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303623
삶을 여행한다는 말이 허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너무 작아보일 때가 그 때.
기회를 만들기 위해 여행했고, 걸어왔던 것.
대학이라는 공간에 가기 위해서, 나는 여행했다.
그 곳에 왜 가야하는 지를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 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런 나를 좋아하는 여자와 사귀기도 했고,
쉽사리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아봤고,
문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해야겠단 생각도 했고,
걸핏 들었던 명언이 확 와닿게된 경험도 했다.
차영진 인터뷰에서, 과정을 소중히 여기라 말했던
나의 과정이란 저것이었고, 역시 나 또한 그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바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
불평과 불만은 접어 오직 한 길로만, 시대를 더 이상 시기말라는누군가의 질타가 들리지만, 나는 나를 감동시킬 정도의
과정이 있었기에, 이 얘기를 자신있게 말하는 것일 게다.
대학은 아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마도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는 애시 당초, 학문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부를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만, 그를 전공으로 삼아
금융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내 꿈은, 나만의 기업을 만드는 것인데,
지금 이 세계가 구현하고 있는 기업에게 도전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나를 대변하는 아이템으로,
그 누군가가 좋아해주지 않다 치더라도,
막대한 손해를 입더라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물건들을 파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경제학은 그를 위한 수단이었고, 나는 그것을
깊이 경험하기 위해서 대학에 가야하는 것이었다.
굳이 그것을 대학이란 공간에서 공부해야 하냐는
심찬우의 질문에 답을 못해 부끄러웠기에,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그를 사죄하며 공부하겠단 생각도 했었다.
대학은, 그를 싫어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를 불합격시킨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나도 대학에게 미안하다. 부족한 내가 대학이란 곳에
감히 지원해버려서.
/
차영진의 조교를 하고 싶었다.
현우진의 현강생이었고, 올해 차영진을 듣지 않은
사람이지만 — 2018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강 풀커리를 차영진으로 한 바는 있다. —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학 교육에 대한 신념을 존경했으니까.
그 사람과 일을 할 수 있다면, 교육이라는 가치를,
더 나아가 수학이라는 순수학문을 조금이나마 배워볼 수 있겠단생각이 들었다.
나는 문과라서, 아쉽게도 T.O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기야, 대학에서도 날 떨어뜨리는데, 대치동의 일타강사가
날 떨어뜨리는 것이 이상할까.
/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서야함을 느낀다.
여행이라는 것은 원래 잘 되지 않을 때,
비로소 여행이 아니겠는가.
나를 향한 증오와, 나를 항한 분노와, 세계를 향한 시기를
모두 사랑과 축복으로 가다듬어야 함이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든다면,
혹은 대학이 내게 가까스로 기회를 준다면,
이 한 몸 바쳐 내 삶을 여행하겠다.
축복과 사랑으로 말이다.
/
루핑된 멜로디가 던지는 아찔한 감각에 취해서 보내온 밤낮.
뭘 위해서 노력한지 애써 던진 물음에 차갑게 내 속에서,
몇번이고 들려오는 대답들이 만들어 놓은 길,
난 빈손에 기나긴 거리위를 아직도 거닐어.
그간 잃어 버렸던 기억들은 가슴 한 편에 아련하게 울려대.
갔으면 편해 질만한 영상들은 슬로우 드라마로 펼쳐져.
내가 정한 가정이 가져온 현실은 불안정,
내 간절한 간청이 원하는 곳은 오로지 한곳.
꿈에서나 그리는 그 순간은 한컷이면 충분해.
오늘도 정체된 이곳의 흐름에 홀로 작은 바람을 부네.
-소울커넥션 광요 새벽아래 중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를사랑해줘 4
셀프쓰담쓰담 시대 담요 안고 자야지 잘 쟈 모두
-
적절한 대학이면 수능 그만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거같음 메디컬 가고싶은 사람 제외
-
21242 언미물지 물론 수학도 막 잘하는건 아니지만.. 약대이상 가고싶습니다....
-
조금 힘들어도 우리 조금만 더 해보자
-
화학 생명 선택 1
생명 노베고 작수 화학에서 20번은 못 보고 시험이 끝났는데 2개 실수 나와서...
