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명문대 자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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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자퇴 가지고 이야기가 좀 있는데, 내 생각은 대략 이정도다.
1. 대학 졸업장보다 입학증이 중요하다. 졸업장은 지원 요건에 ‘4년제 대졸 이상’이 쓰인 곳 외에는 별 의미가 없다. 생각보다 졸업장에 기댈 상황은 별로 오지 않는다. 입학 학벌이 중요한 건 명문대 자퇴생은 이슈가 되고, 일반대 자퇴생은 관심도 없다는 점에서 이미 충분히 잘 드러난다.
2.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그 안의 네트워킹이 핵심이다. 어차피 배우는 내용은 그게 그거, 학벌에 비례해 올라가는 재학생과 재학생의 네트워크, 졸업생과 졸업생의 네트워크가 차별점이다. 이는 특목고도 마찬가지다. 좋은 고등학교를 가는 것 이상으로, 재학생 졸업생 인맥이 큰 역할을 한다.
3. 네트워크 그 자체의 중요성만큼이나, 그러한 인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는 점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문제를 풀 때 남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과, 지인이 위로 정도만 줄 수 있을 때 삶의 태도는 꽤나 다를 수밖에 없다.
4. 학생(혹은 소비자)에게 대학은 저 123을 구입하는 라이선스 공급처다. 예전에야 어지간히 괜찮은 지방대까지도 라이선스 비용(등록금)만큼 가치가 있었지만, 지금은 어지간한 대학에 가서는 투입 대비 이익을 얻기 힘들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걸 떠나 대학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유. (이명박 정부 이후 등록금 인상률은 인플레이션 이하다)
5. 대학무용론은 그냥 대학에 대해 좀 엉뚱한 로망 때문에 반대급부로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학문의 길을 위한 곳이라기에 학부는 관심영역 탐색 기간 정도이며, 기술 등을 연구하기에는 어차피 석박사 가야 뭐가 시작되며,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크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이다.
- 그러니까 대학은 원래 애매한 진로설정의 기간이고, 그 사이에 123으로 재미 보면 그만인 곳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그 가격을 생각보다 냉정하게 잘 보고 있다. 그러니 문과와 지방대가 급속도로 무너지는 것.
출처: ㅍㅍㅅㅅ 편집인, (주) 대기업 이승환 대표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43693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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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아따쉑인 저는 2,3번은 광탈이네요
ㅍㅍㅅㅅ라...
전 명문대는 아니고 인서울권도 아닌 치대를 자퇴했었는데 나름 만족하며 잘 지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