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생이 답해주는 자기소개서 관련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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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의대입시 공부방법을 제 블로그(medibridge.co.kr)에 계속올리고있는데, 오르비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것같아서 공유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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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한 번 쯤, “자기소개서는 언제부터 써야하나요?”라는 질문을 가지기 마련입니다.학생부 종합 전형이 강조되고, 수시 전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기 소개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기 소개서를 어떻게 시작할지, 언제 시작할지, 또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 것인지 막막한 점이 많습니다.
이 포스트를 통해서는 이런 고민들에 대한 해결을 위해 서울대의대 본과 2학년 학생과 함께 자기소개서 작성의 여러 FAQ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자기소개서는 언제부터 쓰는 것이 좋을까요?
A. 자기소개서는 투자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고등학생의 특성을 고려하면, 자기소개서를 적어보는 활동은 3학년 여름 방학 때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그 전까지는 글 작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신이나 여러 활동들을 많이 경험하는 것이 더 좋겠죠? 매년 생활 기록부를 확인하고,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성장에 도움이 된 여러 활동들을 기록해둔다면, 3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도 훨씬 효율적으로 좋은 자기 소개서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Q. 각 문항의 질문이 너무 방대해요!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A. 자기 소개서의 질문이 방대한 것은 그만큼 다양하게 자신을 표현하라는 의미입니다. 각 문항에서 보고자 하는 내용을 중점으로 하여 자신이 담고 싶은 내용을 솔직하게 적으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1번 문항의 경우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경험에 대해 작성하는 항목입니다. 즉, ‘지적 호기심’을 보고자 하는 문항입니다. 지적 호기심은 무언가를 끝까지 찾아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내신을 몇 등급 올렸다‘, ‘모의고사 점수가 얼마나 올랐다‘라는 내용 보다 어떤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한 점 또는 모르는 내용을 파고 들었던 경험을 적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학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이룬 ’성과‘ 보다는 하나의 집중점을 가지고 보인 ’노력‘을 적어야 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탐구 순의 나열식 보다는 두 가지 정도의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2번 문항은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대해 묻는 항목입니다. 이 활동을 위해 평소에 생활 기록부에 기록된 내용 뿐 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는 것, 자신이 어떤 집단을 변화시킨 것, 준비성 있게 어떤 일을 미리 준비한 것 등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담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3번 문항이 가장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항 중 하나입니다.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를 모두 적고자 하기 보다는 두 가지 정도를 골라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봉사활동 600시간’과 같은 협소한 활동 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소서’가 ‘자소설’이 되기 쉬운 항목이 3번 문항 때문인데요, 언제나 자신이 직접 한 활동과 하지 않은 활동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므로 꼭 활동을 해 보고 작성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Q.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까요?
A.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대학 입시가 자기 소개서를 처음으로 작성해보는 경험일 것입니다. 주변으로부터 자기 소개서의 방향을 잡고, 자신의 활동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은 보다 쉽게 자기 소개서를 쓰는 데 긍정적인 도움일 것입니다. 이 때 기억할 것은 ‘자기’ 소개서라는 것입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더라고 해도, 실제 문장 자체는 본인이 작성하는 것이 더 성공적인 자기 소개서를 만드는 비결일 것입니다. 때로는 투박하고 어색한 말투가 더 학생다운 매력을 보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고 난 이후에는 여러 사람을 통해 첨삭을 받아 보세요. 학교 프로그램을 잘 알고 있는 학교 선생님에서부터 친구들, 부모님, 제 3자 등 다양한 사람을 통해 자신이 쓰면서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스스로 고쳐나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만족스러운 자기 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아직 자기 소개서를 쓸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A.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로가 정해졌다면, 그 방향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라면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무작정 ‘많은’ 활동을 하는 것 보다 학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여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도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가지 활동을 하더라도 이를 잘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하겠죠!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10가지 활동 보다 기록으로 남겨진 한 두가지 활동이 더 의미 있답니다.
Q. 사소한 질문이지만, 자기 소개서에는 높임말을 쓰나요?
A. 네! 보통 자기소개서는 높임말로 작성합니다. 일반적으로 ‘~ㅂ니다’체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대학 교수님께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여전히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세요!
A. 시작하기가 막막하다면 여러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세요. 한 사람의 것만 읽는다면 비슷하게 적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자기 소개서를 읽으면서 자신은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생각을 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자기 소개서의 기본은 솔직함입니다. ‘활동 A, 활동 B, 활동 C를 했다‘라고 적는 것 보다 ’활동 A를 통해 어떤 점을 느꼈고, 이 안에서 어떤 노력을 했고, 이렇게 변화하였다‘라고 쓰는 것이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기 소개서에 대해 궁금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다루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 여러분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자소서를 완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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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이 나은지에 대해서 오늘 블로그에 또 올릴 예정인데요! 올라오면 봐주세요^^ 활동의 개수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각 활동이 나의 어떤 면을 나타내기를 원하는지, 얼마나 임팩트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뭐 예를들어 리더쉽, 학업적 열의가 한 활동에서 드러나면 굳이 3개 쓸필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