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 이제 승리뿐 [842739] · MS 2018 · 쪽지

2019-01-28 16:09:30
조회수 4,822

치대, 수의대 진학 고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092992

주변 어른들과 인터넷 상의 다른 분들께도 조언을 구하고 다녔지만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저는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단순히 반려동물 키우고 싶다!의 좋아함보다는

동물과 사람이 더 행복하게 공존했으면 좋겠다의

좋아함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물과 가장 가까운 직업인 수의사가 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어

수의대를 목표로 공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수의대와 치대에 합격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예전부터 목표로 했던 수의대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각 학과의 장단점이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수의대

장점: 동물과 가장 가까운 직업, 관련 공부 깊이 할 수 있음

단점: 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동물을 통해 경제생활을 함(살고있는 동네에 정말 존경스러운 동물병원 원장님도 계시지만 과잉진료를 하는 원장님들도 많은데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은 정말 하나도 없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을 수 있음


-치대

장점: 좋은 직업임, 여가시간 확보 등이 상대적으로 용이,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동물을 도울 수 있음

단점: 동물과는 거리가 있는 직업, 관련 공부 하기 어려움




솔직히 저는 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싶다는 마음이 크고 딱히 다른 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 빡세게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수의대가 정말로 동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최선의 직업인가?

-중산층(대학 학비까지는 걱정 없지만 유학을 갈 여력은 없음)인 우리 집에서 과연 내가 공부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참고로 너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던 부모님께서는 치대를 강하게 권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해보면 저도 납득할만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셔서 무조건 수의대를 고집하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꽤나 이상적인 편이라 혼자 고민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저보다 대학 생활이나 사회 생활을 오래 해보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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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픈 개구리 · 748161 · 19/01/28 16:10 · MS 2017

    전 수의대 가고싶은뎅...
    진로가 되게 넓더라구요 연구직으로 갈수도 잇고 방역관련일도 있고 등등

  • 슬픈 개구리 · 748161 · 19/01/28 16:13 · MS 2017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시고 고민하세용
    부모님이 일하는것도 아니구 님 평생직업인디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8 16:16 · MS 2018

    최종 결정은 제가 해야겠지만 글에 써놓은 대로 성격이이상적인 편이라 다른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또 수의대생분들께 질문을 해보니 수의사가 동물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데 좀 한계가 있다고 말씀하시구요..

  • 슬픈 개구리 · 748161 · 19/01/28 16:19 · MS 2017

    저도 동물복지때문에 수의사가 되고싶으신거면 치대 추천할것같아요..!
    저는 진로의 다양성측면에서 수의사가 좋다고 생각햇어요

  • 에레안 · 847520 · 19/01/28 16:12 · MS 2018

    저도 같은 고민이긴한데
    집에서는 닥 치과가라고 하더라구요

  • 전환시대 · 450220 · 19/01/28 16:17 · MS 2013

    저도 이래저래 고민했지만, 결국 부모님 말씀 따르는게 정답인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8 16:19 · MS 2018

    네 저도 그 부분은 동의하는 게 저희 부모님이 제 성격을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제 목표를 꺾으려는 의도로 조언을 해주시는 것도 아니라..대학문제만큼은 신중하려 합니다

  • 전환시대 · 450220 · 19/01/28 16:34 · MS 2013

    친한 친구 아버지가 치과의사이신데, 같이 식사하실때마다 요즘 치과 힘들다고 예전이랑 전혀 다르다고 하시지만, 그 친구 씀씀이나 가족 이야기 들어보면 여전히 그 소비의 급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의든 치의든 어딜갈든 그룹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게 마찬가지라면 후자가 얻을수 있는 부분이 훨씬 풍족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대학보내줘♥️ · 868765 · 19/01/28 16:18 · MS 2019

    저희 부모님은 치과의사신데도 닥 치과는 아니시던뎅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8 16:19 · MS 2018

    혹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 캠벨 · 652937 · 19/01/28 16:20 · MS 2016

    님이 적으신 치과의사장점이 수의사도 모두 해당된다는거 아시죠?;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8 16:24 · MS 2018

    네 알고 있지만 이 부분은 저도 수의대생분께 상담을 하며 직접 들은 거라...두 직업을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의미였습니다.

