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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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살아온 시간 동안 코에대한 컴플렉스로 뭉쳐있던 사람이었다.
코성형을 하기로 하고 실리콘으로 콧대를 세웠고 비중격연골과 귀연골로 코끝을 세웠다.
코수술을 한 당일은 정말 아무렇지 않아서 난 수술 체질이다라는 개똥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붓기도 거의 없었고 멍도 없었다. 코를 덮은 부목이 거슬리긴 했지만 며칠 있으면 없어질 것인데 그렇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당일 수술이 10시에 시작하여 집에 왔을 때는 대략 4시?5시였는데 밤이 되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코수술을 하면 눈에 닿을 듯한 깊이로 솜을 쑤셔넣어주시는데 그 솜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는 5일후에 제거할 수 있었다. 입으로 호흡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밤 12시가 되자 입이 말라비틀어져 물로 배를 채웠다. 이날 잠은 2시간 잤다!(이정도면 많이 잔 편. 다른 분들은 거의 못잤다고)
1일차 오전 붓기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코가 아려오기 시작했다. 바세린은 1시간 단위로 발라주었고 밥을 먹는 것도 무슨 맛인지 몰라 맛없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었다 ㅎㅎ 입으로 숨쉬랴 밥 먹으랴 정말 최악이었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냉찜질은 1시간에 15분정도 해주었는데 얼굴이 얼어버릴 것 같았다.
2일차에는 기상하자 붓기가 더 심해져있었고 전날 냉찜질을 왜 열심히 했나 현타가 왔다. 잠은 3시간 남짓 잤다. 병원에 가서 붓기레이저를 받고 불쌍한 척좀 하다 왔다. 병원에 상담하러 온 사람들이 날 구경하는게 다 느껴져 매우 비참했다. 숨쉬는 건 갈수록 힘들었고 거즈에 물묻혀 입에 대고 있기도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코에서 계속 피와 콧물이 나기 때문에 거즈를 붙여놓는데 2일차 피가 대박이었다. 콸콸 그자체
3일차 오전에는 눈을 못떴다. 전날 냉찜질을 많이 안해서 인지 부을데로 부어 미간이 넓던 내눈은 닿을 듯이 가까워져있었고 렌즈도 낄수 없는 정도로 눈을 뜰수 없게 부어있었다. 눈수술 한 사람같았다. 앞이 안보이고 숨은 쉬기 힘들고 밥은 여전히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그냥 딱 죽고 싶었다. 피는 살짝 멎은 것 같았다. 이날은 오후가 되자 목이 숨쉬느라 무리엿는지 결국 인후염에 걸려 침삼키는 것도 힘들었고 그냥 숨만 쉬고 싶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지 잠은 5시간 가까이 잤는데 엄마 말로는 잘때 꺽꺽 거리면서 죽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기억에 없음)
4일차 오전은 붓기가 많이 나아져서 눈은 뜰 수 있을 정도였다. 물을 그동안 너무 많이 마셔서 더마셨다간 토할 것 같아 이온음료로 교체했다. 여전히 인후통에 시달리며 다음날 솜 뺼것만을 기다렸다.
5일차 이후의 글은 코성형 후기2에서 이어지겠습니다. 입으로 숨 잘 쉴 자신 있는 분들께 코수술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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