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든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196562
글쓰기에 앞서 제 소개를 하자면, 초4~고2까지 장기간 학교폭력에 노출 되었던 학생이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의식에 흐름에 따라 쓰는 관계로 글의 앞뒤가 좀 없을수도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자퇴' 라는 키워드가 잠시 나오는 걸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제 과거와 비교해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과다한 입시경쟁으로 인하여 스트레스 받은거는 아니지만, 학교폭력이라는 것에 노출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마찬가지 였으니까요..
저는 '자퇴' 혹은 '전학'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전학'에 대해서 아주 잠깐 생각해보았으나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흐지부지 되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과연 그 오랜시간 학교폭력이라는 고통을 견뎌서 지금 나에게 남은건 무엇일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베프 1명? 고등학교 3년 이라는 시간? 무엇이 남았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누군가는 그러더라고요. 계획없이 보내는거 보단 그래도 소속이 되어있던게 나앗다.
그런데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통이 더 큰데.. 한 집단에 소속되어있는게 무슨 소용일까?
물론,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거 자체가 시간 아깝지만.. 한번쯤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거 같았습니다.
지금의 저는 항상, 매일은 아니지만 예고 없이 악몽을 꿉니다. 그 악몽의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 악몽을 꾼지 약 3년이 지났습니다.
이 악몽을 죽을때까지 계속 꾸게될지, 언젠간 안 꾸게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 꿈을 꾸는 저 조차도 모릅니다.
그 오랜시간을 버티고 남은건 '악몽을 꾼다'라는 후유증인데.. 그 시간들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요.
제 베프에게는 미안하지만 베프 1명도 그 오랜시간에 비하면 되게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남은거라 하기에는..
지금에 와서 제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드라마 내용과는 조금 다른데...
소속이 되어있었고 고등학교 생활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시간 동안 고통을 받았다면 소속감과 고등학교 생활 경험이라는거 다 별 필요 없는거 아니었을까?
나는 전학을, 자퇴를 생각을 하지 못한걸까?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가 나지 않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걸까?
가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갔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미쳐버릴 거 같음 이따 데이트 비스무리한 거 가는데 너무 졸렵다
-
수학의 심각성을 느끼고 6모 전까지 수학 실전개념 강의 들으려고 하는데 이미지쌤...
-
수특 수학 2
내신대비로 수특 풀어보려는데 레벨3만 풀면 되나요?
-
연락없이 밤에 나 있는 곳으로 찾아와서 ㅅㅅ하자를 돌려말하길래 여친있지 않냐고...
-
"아버지께서 좋은 대학 나오셨으니 너도 공부 잘하겠다!" 5
그 말이 옳을까? 스카이 간 아빠와 대박 터져 동대가 최대치인 딸..
-
옯붕이 혼코노 2
옯붕이 혼코노
-
답이 5번인데, 2번이 왜 틀린지 모르겠어요 ㅜㅜ
-
꿈에서 내가 어느 왕의 후손인데 대신 궁궐밖으로 나갈수는 없다는 제약이 있었음....
-
라떼는 걍 기갈상 파트 불평등 파트 이런 식이었는데
-
주말오전 카페 0
이게맏나
-
2,3은 세부적인 디테일이 변경될 수도 있음 (작년에 그랬음)
-
그냥 눈썹정리 해달라고 해야하나..
-
사문 오늘 시작해서 잘 모름
-
존나신남
-
왜 나만 이제 시작하는 거 같지 .. 다른 수험생들은 이미 뉴런 3회독 중일텐데
-
왜 성적이 한명은 56점 다른 한명은 84점인거지? 이게 말이 되나 56점 받은...
-
요즘은 마렵긴혀
-
딱 지금 상황인데 화장실 가려하면 꼭 주문들어옴.. 똥메리카노를 타줄 수도 없고
-
어캐 만드시나요.... 만들려고 책상에 앉아서 머리 좀 굴려봤더니 뭔가 생각이 1도 안나네요
-
다좋은데 씨발 일어날때마다 후회함
-
첫 n제 추천 받습니다
-
궁금합니다~ 발췌해서 들을 생각입니다. 6모 전까진 끝내고 싶어서 ㅎ(제 수준은 2~3등급)입니다
-
치전으로 늘어났던 정원감축까지 가보주아앙 ㅋㅋㅋ
-
나처럼 디시+오르비 같이하면 안됨 ㅇㅇ
-
비사아아아아앙
-
풀어도 ㄱㅊ나요?? 3모 공통 다 풀 수 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21 22 못...
-
3개 같이 하면 ㅈㄴ힘들어서 못할거같은데 뉴런은이랑 병행하면서 시냅스,수분감중에 둘...
-
그래도 내신 조금이라도 올리기위해 준비하는게 맞겠죠?
-
딱 직장인 저년차 때 메디컬 골라 찾는 애들이 많아서 매우매우 쉽게 만남 얘네 보면...
-
증명하고싶구나...
-
3수생출격
-
의대 수리논술로 붙으시는 분들 보통 언제부터 준비하셨나요?
-
25123 1
연대 건공 목표인데 진짜 수학을 어케 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이정도 수준에서...
-
그림 속 "중기와 후기"의 염색체는 상동 염색체가 아닌것 같은데 맞나요? 밑...
-
손목 안쪽 쫙 땡기네 헬스한거마냥
-
진짜 ㄹㅇ 작심삼일 아닌게
-
https://youtube.com/shorts/utMi6WdKT-U?si=nksS6...
-
크킄ㅋ
-
안녕하세요 :) 디올러 S (디올 Science, 디올 소통 계정) 입니다....
-
그걸로 드라이브도 쓰고 그랬는데 갑자기 없어져버림.. 네이버웍스로 다 전환
-
ㄹㅇ 커피 셀프로 타게하는 카페는 없는걸가 난 그냥 앉아만 있을게
-
아니 저거랑 윤 대통령의 오만, 독선, 불통, 무능, 거짓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이죠?
-
주말은 늦잠을 0
레이트쥐기상
-
얼버기... 1
ㅠ
-
독서 공부를 시작해보자! 또 지금 등교하신분 계시나요??
-
에효..
-
한지 vs 세사(vs동사) 추천 부탁드립니다 세지는 고정
-
보통 내용에서 추상적인 글이나 내용나올때 아 그런갑다~ 하고 대충 다음 문장...
-
쇼군 정주행을 해야 한다..
-
오늘도 성공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