  • 나아마라하 · 850926 · 19/01/28 16:21 · MS 2018

    자신이 추구하는거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겨보셈(ex 돈, 안정성, 만족도...)
    그리고 더 쏠리는 쪽으로 가세요

  • quasar✨ · 848244 · 19/01/28 16:26 · MS 2018

    저어도 치한수놓고 많이 고민 했는데

    제가 워낙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앞으로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봤을때 수의대쪽이 아직 덜 연구된 분야도 많고 퍙창 가능성도 더 크다 생각해서 수의대 가려고 해요

  • quasar✨ · 848244 · 19/01/28 16:27 · MS 2018

    님은 진짜 생각도 깊으시고 어딜 가셔도 성공하실 분 같아요
    별 생각없이 사는 저랑 너무 비교되네요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8 16:32 · MS 2018

    아 아닙니다ㅜ제가 워낙 자기주장도 세고 이상적인 편인데..이번만큼은 신중해야 할 것 같아서요.

  • locomotive · 408293 · 19/01/28 16:41 · MS 2012

    쪽지 주시면 답드릴게요 수의대 다녀본사람입니다.

  • ㅂㄷ긔 · 778602 · 19/01/28 17:04 · MS 2017

    마음이 가는대로 하세요
    그래야 후회가 안생겨요

  • vetG · 729730 · 19/01/28 17:28 · MS 2017

    둘다 집에서는 멀어요?

    치과 단점은 외과계열이라 로딩이 크서 몸이 힘들수있고 정년이 다른 의약계열보다 짧은편.
    장점은 사회적명성과 수입이 의사급으로 높다.

    수의사의 경우 장점은 비젼이 괜찮고 진로가 다양하다.
    단점은 노력대비 수입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동물인식이 아직은 갈길이 멀다. 50대이상 어른들의 인식이 별로다.

    목표가 뚜렷하지않고 뭐든 크게 개이치않는다면 치대로 가세요ㅋ 전 안전빵을 지향하는 사람이라 ㅎㅎ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8 17:29 · MS 2018

    음 둘 다 3-4시간 정도 걸리니까 거리는 비슷한 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 멍멍뭉뭉크르릉 · 868986 · 19/01/28 17:30 · MS 2019

    건대나 설대 아니면 동물좋아하셔도 성적이 넘무 아깝자너~~

  • 하나둘셋넷다섯 · 792561 · 19/01/28 23:42 · MS 2017

    어떤 분 치대 수의대 중 수의대가신 분 봤어요
    수의대가 마니아층이 두껍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제가 수의대 현실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수입면에서 먼친척은 대동물 수의사로 지방에서 근무하시는데 잘 번다고 들었고
    치대는 가까운 친척이 치과의사신데 옛날 같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결론은..저도 잘 모르겠슴다...ㅠ 고민 많이 되시겠어요ㅠ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8 23:46 · MS 2018

    그렇군요. 대동물 쪽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새로운 정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B1jq6TiLOyGvre · 758753 · 19/01/29 11:01 · MS 2017

    저는 수의대요!! 자기하고싶은거 하면서 일하는게 맞는것같아요

  • 댕댕이치료사 · 730407 · 19/01/29 11:18 · MS 2017

    하고싶은거 하셔용ㅋㅋㅋ 영어1등급 수능에서 6갠가 틀렸는데(영어제외) 수의대간 친구있어영

  • 쓴소리매니아 · 864023 · 19/01/29 12:52 · MS 2018

    아직 대학을 안간 학생답게, 고민하는 내용이 너무단순함..... 이럴 경우에는 치대를 가는것이 맞다고 수의대생으로서 생각합니다....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9 13:07 · MS 2018

    제가 생각해봐도 아직 경험이 없다보니 생각의 깊이나
    범위가 얕고 좁을 수 있을 것 같아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글을 올렸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남은 건 이제 승리뿐 · 842739 · 19/01/29 13:10 · MS 2018

    아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쪽지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를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