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4기념 [763171] · MS 2017

2019-02-09 22:51:19
조회수 9221

어머니께 삼수 허락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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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방으로 부르시더니

'너 지금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솔직하게 말하라'고 하셨어요


여태 이런 대화 한 번도 한 적 없고, 부모님이 '알바는 관둬야지', '대학은 언제 가고-' 이런 말씀들 하실 때도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피했었는데


마치 준비한 대답처럼 술술 말했습니다

말만 안했지 계속 생각해놓은거라서.



여름까지는 편의점 알바하면서 공부 조금씩 하고, 그 이후에는 알바도 관두고 본격적으로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이제 막 20살이 되었을 땐 그런 대학도 가기싫고, 그렇다고 또 재수를 하고싶었던 것도 아니었었다고 둘 중에 차라리 재수를 택했던거였다고.


하지만 이제 2달 조금 넘었지만 알바하면서 배운게 많고, 그래서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그런 생각과 의지가 생겼다고.


여름 이후에 공부를 어디서 할지는 일하며 차차 알아보겠다고 했고요, 돈을 벌려고 한 이유도 삼수까지 하는데 손 또 벌리기 싫어서, 적어도 공부할 비용은 제가 내고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집에서의 숙식은 그렇다쳐도..)



한 번 더 하겠다는데도 이번엔 끝까지 얘기 들어주시고

화도 안내시면서 말씀하시고, 여러가지 경우 제시하시면 저도 차분히 대답하고 무난하게 대화 했습니다



재수 할 때는 남들보다 늦어서 어쩔거냐는 둥, 이거 다 엄마아빠 노후 자금이라는 둥(물론 재수 시켜주시는 걸 날로 먹으려는 생각은 절대 아니었지만 대놓고 들으면 기분이 좀 그렇답니다..) 욕 아닌 욕 먹으며 했는데


이번엔 무턱대고 "안된다!" 하시는게 아니라, 간단하게 제 계획들 들어주시고 허락하시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좋았네요



대신 아빠께도 제가 직접 말씀 드리라고 하셨어요

엄마는 설득 못한다고..


아빠는 평소엔 서윗하시지만 화가 나면 굉장히 무서운 타입이라, 대화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덜덜 떨며 우선 보고서부터 올릴 예정.



이거 보고 있는 실친도 있을텐데요, 그냥 모르는 척 하삼 ^~^



결론 : 적어도 여름까지는 편순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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