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떄려치려고 하고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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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평백이 93, 9평 평백이 85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수능때 수학 혼자 등급이 떨어져서
평백 79받고 전화찬스로 온 전자공학과 다니다가 (평점은 3.7, 4.2)
처음에 설공 나오신 아부지께서 꼽을 주셨고, 저도 건대생 보면서 자격지심이 생겼습니다.
11월 되어서 재수한 주변 친구들 해방되는 거 목격하고, 무휴학 편입으론 중대 이상 가기 어렵다고 들어서 충동적으로 삼수를 부탁드려 선행반을 등록해 다니긴 했습니다.
다른 애들도 다 하는데 저라고 못 할 게 뭐가 있냐는 안일한 생각이었죠.
다른 애들은 바로 재종 간 거고 저는 1년간 쳐놀았는데 말이에요...
1월 초부터 자취방에서 도보로 10분정도인 규모 좀 큰 재종을 갔습니다
18 6평 12122 덕분에 가장 좋은 반 넣어주시긴 하더라고요
1월동안은 괜찮았는데
2월 드니까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고, 밤에 딴짓 안 하고 바로 자는데도 잠이 부족해서 수업시간에 졸다 혼나고, 속 나빠져서 밥도 제대로 못 먹겠고, 잔병치레도 하더라고요.
진짜 나약하고 한심한 소리겠지만, 수학 2등급 이상 받을 자신이 없어요.
수학에서 백분위 90대 받아본 적이 없고, 수업에서 해주는 설명도 '이게 왜 이렇게 되지?' 생각하다 다 날려먹거든요...
고3때야 길이 수능밖에 없어서 참고 잘 견뎠는데
지금은 '전공 5과목 공부하면 평점도 잘 받고 경쟁률 3점대인 경북대 편입시험도 동시에 준비되는데 왜 이 고생을 하나...' 라고 회의감이 들어요.
현역때는 '5공만 가자' 라고 생각했는데, 경북대면 5공하고 인풋 일치하니까요...
한 3일사이 부모님과 얘기 나눠봤는데
"경북대, 동국대 등등 넣을 거면 뭐하러 편입을 하냐? 거기서 거기 아니냐? 현역때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건데 성대 진짜 못 갈 거 같냐?" 라며 세차게 갈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 다 털어놓았죠.
사실 이유를 만들어서 갖다 붙이는 것에 불과하지만
부모님이 독재로 돌리는 건 어떠냐고도 하셨는데
저는 제 자신이 어떤지 알아서 독재는 그냥 복학의 지름길이라고 여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괴감 오지게 드네요
이럴 거면 진즉에 생각좀 더 해보지...
친한 동기 형한테 털어놨을 때 "재수 진짜 할 게 못 된다, 그리고 너 다른 학교 가면 22살인데 어지간하게 좋은 학교 갈 수 있는 거 아니면 그 2년동안 다른 스펙을 쌓아보는 건 어떠냐" 라고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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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ㅠㅠㅠ
삼수 하실거면 운동으로 체력 보충 추천하고요
편입할거면 지방할당제 혜택 받을 수 있는 곳 추천하고 싶은데...
재 생각에도 차라리 재수할 노력으로 학점 잘 받고 편입할 기회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