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자사고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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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orbi.kr/00021153492/%EC%8B%AC%EC%8B%AC%ED%95%B4%EC%84%9C%20%EC%93%B0%EB%8A%94%20%EC%9E%90%EC%82%AC%EA%B3%A0%EC%8D%B01
2편:
https://orbi.kr/00021154563/%EC%8B%AC%EC%8B%AC%ED%95%B4%EC%84%9C%20%EC%93%B0%EB%8A%94%20%EC%9E%90%EC%82%AC%EA%B3%A0%EC%8D%B02
이번 편은 딱히 위에 거랑 이어지지는 않음. 외전같은 느낌?
뭔가 쓰다 보니 나의 성장 일기처럼 써질 것 같아서ㅋㅋ 약간 쉬어가는 형식으로 고등학교기숙사에서 대한 기억에 대해서 써보겠음. 일단 먼저 짚고 넘어갈 게 있는데 자사고 놈들은 공부만 하고 사는 변태들 일 거라는 생각이 있다면 큰 오해임. 나는 고등학교에서 진정한 또라이들을 만남. 아 물론 나도 또라이.
아무튼 이 또라이들이 3년 동안 공부만 해야 된다니 참을 수가 없었나 봄. 전에 말했듯이 우린 기숙사에 많이 살았는데 솔직히 기숙사도 오래 살면 거기서 거기임. 무료한 일상에 질려가는 거지. 이런 무료한 일상 속에서 기숙사의 가장 큰 이벤트가 뭐냐면 생일임. 합법적으로 친구를 조질 수 있는 행사 같은 느낌이지. 생일인데 생일을 두려워하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됨ㅋㅋㅋ 학기 초에는 별로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미친놈들이 생일의 의미를 변질시킴ㅋㅋㅋㅋ
일단 선물은 최대한 쓸모없는 걸 줌. 내가 받아본 것 중에 제일 쓸 데 없는 건 임신 테스터기랑 스타킹임.(참고로 남고) 준 것 중에 쓸 데 없는 건 스티커 옷 입히기? 정도. 하여튼 쓸모있는 걸 주질 않음. 과자주면 진짜 천사 수준. 어떤 놈은 김밥재료 하나씩 받음. 반 애들이 김밥 김이랑 시금치랑 단무지랑 하나씩 사줘서ㅋㅋㅋㅋ 근데 밥은 안 사줌. 뭐하라는 건지ㅋㅋㅋ
이렇게 1차로 개 쓸모없는 선물을 주고 나서 2차로 생일빵을 뒤지게 때리는데 이게 가관임. 애들이 갈수록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점점 생일빵 문화가 격렬해짐. 초창기에는 훈훈하게 엉덩이 몇 대 때리는 수준이었는데(솔직히 훈훈하진 않았다...) 나중에는 방이 개판 될 정도로 막 케이크 던지고 뭐 난리도 아니었음ㅋㅋㅋㅋ 결국 사감쌤이 나서서 폐지시키긴 했는데 그 전까지 ㄹㅇ개판. 내가 룸메 생일날 쓸모없는 선물로 조미료 사줬는데 그게 룸메한테 뿌려지는 용도로 재탄생하더라ㅋㅋ 그날 우리방 화장실 치우느라 뒤지는 줄(조미료 물에 타서 뿌리면 냄새 ㅈ됩니다 진짜)
결론: 자사고에도 병신들이 이렇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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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등학교인가? 개똑같네 뭐지ㄷ
ㅋㅋㅋㅋㅋ설마
ㅋㅋㅋ
ㄱㅊㄱ인가?? 같은 학교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