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번 보면서 느낀 것들 - 1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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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문득 궁금해져서 2017수능 고속으로 돌려봤는데.... 고속 기준 갈수 있는 대학이 지방교대 몇개랑 시립대 낮은과 빼고 없음....
ㅋ....ㅋㅋㅋ... (그때는 중경외시까지밖에 없었군요 고속기가)
사실 현역때 노베는 아니었음. 6평이 11123이었으니까 (그때는 영어가 상평이던 시절 + 높은 2 높은 3이었던 걸로 기억) 저대로라면 서울대 낮은과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때 화2를 관뒀어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재수까지 말아먹음
수능 등급은 21123? 근데 국어가 낮은 2라 갈 데가 없었다
놀라운건 저 성적으로도 경희대 의대 최저충족이 돼서 시험은 또 보러 갔었다 ㅋㅋ 광탈하긴 했지만..
사실 현역때 깨달은건 별거 없다
1. 남 공부할때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는거
2. 정신적으로 힘들면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공부하기 힘들다는거
공부 + 개인사로 스트레스 받아서 안먹으니까 뇌가 안굴러감 글씨도 안읽히고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진짜 열심히 공부했는데 고3때 놀면서 한방에 말아먹었다
(사실 근데 재수할거라는거 여름방학때부터 직감하고 있었다)
1년을 아예 쌩으로 놀고 재수학원 가니까 진짜 지옥이었다
일단 그땐 진짜 안먹어서 체력이 진짜 심각한 수준이었다
아침 8시부터 앉아있으면 네시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있을 수가 없었던 거 같다
그리고 국어에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아예 글씨가 시험지 위를 둥둥 떠다녔었다 6평까지 그랬다
그래도 공부하니까 수학이랑 화2 실력이 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그럭저럭 버텼다 (화2 버릴걸)
재수할 때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한 것 같다 모의고사 보는 날 빼고 일요일 방학 포함해서 10월까지 플래너를 안 쓴 날이 하루도 없다 11월을 좀 날려먹긴 했더라 (진지하다 내가 방금 확인해봤다) 그래서 내가 아직도 이때 플래너를 못버린다 애착이 너무 남아서
재수 끝나고 깨달은건
1. 시험은 실력이 오른다고 잘 보는게 아니라는거
2.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게 진짜 중요하다는거 (특히 수학)
수학 시험장에서 21 29 30 결국 못풀어서 2등급 나왔는데 집에 와서 푸니까 21 30이 그냥 슥 풀리길래 되게 억울했다
(차라리 현역때는 겁이 없어서 29번 덤벼들어서 풀어서 1등급 나왔었는데ㅜㅜ)
3. 기초체력이 진짜 중요하다는거 체력이 없으면 멘탈이 더 흔들린다는거
화학2 시험이 계산량이 많고 집중해야 되는 시험인데 시험 시작 전에 어질어질했다 힘들어서... 체력을 기르자
(그리고 화2는 수능날 안 이럴 자신 없으면 하지 말자)
이 때 12113 나와서 서울대 하위과 연고대 중상위과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고 논술로 연대 전화기 붙었었다
사실 삼수를 성공하고 재수는 막 성공은 아니어서 (성적이 오르긴 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삼수할 때 어떻게 공부했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난 재수할 때 공부법이 더 공부 제대로 하는 공부법인 거 같다
삼수할 때는 쌓인 공부량을 가지고 좀 다듬는 거밖에 안 했던 듯
여러분들이 원하시면 플래너 좀 뒤져보고 재수때 공부패턴에 대해 짧은 글을 쓰겠다
삼반은 쫌 이따 밤에 마저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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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땐 생2를(?)
오아 플래너도 꼼꼼히 쓰셨나봐요 존경...
근데 생2는 싫어하시나...요
글쎄...요....안해봐서요ㅋㅋㅋ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