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칼럼리스트 황교익 [842092] · MS 2018 · 쪽지

2019-01-27 14: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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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돌이 주의)옯서인의 반수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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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수능 공부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어느 정도 시점까지는 주말에 확실하게 스트레스를 풀 여가활동이 필요하다

—>저같은 경우는 9월 초까지 일요일 오전 8~12시까지 축구하고(쉬는 시간 제외하면 2시간 정도씩 뛴 것 같네요) 한숨자고 학원가서 자습했습니다. 그리고 주말 점심, 저녁시간에는 다른 학원 친구들과 접선해서 스벅에서 노가리까는 것도 꾸준히 했구요. 그리고 당연히 여가활동이 공부에 심한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2)하루 계획 정도는 학원, 독서실 가는 중 등 자투리 시간에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저같은 경우는 학원가는 길 버스에서 뭐할 지 생각하고 학원에 도착하면 포스트잇에 옮겨 적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9월부터 이걸 시작한 덕분에 하루에 목표가 생기고 보람이 생겼습니다.


(3)자료가 넘칠 시 과감하게 버릴 건 버리자

—>저도 제공받은 자료가 엄청 많았습니다. 저는 푼 자료보다 버린 자료가 사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필요한 건 풀되 다시 볼 필요나 이유가 없는 자료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버립시다.


(4)공부할 때는 비판적으로, 시험장에서는 자신있게

—>공부할 때는 최대한 꼼꼼히 “시험장에선 안떠오를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공부해야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시험장에서는 베짱있고 자신있게 시험에 임하셔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비판적 사고는 제가 사탐을 현역때 잘보고 반수할 때 조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5)양치기도 가끔은 필요하다

—>특히 수학 기초가 잘 안되어 있을 때 양치기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기가 탄탄할수록 양치기의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6)필기는 잠을 깨워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너무 졸리면 어쩔 수 없지만 필기는 잠을 깨워주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필기 잘 안하고 그냥 칠판이랑 선생님 보면서 수업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졸릴 때만큼은 열심히 필기를 했었습니다.


(7)승부욕은 필수다

—>남 신경쓰지 말라는 말씀들을 많이들 하십니다. 만약 남들 신경쓰느라 자기 공부를 못하는 케이스에 이는 지당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내 위의 누군가를 목표로 잡아놓는다면 그 무엇보다도 좋은 동기부여가 됨은 분명합니다. 공부에 대한 고민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고 밀도높은 공부로 이어질 것입니다.


(8)수능은 책읽기 시험이다

—>수능의 원래 방향은 어떤 국어 강사분께서 말하셨듯 ‘대학에서 전공도서를 읽을 수 있느냐’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국어 공부할 때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아주 많이 하시게 될겁니다. 하지만 결국 책읽기랑 똑같은 것이다. 그러니 텍스트를 항상 갈구하시면 분명 도움이 될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9)너무 애써서 할 필요 없다

—>어떤 유명 수학 강사분께서(???:”좀 즐기게 냅두세여~!!”) 하신 말씀이십니다. 정말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너무 애쓰지 맙시다. 너무 애쓰면 부담이 생기고 그 부담이 바로 실력자들을 고꾸라뜨리는 것이고 평소에 잠잠하던 아이들은 이 부담이 적기에 수능날 대박을 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이야말로 노력과 실력이 점수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 시험입니다.


(10)수능공부는 결국 시험장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에 대한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이다.

—>우리는 수능날 어떤 아이디어가 어떻게 문제로 출제될 지 알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상황이나 문제의 유형, 많이 나가자면 연계될 지문의 후보 정도를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겨내야하고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은 시험장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머릿속에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저도 여기 나온대로 다 실천하지는 못했고 시험을 막 잘 본것은 아니지만 시험을 이제 다시 보실 계획이거나 수능을 앞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래 세편을 쓰려고 했고 아마 마지막 장문의 글이 될 것 같네요. 입시 결과 다 나올때까지는 들락날락 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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