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류어드 [304134] · MS 2009

2019-02-19 09:14:17
조회수 5104

교회에서 울었던 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546778

제 집안은 친가쪽은 골수 기독교 집안이고, 그래도 외가쪽은 예전엔 덜했는데


기독교 집안으로 변모했었어요.


아직은 친가만 기독교 집안인 2004년 봄쯤,


그래도 우리 가족은 종교에서 자유로운 편이었는데,


할머니께서 우리 가족도 교회 나가서 하나님 은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께 압력을 주셔서 교회를 나가도록 한 모양인데..


전 당시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꿈


(물론 이 시점에 실력은 막 래더 랭킹 1000등 안에 들 정도로 형편없었지만..)을 키워나갔는데,


안그래도 명절때마다 기독교식 기도 강요하는거 때문에 반감도 어느 정도 있었는데,


주말에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교회 때문에 빼앗겨야 한다는 것 때문에 폭발해서


교회 절대 못간다고 버티더니 아버지가 좋은말로 설득하다 안되니 몽둥이로 때렸는지(..)


결국 교회에 끌려 가게 되었죠.


저는 청소년부에 갔는데, 애초에 반감으로 가득 찬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앉아 있기 힘들겠죠.


한 3주 쯤 지나서.. 더이상 못참겠다는 생각에 청소년부 각 조모임 하는 곳에서


대놓고 바닥에 누워서 서럽게 엄청 울었던거 같네요.


그 사건 이후로 부모님도 결국 포기하시고 더이상 저를 교회로 데려가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우리 가족은 친가, 외가가 기독교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에서 매우 자유로운 가족이 되었죠..


정작 저는 이런 저런 계기로 '유신론자 무종교'라는 신에 대한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교회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좀 있었죠.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통해서 그 울었던 교회에서 약간의 장학금을 받았다던가(..)


고려대 시절에 부모님 몰래 반수하는데 돈이 부족해서 고려대 옆에


아침마다 밥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회에 가서 매일 식사를 하고, 고기를 더 달라고 요청(..)까지 해서


고기 배식을 늘린다던가 등... 참 교회나 기독교가 제게는 약간 애증의 관계가 되어 버린듯...


전 기독교인 분들의 신앙을 존중합니다. 다만, 제게 강요만 제발 안했으면...


제 썰이 재미있으면 좋아요와 덕코인 부탁드려요~

4,010 XDK

  1. 3,000

  2. 1,000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