-
재수학원 7
안성 이투스 기숙학원이랑 수만휘 스파르타 강남점 둘 중에 고민하고 있는데 가본 사람...
-
경북대 입학처에 있는 2026 기본 계획에 있는거 캡처한거 입니다. 지정...
-
어떻게 해볼까란 뜻은 아니야 그냥 심심해서 그래 아니 외로워서 그래..
-
자야하는데 8
잠이안와요 이러다가 해뜨겠다
-
언어습관을 좀 고쳐야겠어
-
라면먹고싶은데ㅜ
-
프사바꾼거 10
맘에듦 다른분프사달고깽판치면 민폐같더라 응..
-
둘다 붙으면 어디가지
-
돈벌고 싶다 2
엄청 많이
-
와 잠 안온다 4
술 한 병 마셨는데도 잠 안 오는 건 얼마나 심각한거지
-
현정훈T 합류 8
러쉬부터 라이브반으로 합류하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작수 기준 50이긴한데 러쉬부터...
-
https://youtu.be/qP0dSxLOTEc?si=x_ra6jcLeM2gtFh...
-
와 레전드득템 6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본캐다시지위회복
-
자고싶어요 1
으아아아악 할일개많아
-
친구 자취방에선 친구 침대에 누워서 이불덮고 입털다가 스르르 잘 자는데 집에선...
-
마지막 문제 시간 초과돼서 못품
-
Iq 뒷북 ㅇㅈ 0
시간이 부족해
-
준내 어렵네 모타게쏘..
-
쿄야 사랑을 해봤니
-
궁금합니다
-
전공수학 ㅗㅗ 4
놀라운건 저게 시간표 최고의 시나리오라는거임ㅋㅋㅋ
-
선착세명 그림그려드림 25
ㅇㅇ
-
매운맛 오르비 0
On 근데 뭐하지
-
정시입결로요
-
아 귀차나
-
D-262 0
영어단어 수특3강/1,2강 복습 영단어장 40단어/40단어 복습 내일부터는 한 단계...
-
교과 최저 2
교과 최저 맞출 때 선택 과목 상관 있나요? 예를 들면 공대 가려면 미적 선택, 과탐 선택 이런거요
-
샤프 들키면 옯밍이냐
-
러셀 HS반 갈라면 성적표내라는데.. 잃어버렸어요 혹시 재출력 가능한가요?
-
원래 계획은 강기분 언매 쭉 타려고 햇는데 너무 안맞음 전형태로 바꾸고 싶은데...
-
으악
-
몇권 풀어야됨??
-
지방 일반고 다니는 예비 고3입니다 생기부는 좋지 않아 교과 또는 정시로 가려고...
-
왜 이래 이거
-
원에 내접하는 사각형 ABCD가 있다. (∠BAD<∠ADC) M은 A를 포함하지...
-
이제 종종 3
술마셔야지
-
짜증 나서 인스타 껐다
-
이짓거리를 또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무서워요 특히 수학문제 인스타에 뜰때마다...
-
멸망 1
이젠 리버풀한테 더블까지 당하겠네..
-
등 뒤에 0
개 큰 여드름남
-
26수특만 사서 해도 되죠?? 전년도꺼는 할 필요 없는건가여
-
잠이 안 온다
-
참치마요에 청양참치마요, 김볶참치마요, 베이컨참치마요, 스팸김볶, 계란볶음, 명란,...
제가 요즘 느끼는건데 정답을찾는 단순지식으로 부터보다인문학과같은 분야가 더 섹시하더라구여. ㅎ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무엇보다도 대학이라는 공간은,
나를 완벽하겐 아니더라도 구체적으로 찾아나서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학문은
인문학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제가 다녔는곳은 그저 PPT나열 이더라구여...심리학 관련 강의였는데, 좀 실망함.
그래서 학점을 위한 공부는 기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학점을 위해서 내가 정말 하고싶은 공부를 못 한다면 저는 과감하게 학점을 버리려 합니다.
위험한 생각일 지 모르지만,
그것이 맞는 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