나누고 줘야하는걸 그렇게 안하고 냅다 100을 곱하고...
-
내용이 아니라 4DX2D인가 무튼 2D 아닌 영화 보고싶어서 보러감 ㅇㅇ
-
수학 질문 3
이거 0에서 좌우부호 변하니까 극값가지는거 맞죠?
-
김성호 서바시즌 합류하려하는데 파이널킬픽 지금 합류하면 어려운점 있는지요
-
내가 이렇게까지 인성파탄자였나 되돌아보게됨 ㄹㅇ
-
더 좋은 풀이 공유 고고
-
둘중 뭐가 더빡셈 비문학 난이도만 보자면 ㅇㅇ 궁금해서 물어봄 순수 비문학 난이도만...
-
장재원쌤 듣는데 더브로커 진짜 ㅈㄴ 안풀림 아니 왜 안풀리는지도 모르겟음… 다...
-
수학 안정2만 뜨면 되는 최저러인데 6모는 공통 15,22틀 미적 27~30틀...
-
1. 예의가 없는 사람 2. 논리가 없는 사람 교집합인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
생물 한문제만 풀어줘요 17
답이 도대체가 이해가 안감.... 답 2 오류 아님?
-
이제 발표랑 보고서 몇개 내면 수시도 끝이네... 방학부터 현역 반수 드갑니다 재수생 딱대
-
뭐 예를 들면 안성재 셰프의 모수 같은 곳으로 데려가면...'저 선배가 지갑을 저리...
-
월 12000원에 같이 사용하실 분 구합니다 편하게 연락주세요
-
이게맞나....? 성적표 받아서 관리하는 쌤이 3학년담임들한테 아예 성적표를...
-
졸려죽겟다 1
크아악 산책하기..
-
와... 진짜 어떡하면 이렇게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클리셰를 부정하는 문제를...
-
라고생각 은 어그로고 ㅈㅂ 질문답좀ㅠㅠ
-
위에거 수능 아래거 6모 수학 너무 뽀록인디;; 국어는 문학-2선택-2 수학은...
-
윌리스 캐리어 이 미친새끼.
-
수능 독서 자습서를 종이책으로 내면서 제목을 변경하려고 합니다. (구...
수능을 다시 공부하던 시절 한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공짜로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하냐
그러면서 선생님은 도서관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가서 미래를 위해서 책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너희들을 위해서 거의 모든 분야의 지식이 열려있다고. 책들이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가서 만나고 잘 이야기해 보라고. 수업시간마다 매번 그러셨습니다.
형 글을 읽고나니 생각이 들어 한 줄 남겨봅니다.
당신의 색을 드러내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되려하지 마세요. 자신의 색만 드러내시면 세상에서 인정해줄겁니다.
응원합니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