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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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재수 생활을 하면서 내 스스로 내게
제약을 걸었던 적이 너무 많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당연하다고는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본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서,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다.
그렇기에 내게 있어 이게 내가 병신이라 이 길을 가는 것인가,
혹은, 너무 당연한 이치이기에 이 길을 가는 것인가,
충분히 생각해 볼 만 하지만, 세상은 그걸 알아주지 않았고,
내게 페달만을 밟길 요구했다.
그러다, 생각이 너무 복잡해져서 순간 눈물이 난 적도
있었다. 이 세계가 너무 나쁜 것 같이 보였으니까.
이 와중에도 아픈 사람들이 참 많을 것 같단 생각이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그럴 때 마다 나는 학원에서
잠깐 나와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했다.
자유로이 생각할 시간이란, 그 때 뿐이었다.
-그곳을 그려보며 괴로운 비행도 참아,
날씨도 좋았으면 좋겠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이제 수능이 끝났고, 나는 권태롭고 이기적인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청춘의 시작이 꽤나 예상과는 달리,
더러웠다는 것.
주위에서는 그것을 가지고, 뭐라고 비난을 한다.
당신이 지금 이렇게 위태로이 보낼 때,
수험생들은 치열히 공부 중인 시간이고,
1타 강사들은 치열히 연구 중인 시간이고,
대치동의 분위기가 치열히 타오르는 시간이라고.
그렇게 내 스스로에게 생각의 제약을 걸어 놓았던,
내가 이제 서서히, 언젠간 마주해야할 생각의 서사를
채우는 중인데, 그 비난을 들을 때마다 답답해서 음악을
들으며 피시방에 간다.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위로,
피로를 느끼며 이 고민은 또 내일로.
Knockin’ on the heaven’s door.
잠시 그저 조용히 누울 침대를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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