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222a [817750]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2-19 00:25:08
조회수 1,721

중학교 영어시험 노베이스 54점 → 수능 영어 만점, 서울 일반고 1등 내신 1.08,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하다(2)-방법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543060

안녕하세요 ‘스카이브릿지’에서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대비 등을 맡고 있는 멘토쌤입니다. 오늘은 저번편에 이어서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수능과 내신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이 두가지 시험을 공부할 때 크게 수학, 영어, 사회탐구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국어랑 나머지 과목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위의 3개 분야에 집중했기 때문인데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노하우가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분야는 사회탐구입니다. 일단 사회탐구의 기본 성질을 살펴보면, 사회탐구는 암기에 기초하는 공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장기간(일주일 이상) 정보를 기억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사회탐구는 시험보기 일주일 안쪽의 공부가 효율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암기도 그냥 무작정 외우기 보다는 교과서의 체계, 흐름대로 잘 정리된 상태로 보는 것이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내신 대비 방법은 평소에 수학과 영어를 공부하다가 시험 3주전부터는 사회탐구 및 타과목의 정리노트를 만들고 일주일 전부터 다른 공부는 모두 제치고 그것만 외우는 공부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단권화 노트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제가 기본으로 사용했던 단권화 노트 전략으로 역사나 제2외국어처럼 엄청나게 많은 양의 개념을 외워야 할 때 유용한 전략입니다. 이런 과목의 경우에는 양 자체가 많아 얼마나 자세하게 외운지 만으로 변별이 가능해서 문제를 꼬아내기보다는 자잘하게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권화 노트는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가장 적은 양의 종이에 압축해 정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해야하고 역사과목으로 예시를 들자면 시대순(연도순, 왕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단권화 노트는 정말 단어 중심으로 최소한의 정보만을 적는 곳이기 때문에 각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여백을 채울 스토리는 본인의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건의 전개 순서를 익힐 겸 교과서 정독을 2번정도 시험 3주전에 시작했습니다. 정독이 끝난 시험 2주전쯤에는 넓은 책상에 노트북과 교과서, 부교재, 프린트, ppt자료, 자습서, 필기 등 본인이 얻을 수 있는 자료를 모두 놓고 각 사건들마다 한 자료씩 빠진 내용이 없나 검토하면서 정리를 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정말 오래걸리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본인이 알고 있던 지식들이 어느정도 체계가 잡히고 암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단권화 정리가 완성된 시험 1주 전부터는 그 프린트만 들고다니면서 외우는 것입니다. 참고를 위해 한국사 중 근대사의 일부를 가져와 보면 다음과도 같이 정리가 됩니다. 이제 저것을 소리내어 읽어보고 혼자 모든 내용을 안보고 설명 가능할 때까지 말로 외우면 저는 시험준비가 끝났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지리나 역사파트에는 자연지형이나 유물, 지도 같은 그림이 꽤 많기 때문에 시험보기 전에 한 번정도는 다시 교과서를 펼치고 그림과 그 밑에 써진 설명까지 상세히 다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노트 정리는 일반사회 분야나 윤리쪽 과목처럼 개념의 양은 많지 않으나 말장난이 심한 과목에서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런 경우는 개념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예시나 표현방법이 다양해서 혼란을 겪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모의고사든 내신이든 항상 새로운 표현방법을 추구함으로 다 대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최대한 많은 예시를 접해봄으로써 감을 키우는게 중요한 과목이죠. 이런 과목의 단권화 노트는 그래서 오답노트와 같이 가야 합니다. 이런 단권화 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먼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노트를 삽니다. 처음에 한 장을 넘기고 나면 왼쪽과 오른쪽이 빈 페이지가 나올텐데요. 이 노트의 모든 왼쪽에는 개념을, 오른쪽에는 오답노트를 적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문화를 정리한다고 치면, 왼쪽 면에는 기능론/갈등론/상징적 상호작용론에 대한 비교 표를 그립니다. 그리고 이제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등 문제집을 풀고 틀린 문제, 또는 모의고사에서 틀리거나 어려웠던 문제가 있다면 헷갈렸던 부분의 관련 개념이 적힌 오른쪽 빈 공간에 오답노트를 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모두 적을 필요는 없고 헷갈린 개념이 뭐였는지 본인이 알아볼 정도면 됩니다. 어차피 오답노트는 본인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결하고 명확하게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모으다 보면 내신은 물론, 수능까지도 이 한권만 보면 내가 헷갈렸던 개념과 예시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 한눈에 검토할 수 있는 노트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다음은 시험 보기 전에 잠깐 한 번 읽고 조심해야지 생각하고 들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공부 방법에 대한 약간의 팁이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3년 내내 잘 써먹은 방법이니 여러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 스카이브릿지 블로그 등으로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좋은 생활기록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예시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